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2' 정종연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놨다.
정 PD는 5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tvN PD 간담회 '크리에이터 톡'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픈 손가락이 있냐는 질문에 정 PD는 "어떤 프로그램도 말끔하게 지나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출연자가 논란을 일으켰을 때도 있었고 내가 논란이 됐을 때도 있었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 프로그램 특성이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런 거에 안타까워 하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은 또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은 또 좋아하는 특성이라 그게 만족감과 결핍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 같다. 좀 더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떨 때는 시청자의 집요한 사랑에 기쁠 때도 있고 그렇다"고 말했다.
정 PD는 연출의 고충에 대해 "힘든 건 죽을 만큼 힘들다.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프로그램이 녹화 중 계획된 대로 안 될까봐 밤에 잠을 못 잔다. 생각한 게 있는데 그림이 안 나오면 창피한다. 많은 스태프와 출연진 앞에서 면이 안 선다. 프로그램 망하는 건 망하는 것이고 현장 분위기가 그런 상황이기에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 망하면 안 되니까 잠을 못 잔다. 되게 피곤한데 잠이 안 오는. 자는데 꿈에서도 일을 하는.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 피로가 풀리지 않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적인 피로도보다는 일에서 1초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피로도가 있다. 너무 그런 생각에 시달리니까 샤워할 때 여러 단계가 있는데 샤워를 시작한 건 기억이 나는데 중간 과정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퀘어 ‘대탈출2’ 정종연 PD “프로그램 망할까봐 잠 못잔다, 책임감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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