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 덬이 뉴비 후기도 궁금하다 말해서 써보는 갓 입덕한 김무묭의 막콘 후기(횡설수설 주의, 긴글주의)~
오직 명창 아이돌에게만 마음이 동하는 나 김무묭...
잉컴 설립하고 뉴이모션스로 활동할 때도 은은한 호감으로 자컨 보고 무대영상 보고 그랬는데
이번에 리미티드 서울콘 직캠 보고 완전히 빠져버림
누가봐도 영상이 담아내지 못하는 명창 파티인 거임... 춤은 말해 뭐해
이거는 무조건 현장 가서 들어야된다는 직감이 빡 왔음 티켓팅 안 한 내가 무지 야속했다
그래서 앙콘한다는 이야기 듣고 일반예매로 어찌저찌 막콘 4층 성공해서 일요일에 다녀옴
아무래도 15년 세월 다 따라갈 수가 없어서 수록곡 중에는 못들은 노래도 많고
응원법은 더더욱 몰라서 전날까지 혼자 집에서 연습하다 감 ㅋㅋㅋ
벼락치기라 잘 될 리가 있나 ㅜㅜ 자꾸 까먹더라고 ㅜㅜ
여봉도 없고 가기 직전까지 감히 이런 짭(?)이 귀한 15주년 찐 막콘을 가도 되는 걸까 회의감이 들었음
그래서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예...
근데 걱정이 무색하게 VCR 보자마자 완전 몰입해서 봄 ㅋㅋㅋㅋ
어차피 4층에서도 뒤쪽이라 완전 하느님뷰에 전광판 주로 쳐다봤는데
첫등장 때 계단 내려오는 멤버들 얼굴보고 이야...와...와씨...소리가 절로 나옴
얼굴로 팬들 자부심 챙겨주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음
암턴 그러고 바로 라스트로미오부터 몰아치는데 다들 쩌렁쩌렁하고 음정 딱딱 맞고
아니 무슨 성규는 마이크가 성량을 못 담아내는 게 느껴질 정도였음
모든 멤들이 자기 1인분 이상 해내니까 진짜 마음 편하게 들었어 이렇게 안심하고 듣는 아이돌 공연 최고다 진짜
그와중에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다들 춤으로 사람 홀리고 막 어? 유죄인간이 따로 없음
그 뒤로 유닛 무대도 좋고 기도 메보 파티고 댄져러스 신나고 다 좋았는데
제일 기억에 남았던 무대는 에어랑 문라잇이었음
사실 에어는 12월 콘 때 직캠 보고나서 내 눈으로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귀에 때려박는 음향으로 들으니까 넘 좋더라
특히 막콘 때는 우리가(사실 인스피릿 선배님들께서^^) 먼저 선창하다가 시작했잖슴?
선창 딱 끝나자마자 동우가(맞는지 확실하지 않음) That's right 똬!!! 외쳐주고 바로 리믹스 전주 똬!!! 쏴주니까
진짜 만족감 max 최고로 짜릿했다고!!! 인스피릿이랑 인피니트가 왜이리 합이 잘 맞아...
여한이 없다 내가 본 에어가 최고라고 장담함 bb
글고 문라잇은 멤버들이 넘넘 행복해하는 게 보여서 내 마음까지 행복으로 꽉 들어차는 곡이었다
초반에 손 모으고 화이팅 외치는 게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주책이여 ㅜㅜ
앙콘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곡이었는데 바로 마음에 콱 박혀버림
사실 돌이켜보면 멤버들 공연 내내 계속 행복해하고 벅차오르는 게 보였어
중간중간 이야기로 채울 때도 오랜 친구처럼 팬들이랑 주고받는 게 넘넘 흐뭇했음
멤버들끼리 티키타카 주고 받는 것도 아주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안 웃긴 순간이 없었다 진정한 개그맨그룹 인피니트세요
개인적으로 토크콘서트도 열어주길 바라 ㅇㅇ 우현이 인피니트 T 탈퇴 금지 ㅇㅇ
후...그리고 또 뭐 말해야 하지 뭐가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
아 공연시간 5시간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는데 5시간 20분은 진짜 대박이었음
막판엔 끝나지마...아니 끝내줘(허리아픔 이슈)...아니 끝내지마...!!!! 내적 갈등 엄청났음
그래도 성열이가 TGIF 롸끈하게 시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성열이 아니었으면 얌전하게 단체곡 두어 곡 하다가 마무리됐을 거 같음
약간 이때부터 인스피릿도 나는 못가겠다 모드 인피니트도 에라 모르겠다 모드 돼가지고 진짜 재미있었어 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까지도 정리가 잘 안 되는데, 굳이굳이 요약해보자면
정말 재미있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근데 한편으론 지금의 나로서는 이 공연이 얼마나 감사하고 뜻깊은 이벤트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너무 아깝고 슬프기도 했음
앵앵콜 때 문득 돌출 무대에 앉아있는 명수가 눈에 들어와서 계속 명수만 봤거든?
아니 근데 명수가....진짜 멤버들 무대를 미동도 없이 몇 분 동안 하염없이 보는 거야...
너무 멀어서 얼굴이 안 보였는데 그냥 그 뒷모습 만으로도 뭉클해지는 모습이었어
명수한테 지난 15년이 어떤 의미인지 멤버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나는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겠다는 기분이랄까
이제 갓 들어온 내가 뭘 알겠어 이 시간이 멤버들과 인스피릿한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
미래의 내가 너무너무 아까워 할 게 느껴졌음 이 순간을 더 깊이 느끼고 감사해야지 이 좌식아...
그래서 어...뭐라 끝내야 하지...나 20주년에도, 30주년에도 콘서트 보러 오려고!!
그때 되면 시간이 쌓여서 나도 응원법 자신있게 외치고 이번 주말 인스피릿이 느낀 뭉클함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이번 콘서트 보니까 멤버들은 당연히 그때까지 활동할 거 같고 나만 잘 하면 됨 ㅋㅋ
암튼 덬들아 이번 공연 같이 해서 너무 고맙고 재미있었어! 다음에 또 보자!!
(+너네들 노래 진짜 잘하더라...음치는 덕분에 묻어갔잖아)
(++ 나도 동우가 "괜찮아" 했을 때 "잘될거야" 불렀다... 다들 동년배니까 이한철의 '슈퍼스타'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