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었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마주한 드라마 속 한 배우의 얼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의 소요 속에서 어찌할 줄 몰라 서럽게 우는 배우의 얼굴이 너무 강렬하면서도 슬퍼서, 나도 모르게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참을 바라봤다. 드라마 줄거리도, 이 캐릭터가 서럽게 우는 전후 사정에 대한 정보도 하나 없는데, 그 짧은 순간 나는 왜 이 인물에 동요돼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을까. 드라마 제목은 <이리와 안아줘>였고, 그 안에서 슬프게 우는 배우는 장기용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주의를 사로잡는 기술은 소수의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드문 재능이다. 이날 장기용에 느낀 미묘한 감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누군가는 <고백부부>의 ‘순정파 선배 정남길’을 통해 장기용의 희귀한 존재감을 감지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나의 아저씨>의 ‘나쁜 남자 이광일’을 통해 장기용이 지닌 떨림을 지켜보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장기용에 느끼는 매력 포인트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었는데, 그건 무표정할 때와 웃을 때 커다란 온도 차를 보이는 그의 얼굴 때문인 듯했다. 캐릭터에 따라 불연속선을 그리는 인상으로 우리의 시선을 잡아채고 있는 장기용의 진짜 얼굴이 궁금해 그를 잠시 불러세웠다.
인터뷰 시작부터 최고였던👍
https://m.blog.naver.com/cine_play/221656770845
인터뷰 전문은 여기 들어가서 보면 돼
짧은 시간 안에 주의를 사로잡는 기술은 소수의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드문 재능이다. 이날 장기용에 느낀 미묘한 감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누군가는 <고백부부>의 ‘순정파 선배 정남길’을 통해 장기용의 희귀한 존재감을 감지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나의 아저씨>의 ‘나쁜 남자 이광일’을 통해 장기용이 지닌 떨림을 지켜보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장기용에 느끼는 매력 포인트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었는데, 그건 무표정할 때와 웃을 때 커다란 온도 차를 보이는 그의 얼굴 때문인 듯했다. 캐릭터에 따라 불연속선을 그리는 인상으로 우리의 시선을 잡아채고 있는 장기용의 진짜 얼굴이 궁금해 그를 잠시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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