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인 마사카키(真榊)를 봉납했다고 21일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를 맞아 자신의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하지 않을 의향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다만 일본 내각 각료 중 한명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입각한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취임 다음 달 추계 예대제와 올해 첫날 각각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이곳에는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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