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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빅스) 싱가폴 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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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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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사랑하는 퍝덬들 


약속한대로 어제 싱가폴 콘 다녀온 후기를 써 보도록 할께 

사진은 없다. 소심한 소시민이라 찍을 생각도 안 했음.  의식의 흐름대로 중구난방 정신없을게 분명하므로 일단 한줄 요약을 할까.


시작하면서 택운이가 싱가폴 공연을 위해 연습 많이 했고 준비 많이 했다고 했고 그 말 그대로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 줬다.  


공연장은 공항 옆 엑스포의 맥스 파빌리온이었는데 어느 자리 할 것 없이 무대 잘 보이는 개꿀 중극장 공연이었다. 

콘서트 앞두고 공식 굿즈 판매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싱가폴 별빛들은 야광봉 없이 콘에 갈 생각에 단체 멘붕을 경험ㅠㅠ. 그러다 다이소 장난감 코너에서 2불짜리 색색의 야광봉을 판다는 정보가 트위터에 돌기 시작했지.  캄캄한 관중석을 보여 주느니 다들 그거라도 하나씩 사서 들고 가자는 분위기였음. 맘 좋은 별빛들은 몇개씩 더 들고와서 주위에 나눠 주기도 하고 ㅋㅋ  


자리에 앉으니까 팬이벤트 서포터들이 배너를 나눠 줬음.  배너는 노랑색, 흰색 두가지가 있는데 노랑색에는 "끝까지 함께 달리자" , 흰색에는 "항상 네 곁에 있을께"라고 한글로 적혀 있었어.  흰색 배너를 배부하던 언니가 "이건 '그레잇 유' 나오면 드는거에요" 하는데 "아 지랄팔유요?" 이소리가 혀 끝까지 나왔지만 참았다고 한다.  노랑색은 러브 레터 때 들고. 


공연은 8시 15분쯤 시작했어.  노래 위주의 공연이었고 두 시간 정도 걸렸음. 세트리스트가 지금 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인데 불렀던 곡들은 대충


등장 - 까만 의상 

다칠 준비가 돼있어

저주인형

어둠 속을 밝혀 줘 

인사 (도중에 켄 솔로 준비하러 총총총 퇴장 - 남은 오빅스는 멤버 하나 빠져도 별 태 안나네 없어도 괜찮네 하면서 시끌시끌. 츤데레들 같으니라고) 


켄 롤링 인 더 딮(회색 코트) 

라비 고스트(털 코트 - 이제 이 둘을 회츄/코트 라인이라 부릅시다.  그런데 공연장이 워낙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서 추웠기 때문에 은근 괜찮았음) 

혁 콜 미 마인 (퇴장하기전에 가슴에 꽂았던 장미꽃 던져줘서 난리남) 

VCR - Human Emotions


등장 - 빨간 의상

Sad Ending 

Secret Night

Say U Say Me

Rock Ur Body


빼놓을 수 없는 체조


라비-켄(라비 흉내)-레오-혁-엔의 심장 간질이는 체조-홍빈 목 풀기- 켄 보디빌딩 체조

다들 텐션 업되어서 귀여움의 극치였음. 


Love Letter (부르기 전에 엔이 야광봉 빛 잘 볼 수 있게 조명 좀 어둡게 해 달라고.  싱가폴 별빛들 짭봉사러 다이소 뒤지고 다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따 ㅠㅠㅠㅠ. 야광봉과 노란 "끝까지 함께 달리자" 배너의 물결) 

Someday


레오 솔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음반 기다리면 되는 거니 ㅠ) 

홍빈 솔로(화면에 수십명의 홍빈이가 쫙!) 

엔 안대(!) 댄스


등장 - 금박이 의상  

하이드 (학연이는 솔로 마치자 마자 바로 나왔는데도 흔들림이 없더라 세상에.....) 

뷰티풀 킬러

기적

에러


앵콜 - 회색 후드 

스틸하트 

이별공식

오늘부터 내 여자

대.다.나.다.너


전반적인 감상.


메인 보컬: 택운이 컨디션 매우 좋아 보였고 성량 폭발이었음. 재환이는 인이어랑 마이크가 좀 거슬리는 것 같았고 목 상태가 아주 최상은 아닌 거 같았는데 그래도 우리 메보들 실력 어디 가겠음?  


라비: 함께 갔던 머글들이 제일 열광했던 게 바로 우리 래퍼! 일단 정말 잘 생겼고 무대 장악력이 끝내줌.   

엔: 차화자찬 할만 해.  지금보다 백배는 더 해도 돼.  노래 잘하지 춤 잘추지 말 잘하지 잘 생겼지. 

홍빈: 솔로 무대 많이 떨렸지 홍빈아. 솔로든 그룹 퍼포먼스이든 무대 하나 하나 가볍게 하는 순간이 1도 없지.

혁: 무대에 올라오는 순간 혁이 눈빛 보고 놀랐음. 지금도 그렇게 잘 하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ㅠㅠ.


마지막으로 팀으로서의 빅스.


팀은 개개인의 능력치 + 알파를 보여 줘야 하지.  음방에서는 잘 잡아내지 못하는 여섯 명 전체의 유기적인 퍼포먼스와 보컬들의 어우러짐, 댄서 없이 큰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등 팀으로서의 시너지를 제대로 잘 보여 줬음. 


아티스트에게 무대에 서는 건 일상이고 직업이지만, 그 무대가 많은 무대 중 하나일 뿐인지 아티스트 본인들에게도 소중하고 중요한 순간인지는 관객들이 잘 알지. 형형한 눈빛으로 무대에 서 줘서 고마워.  그 눈빛이 어두워지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래.  말 한마디 허투로 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너희도 항상 그 자리에.  우리도 항상 그 자리에 서로 고마워하며 오래 보자.  가수여서 고마워.  빅스여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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