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보면 색이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잖아.
내친구중에 그런애가 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믿고자시고 할 게 없이
그냥 그 애가 좋다는 사람은 정말 좋았고
멀리해라 하는 사람들은 꼭 무섭게도 문제를 일으키더라.
20년을 넘게 그걸 느끼며 살아오다보니
그냥 끄덕이게 되고, 모든 사람들을 그런 고유의 색으로 표현할 수 있겠구나 알게 되었어.

그런데 걔가 했던 말 중에 아직도 가슴에 품고 고맙게도
다짐하며 날 다잡게 되는 말은.

검은색빛은 정말 쉽게 깨끗한 색을 물들이고 집어 삼킨다는 거야.
반면 깨끗한 하얀 빛이 검은색을 밝히려면
두배 세배 제 빛을 오염시켜가며 용을쓰고 기를 써야된다는 거지. 결국에는 탁해져 버리는 사람이 많대.

그래서 어두운 빛을 띄는 사람에겐 가지말고 그사람말을
잘 걸러서 들으라고.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물드는 걸 나 스스로가 재빨리 알아차리는 거라고 하더라.

곁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눈흘김에도 마음이 덜컹이고 왜그러지 내가 뭐 잘못했나? 하며
나를 내가 두드리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수십개의 가면들앞에서 웃는 넌,
얼마나 너 스스롤 두드려대고 아파했을까.

하지만 휘인아.
나는 너의 색을 모르지만.
친구가 그러더라.

참 밝게 웃어서 이유도 없이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그리고 보고 있으면 자꾸만 친해지고 싶고 결국엔 웃음이 내게로 스며들게 만드는 사람은 대부분 깨끗한 색이래.

휘인아. 나에게 너는 그런 사람이야.

아무리 네주변에서. 그리고 널 주시하는 어두운 것들이
널 물들이려고 해도 잘 버티고 성장했으면하고 간절히 바라.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모른다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던 네가 걱정이돼.
부디 널 제멋대로 재단하는 모든 것들을
잘 이겨내길.
네주변의 너의 아름다운 무언가를 지켜주려
깨끗함을 더해주는 사람들이 가득하길.
그래서 네가 외로워도 덜 외롭고,
아파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당찬 정휘인이 됐으면 좋겠어.

마마무의 휘인.
아티스트 휘인.
그리고 분명 깨끗한 색을 띄고 있을
인간 정휘인을

언제나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