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구구절절 여자친구에 대한 사연 썼던 덬임
다른 덬들 조언 듣고 좀 전에 여친 알바 끝나고 왔을때
솔까말 나 좋아하냐 안좋아하냐고 직구 던졌거든
그랬더니 요즘 나한테 이런저런 불만은 엄청 쌓이긴 했는데 계속 좋아하긴 한대.
그런 불만 때문도 있긴 한데 진짜로 마음에 걸린건 최근에 친구랑 결혼에 대해 얘기하다가
자기 스스로 내린 결론이 자기는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거.
그걸 나한테 얘기해야 되는데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 몰라서 바쁘기도 하고 계속 밍기적거리다 최근 소홀해진 거래
그것때문에 언젠간 헤어져야 할텐데 막상 그렇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얘가 가끔 자기는 결혼이랑 애 가지는거 무리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내심 말은 그래도 사귀다 보면 바뀌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난 결혼할 나이가 되기도 했고(난 30대 초반 여친은 20대 초반임)
그런데 지금 말 꺼내는거 보면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나도 지금 여친이랑 헤어지고 싶진 않지만 계속 애매하게 있으면 언젠가는 둘다 상처 받지 않을까 했더니
여친이 일단 저런 결론을 내리긴 했는데 아직은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확신을 못 가지고 있대
그래서 지금은 일단 계속 사귀고 언젠간 정확하게 결론지으면 얘기해주기로 함
그게 결혼이든 헤어지는 거든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리고 여친은 나한테 사귀다가 정 안되겠으면 그냥 헤어지자고 얘기하래. 각오하고 있겠다고. 아마 내가 헤어지자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일단은 이런 결론이 나온 상태임.
아직 고구마이긴 하지만 여친 마음은 확인했으니 좀 후련해지긴 했어.
아까 조언해준 덬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