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드디어 후기를 쓴다! ㅜ ㅜ
나는 16일 일요일 7시 30분 공연이었는데 전날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서 사실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
부모님 모시고 가는 거라 더 조심스러웠는데 부모님이 강행 의지를 보이셔서 그렇게 가기로 결정했지.
근데...
안 갔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다.
진짜 너무 좋아!! 행복해서 오열... ㅠ ㅠ
나는 C랑 가까운 D구역 앞 쪽에 앉았는데 이 쪽에 오빠가 자주 오지는 않더라...
처음에 계속 뒷통수만 보였어. ㅜ ㅜ
무대는 소문대로 좀 높더라. 좀 낮췄다고는 하는데 시야제한은 여전해.
반대편으로 가면 사람이 안 보이고 중간까지 와야 그제서야 머리부터 몸이 차츰 보임.
오빠는 얼굴 작아서 소멸 직전같은 느낌.
근데 얼굴은 작은데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얼굴이 잘 보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노래는 솔로 무대는 남자라는 이유로 짧게 부르고 이어서 상사화 불렀는데
상사화는 뒤로 갈수록 감정도 오빠 목소리도 마구 휘몰아침.
상사화는 정말 여운이 많이 남더라.
운전하면서 빠져들어서 끝까지 상사화 부르는 오빠 마음이 이해돼 ㅋㅋㅋ
그리고 역쩐인생 가난한 남자.
결승전 때 그 번쩍번쩍한 흰 옷 그대로 입고 나오심.
전주부터 너무 신나. 함성도 못지르고 자리에 앉아 박수만 쳐야하는게 고문이야.
그리고 듀엣무대는 파트너, 잡초하고 트롯기사단 무대도 했어.
이 무대들을 내가 직접 보게 되다니...
내 입덕 계기인 파트너랑 트롯기사단 때 허리 꺾는 그 모습을 내가 직접 보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음.
파트너 부를 때는 파트너 의상 입었는데 멜빵을 매서 그런가
뒷모습을 보는데 등이 사슴이 아니라 엘크였어.
허리 꺾는 안무할 때 모습은 그냥 예술이야. 그림!
그 얼굴에 쓰리피스 수트 입고 각 딱 잡힌 안무를 하는데 그건 예술이 아닐 수가 없음.
현장에서 직접 오빠 노래하는 거 들어보니까 티비에서 보고 듣는 것보다 더 울림이 크더라.
노래에 감정도 잘 담겨있고 목소리가 탄탄하고 쩌렁쩌렁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공연 보러가는 장녀들은 꼭 하얀옷 입고 슬로건이든 응원봉이든 팬이라는 걸 어필할 수 있는 거 가져가.
오빠가 콕콕 찍어준다.
나는 들고간 건 없고 하얀 옷 입고 가서 멘트할 때 열심히 손 열심히 흔들었더니
꾹꾹 찍어줬어 ㅠ ㅠ (콕콕 아니고 꾹꾹 찍어줌)
한번은 꾹꾹 찍고 양손 흔들면서 인사해주고 나중에는 또 손가락으로 꾹 찍어주고 손가락 하트 날려주심 ㅠ ㅠ
이렇게 장녀의 병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여한이 없어...
아니!
여한은 아직 있다!
오빠 단콘 소취!!! ㅜ 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