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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GOT7)의 잭슨과 마크를 만난 건 수능 날이었다. 같은 그룹의 멤버 유겸이 수능을 보러 간 날이기도 했다. 수능 한파도, OMR카드도 모르는 이 두 외국인 청년들에게도 생각해보면 수능만큼 어려운 시험은 있었다. 잭슨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 '데뷔'였다 했다. 홍콩 유소년 펜싱 국가대표였던 잭슨은 그 잘하던 펜싱을 그만두고 한국에 왔다. 포기하고 온 것도 서러웠을 텐데 "너 이렇게 하면 홍콩으로 다시 돌아간다"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시간을 견뎠다. 미국에서 온 마크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험으로 'JYP 오디션'을 꼽았다.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야 했으니까. 그게 너무 어렵고 무서웠어요." 그렇게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은 <identify>,<just right>,<mad>등의 앨범을 발매했고 최근 '니가 하면'으로 데뷔 첫 1위를 했다. "이번 앨범에도 1위를 못 했다면 솔직히 좀 의기소침해졌을 것 같아요" 마크가 다행스럽다는 듯 말했다. "있잖아요,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그리고 도착 층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해엔 어떤 그 어떤 층을 지난 것 같아요. 우린 올라가는 중이에요."잭슨이 말했다. 그리고 뒤이어 "물론 엘리베이터는 언제 고장날지 모르죠!"라며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자고 일어나 눈뜨면 새로운 아이돌이 데뷔하는, 그 어렵다는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두 소년은 그렇게 말갛기만 헀다. 다른 멤버들 없이 둘만 있는 건 처음 봐요. 잭슨 둘이 화보 찍은 건 처음이에요. 그래도 연습생 때부터 친했어요. 사람들은 늘 잭슨 옆엔 마크가 있고 또 마크 옆에 잭슨이 있다고 했어요. 둘 다 외국에서 왔고 그땐 사람들이 우리 얼굴도 잘 모르니까 심지어 저를 두고 마크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았어요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달라보여요. 외모도, 성격도. 마크 저는 조용하고 내성적인데 잭슨은 완전 상남자예요. 말도 잘하고. 그래도 맨날 붙어다니는 걸 보면 뭔가 잘 맞는 게 있는 거겠죠? 잭슨 성격이 다르니까 서로 없는 걸 채우는 거죠. 저는 장난이 너무 심해요. 어떨 때는 좀 적당히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선을 못 지킬 것 같으면 마크 형이 그만하라고 해주는 거죠. 마크 반대로 잭슨이 절 챙겨줄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방송에 나가면 제가 말을 너무 안 하니까 말하라고 재촉하기도 하고. 잭슨 처음에야 신비주의지 자꾸 말을 안 하면 방송 분량이 적으니까요! 하하. 둘은 어쩔 수 없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네요. '니가 하면'으로 활동했던 <MAD>는 갓세븐으로 활동한 이래 가장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마크 정말로 제일 좋았어요 잭슨 가장 우리 스타일을 잘 보여준 앨범인 것 같아요. 좋은 앨범이 나오려면 콘셉트, 안무, 뮤직비디오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그 삼박자가 잘 맞았어요 리패키지 앨범이 나오긴 하지만 활동은 거의 마무리 단계죠.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경우 국내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져도 쉬는 게 아니더군요. 그 다음은 해외 활동이 남았으니까. 너무 못 쉬는 거 아니에요? 잭슨 못 쉰다기보다는 쉬고 싶지 않아요. "뭘 했는데 쉬어?" 란 생각이 들어요. 마크 계속 해야죠. 잘될 때까지. 점점 더 잘 되고 있잖아요. 잭슨 잘 모르겠어요 . 만족하면 안 되는 것같기도 하고. 만족하는 순간 멈추는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아이돌 같은 대답인데요? 잭슨 그래도 진심인걸요 갓세븐으로 데뷔 후 1년 반을 해왔죠. 그 시간동안 뭘 배운 것 같나요? 잭슨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거요. 아이돌로 산다는 건 경쟁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뜻이에요. 1년 동안 몇백 그룹이 새로 데뷔한대요. 우린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거잖아요. 한순간 긴장을 풀면 경쟁할 수 없어질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요. 마크 맞아요 그래서 늘 새로운 걸 해야 해요. 말하는 것처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그룹이 나와있는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그 점이 너무 가혹하다 싶을 땐 없어요? 잭슨 아뇨.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니 계속 실력이 늘어요. 마크 점점 더 익숙해지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방송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시스템은 어떤지 알게 되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돼서 우리를 응원하는 기분으로 격려도 많이 해주게 되고요. 긍정적이네요. 요즘 스트레스 받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건 특별히 없어요? 잭슨 몸관리요, 이 일을 오래 하고 싶고 그러려면 건강해야하잖아요. 지금 당장은 어리지만 '내가 20년 뒤에도 박진영 PD님처럼 춤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운동하고, 유기농 식자재도 챙겨 먹어야 한단 생각이 들어요. 마크 저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질 때 조금 스트레스 받아요. 후에 나이가 들면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하고요. 지금이 소중학 느껴질 때 그런 생각들을 더욱 하게되는 것 같아요. 가끔 지금이 두렵기도 하나요? 마크 네. 지금 실수하고 있는 건 아닐까나, 이미지 관리는 잘하고 있나 그런 두려움이요. 특히나 연예인은 말 한마디가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니까. 잭슨 그래도 많이 무서워하진 않으려고요. 예전엔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굉장히 예민했는데 언제까지나 남들 말 듣고 살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지극히 그 사람의 관점에서 하는 말들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주관대로 살고,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을 거예요. 가족이 행복하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면 그게 다예요. 더 유명해지고 싶나요? 잭슨 그럼요! 아직까지 공항에 가면 우리 모르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에요. 누구냐고 묻고 막.
마크 유명해진다는 건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는 거니까요. 더 유명해져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