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7시간 300㎞ 돌더니 '먹튀'…30년 베테랑도 눈뜨고 당했다

무명의 더쿠 | 07-09 | 조회 수 5813

 

손님이 택시에 탄 뒤 무려 7시간 동안 뺑뺑이를 시키고는 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택시 기사가 한 손님으로부터 '먹튀'와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30년 택시 운전 경력의 A씨는 지난 3일 강원 남춘천역 인근에서 50대 남성 B씨를 차에 태웠다.

당시 목발을 짚은 채로 차에 탄 B씨는 탑승 장소에서 10여분 떨어진 한림대 성심병원 주변 먹자골목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내린 B씨는 금방 다시 타더니 "급히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한다"며 "춘천-원주 왕복비용으로 20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1시간가량 달린 끝에 원주에 도착한 B씨는 그곳에서도 "물건이 원주에 없다"며 이번에는 경기 성남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원주에서 성남까지는 170㎞나 떨어져 있으나, A씨는 요청에 응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택시에서 개인 전화번호를 공유했고 자신의 주소, 아내와 사별한 일, 군대 간 자식 등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한다. 또, 가방에 있던 200만원가량의 현금 뭉치를 보여주며 "돈을 세어달라"는 부탁까지 해 먹튀를 의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성남에 도착하자 B씨는 A 씨에게 "물건 살 돈이 부족하다"며 갑자기 현금 75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거절하자 "아까 준 택시비 20만원에 5만원을 더해 빌려달라"고 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A씨는 자기 돈 5만원을 더해 총 25만원을 B 씨에게 건넸다. B씨는 "춘천으로 돌아가는 택시비를 포함해 50만원을 갚겠다"며 성남의 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러나 건물로 들어간 B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전화도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후문으로 빠져나간 듯 보였다고 한다.

피해 택시 기사는 "하루 동안 7시간, 무려 300㎞를 달렸는데 사기를 당했다. 허탈함과 배신감, 상실감에 춘천으로 오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30년간 택시를 하며 먹튀를 많이 당했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 몸이 불편한 손님을 위해 성심껏 모든 편의를 봐줬는데 너무나 섭섭하고 속상하다"고 JTBC에 토로했다. 현재 A씨는 택시 내부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경찰 신고한 뒤 사건 배당을 기다리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70908043889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553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가끔씩 생각나서 찾아보는 김신영 데뷔전 노래방 영상
    • 20:27
    • 조회 7
    • 유머
    • 최근 갤럽이 조사한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국민가수(통합)/트로트/솔로/걸그룹/보이그룹/밴드가수
    • 20:27
    • 조회 54
    • 이슈
    • 프랑스 파리 에펠탑 논쟁 주제
    • 20:26
    • 조회 29
    • 이슈
    • 스노X 사진어플 Ai 기능 결과물 논란
    • 20:26
    • 조회 105
    • 이슈
    • 의외로 일본 중세 사무라이와 싸워본 민족
    • 20:24
    • 조회 445
    • 이슈
    1
    • 수사심의위 김건희 디올백 '불기소' 결론‥파장은?
    • 20:24
    • 조회 116
    • 기사/뉴스
    3
    •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한 NCT WISH
    • 20:23
    • 조회 275
    • 이슈
    1
    • [디바마을 퀸가비] 승헌쓰 나는솔로 패러디 ㅋㅋㅋㅋㅋㅋㅋㅋ.jpg
    • 20:22
    • 조회 419
    • 이슈
    5
    • 전소미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 20:21
    • 조회 630
    • 이슈
    5
    • 결국 불기소‥공허해진 "성역 없는 수사" 약속
    • 20:21
    • 조회 315
    • 기사/뉴스
    8
    • 피해자 코스프레 ㄹㅈㄷ
    • 20:21
    • 조회 552
    • 유머
    3
    • [KBO] 삼성 디아즈 쓰리런
    • 20:19
    • 조회 400
    • 이슈
    6
    • 검찰 수사심의위,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불기소' 권고
    • 20:18
    • 조회 438
    • 기사/뉴스
    22
    • 가장 많은 나라에 독립기념일을 만들어준 나라
    • 20:18
    • 조회 854
    • 유머
    6
    • 데이식스 X 오마이걸 Classified 챌린지
    • 20:17
    • 조회 481
    • 이슈
    7
    • 딥페이크 참고인 조사만 했는데... 고교생, 아파트 19층서 투신 소동
    • 20:17
    • 조회 3938
    • 기사/뉴스
    107
    • 서울 강남서 10대 집단 폭행‥출동 경찰관도 때려
    • 20:16
    • 조회 294
    • 기사/뉴스
    1
    • 사진으로 체감 확 된다는 아이들 콘서트 규모 성장 과정.jpg
    • 20:16
    • 조회 949
    • 이슈
    • 다다익선이라는 삶의 질 떡상하는 인생템 4가지.jpg
    • 20:15
    • 조회 1957
    • 유머
    16
    • '월 238만원' 부담됐나…필리핀 가사관리사 취소율 57%
    • 20:15
    • 조회 1646
    • 기사/뉴스
    28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