더쿠는 첨 생길때부터 가입했는데 글은 처음 남기는 무명이야!
일음 들은지도 거의 20년이 되가는 시점에서 오늘 처음 보게 된 히키의 공연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이 감정을 공연 보고 막 숙소에 온 지금 이 순간 공유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가지고 이렇게 남겨!
(글이 좀 길고 두서없어도 이해를..!!)
먼저 작년 12월에 히키 전국투어가 발표되고
2018년에 가지 못했으니 이번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가보리라 마음 먹고
무명이는 1월 대부분의 공연을 응모했지만 전부 낙선..
일본 공연 응모가 외국인한테 박한 데 비해 히키는 외국인 전형도 열어두고
한국 신카도 등록되길래 하나는 되겠지 했는데 전부 안되서 너무나도 충격이었어!!
중간에 대만 홍콩 공연도 응모했지만 전부 낙선
공연을 2번정도는 보러 가야겠다고 맘편히 생각했던 게 너무 안일했구나 느껴져서
SF 앨범을 여러 장 사서 앨범 구매자 응모에서 이번엔
일본 거주 전형이랑 외국인 전형을 넣었는데 겨우 오늘 사이타마 공연이 당첨이 됐어!
코로나 이후로 일본 콘서트도 디지털 티켓으로 많이 바뀌면서 더 갈라파고스화가 됐다고 들어서
하나셀로 폰 개통을 해둔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무튼 리세일까지 전부 낙선을 맛보고 출발 전날 더쿠에서 핫게 간 도쿄 멸망 직전 날씨 사진 보고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다행히 이렇게 오게됐어!
(여기서부턴 공연 이야기니 스포 피하고 싶은 덬들은 피해주길!)
자리는 큐알코드 찍고 입장할 때 뽑아서 알려주는데
프리미엄 석이어서 기대는 조금 있었지만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스타디움 모드가 3만 5천 정도 들어간다 그래서
내 울트라가 잘 잡는 시야 정도면 좋겠다 싶었는데
돌출 무대 바로 옆 구역이어서 1차 충격
1x열이면 좀 뒤인가 싶었는데 돌출 바로 옆이어서 더 충격
공연 시작도 안했는데 가슴이 벌써 뛰더라고
갠적으론 이번 공연 셋리가 굉장히 의외였어
베스트에 수록된 뉴 믹스 곡들은 당연히 불러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기대했던 캔유나 사쿠라드롭스가 없어서 아쉬웠
하지만 베스트앨범 수록곡 선정 자체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투어에서는 또 다른 의외의 선택을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
그리고 time will tell 로 시작해서 최근 발매한 곡들을 비교적 셋리 뒤 쪽에 배치하고
앵콜로 이번 베스트앨범의 세계관을 꿰뚫는 가장 최근 곡인 Electricity를 부르고
마지막으로 또다른 데뷔곡 Automatic 을 배치하니까 25년간을 쭉 훑고 결국 다시 맨 처음의 모습을 보여주니
그거 자체로도 너무 뭉클했어!
게다가 Automatic 시작을 뮤비처럼 소파에 앉아서 시작하니 더 뭉클
가장 기대되는 곡이 단연 First Love 였는데
이걸 내가 앉아있는 곳 바로 앞인 돌출 무대에서 불러주니까
목소리의 떨림, 호흡,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여서 너무 황홀 그 자체 ㅠㅠ
히키는 내 본진가수만큼 미쳐라 좋아한건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니 히키 앨범은 항상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었고 앨범은 나올때마다 사고 들어보고 엘피도 작년에 싹 다 구매했었더라구
히키는 곡을 직접 쓰고 편곡하니까 인터뷰같은것도 재밌는게 많아서 번역된 게 있으면 찾아 본 것도 있었던 걸로 봐서는
20여년 간 내가 듣고 찾아본 히키의 음악들이 내 삶에서 나도 모르게 큰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었고
이게 오늘 콘서트에서 다 터져나온거 같아서 무명이는 너무 행복했어!
일본 관객들이 조용한 편이라 반응이 너무 없다 이야기도 많았는데
여러 공연 보러 다녀보니까 일본처럼 크게 반응 안하고 조용히 공연 보는 것도 가수에 큰 몰입이 되는 장점이 있더라.
근데 오늘 사이타마 내 주변은 분위기도 좋았고 traveling할 때나 mc할때 환호도 많이 하고 신나게 놀았어 ㅎㅎ
또 이번 공연에 히키가 예전 곡 소화를 잘 못한다는 글도 봤는데
내가 찍은 영상으로 다시 보니 가성 부분 살리는 걸 예전만큼은 못하는 거 같고 일정 고음에서는 좀 불안함을 보이기도 했어.
그래도 최근 발표한 노래들은 라이브 잘했고 직접 봤을 때 라이브를 못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
내가 이걸 직접 보고 듣다니 감탄만 하면서 즐겼던 거 같아!
히키 공연 중에서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가 세션인데
기대 그 이상으로 세션 하나하나 너무 사운드가 좋고 빵빵하더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스타디움 모드인데도 음향이 좋고 항상 공연 가면 무명이 키랑 덩치가 좀 있어서 의자가 좁게 느껴졌는데
일본 공연은 의자도 넓은 편이고 앞뒤 간격도 넓은 편이라 훨씬 편안하게 봤어!
오늘 라이브에서 가장 좋았던 거는 의외의 선곡이었지만 Kiss & Cry 너무 잘 불러줬고
그리고 의외로 보쿠와 쿠마! 중간에 피아노 치는 히키가 얼마나 귀엽던지
아나타는 비하인드 인터뷰 보고 더 좋아하게 된 곡인데 듣게 되서 좋았어!
인터뷰에서 이 노래는 아들을 위해서 쓴 곡이고 가사를 전부 아이 발음으로 끝나게 맞춰서 노래에 발음처럼 사랑을 담았다고 한게 인상적이었어!
Electricity는 가사가 너무 좋은 곡인데 라이브도 잘 불러줘서 가사의 의미가 더 직접적으로 전달된 느낌!
Wait & See는 솔직히 좀 걱정됐는데 편곡을 다르게 해서 더 듣기 좋았던 거 같아ㅎㅎ
적고 보니 무명이 배경이야기만 엄청 길었던 거 같네.ㅎㅎ
마지막으로 무명이가 직접 찍은 사진들 몇개 놓고 갈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