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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여행 못 가 우울해서 써보는 이곳저곳 여행정보 2 - 베트남 하노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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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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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못 가서 우울해서 써보는 여행정보, 하노이 편이야. 실제로 하노이에서 살았던 만큼 하노이에 대해서는 풀 이야기가 많으니 긴글주의!!


1.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 하노이는 베트남의 현재 수도야. 하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는 호치민시이고 하노이는 두번째로 큰 도시야.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가 된 데는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으로 갈라져 있었을 때 북베트남의 수도이기도 했고 역사적으로도 계~속 (훼(후에)를 수도로 정했던 Nguyen 왕조 때 빼고..) 수도였어. 정확히 지금의 하노이가 아니더라도 하노이 바로 인근을 대부분의 왕조가 수도로 정했었어. 그래서 하노이는 베트남의 역사가 고대로 녹아 있는 그런 도시야. 

   - 베트남의 역사를 여행자가 자세히 알 필요는 없으니 딱 이것만 기억하면 쉬워. 중국식민지배 1000년, 독립 왕국 1000년. 기원쯤 중국 식민지가 되서 10세기 경에 독립 후 쭉~ 독립 왕국으로 유지가 되다가 프랑스 식민지 --> 잠깐 일본 식민지 --> 프랑스가 다시 지배하려고 하다가 전쟁에서 지고 쫒겨난 후 --> 남/북 분단 --> 베트남 전쟁 --> 통일 이렇게 이어진다고 보면 됨. 


2. 하노이 관광지

   - 호안끼엠 호수

       + 하노이 관광의 핵심 of 핵심이야. 하노이 관광은 호안끼엠에서 시작해서 호안끼엠에서 끝나게 되어 있어. 그만큼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고 모든 관광 명소들이 모여 있는 중심이고, 호텔, 식당, 여행사, 카페 등등이 모여 있는 곳이야. 

       + 사실 호수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아. 한바퀴를 다 돌아도 15분~20분 정도? 여자가 천천히 걸어도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호수인데 호안끼엠이 이토록 유명한 건 호안끼엠 호수에 전해지는 전설 때문이야. 그리고 이 전설은 베트남이 중국과 싸워 이기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 2의 건국신화같은 느낌임 (진짜 건국신화는 따로 있음)

       + 중국이 명나라 시기, 베트남에서는 레 러이 라는 사람이 중국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었어. 하지만 거대한 명나라와 싸우기에는 베트남이 그닥 강하지 않았지. 그런데 어느 날, 하노이 룩 투이 호수(한자로 '녹수'라고 쓰고 베트남어로 '룩 투이'라고 읽음)에 커다란 거북이가 나타나서 레 러이에게 검을 주고 감. 이 검으로 명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후 레 왕조를 세움 (전에 레 왕조가 있었기 때문에 '전 레' 왕조와 레 러이가 세운 '후 레' 왕조로 구분함). 황제가 된 레 러이가 다시 호안끼엠 호수에 가니 그 때 나타났던 커다란 거북이가 나타났고, 레 러이가 거북이에게 검을 돌려주니 거북이가 검을 물고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어. 호안끼엠은 한자로 '환검(검을 돌려주다)'라고 쓰고 베트남어로 호안끼엠이라고 읽는 거야. 하지만 하노이 현지인들은 호안끼엠이 아니라 '호그엄'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환검'과 동일한 뜻이야. 즉, 환검=호안끼엠=호그엄 모두 검을 돌려주었다는 뜻이지.

       + 호수 한쪽에 빨간색 다리로 이어진 작은 사원이 있는데 입장권 사고 들어가서 보면 엄청 큰 거북이 박제가 있어. 호안끼엠 호수에서 커다란 거북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호안끼엠 호수의 전설이 진짜라고 믿어(진짜???). 

       + 호수 중앙에 서 있는 탑은 '탑 쭈어(거북이 탑)'이야. 이 역시 전설 속 거북이를 기리기 위해 지은 탑인데 야경이 매우 예쁘다!! 개인적으로 호안끼엠 호수의 물이 깨끗한 편이 아니라서 낮에 보는 것보다 밤에 보는게 훨 예뻐. 밤에 호수 한바퀴 쫙 돌아본 다음 주변에 있는 높은 건물에 있는 카페든, 음식적이든 올라가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정말 괜찮아. 개인적인 추천 장소는 Cầu Gỗ Restaurant (73 Cầu Gỗ,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요기 뷰가 괜찮아 (음식은 큰 기대 하지 말고, 뷰 값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Panorama restaurant (13 Phố Lý Thái Tổ, Lý Thái Tổ,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여기도 뷰가 시원시원하니 괜찮아.

        + 호수 주변에는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도 엄청 많은데 좀 퀄리티 있고 예쁜 걸 사고 싶으면  Artbook (53 Đinh Tiên Hoàng,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여기를 추천해.

        + 한국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콩 카페도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있어 116 Cầu Gỗ,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여긴 콩 카페 중에서도 매장이 작은 편이라 자리 잡기 힘든 날도 있고, 여름엔 에어콘을 켜지만.....에어콘의 성능이 영 시원찮아서 엄청 시원하진 않아. 그래도 테라스 자리에서 호안끼엠 호수 일부랑 광장이 보여서 저녁에 뷰가 괜찮아.

        + 베트남 음식이 질린다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은 중국식 딤섬집 Fu Rong Hua Cantonese Restaurant (9 Đinh Tiên Hoà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뷰도 호안끼엠 호수가 보여서 괜찮고 음식 맛도 괜찮아. 특히 카스타드 크림같은 게 들어간 찐빵같이 생긴 거 진짜 맛있어, 달달하고 고소하고...먹고싶다 ㅠ

        + 과일빙수, 과일스무디 집인데...장 건강에 자신이 없으면 이 집은 패스 하는 게 좋아. 나는 탈 난적은 없지만 얼음을 쓰는 집이고 길거리에 있는 가게라서 솔직히 위생상태를 장담하기 힘들거든. 하지만 탈이 나지만 않는다면 맛있음 ㅠ Sinh Tố Hoa Béo (17 Tố Tịch, Hàng Gai,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베트남에서, 아니 세계 어디에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는 피자집인 피자포피스는 호안끼엠 근처에 두개 지점이 있어. 둘 중 하나는 조금 있다 소개할 대성당 쪽에 더 가깝긴 하지만 한번에 소개할게. 피자포피스 짱 띠엔 점 43 Tràng Tiền,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피자포피스 응오 후이엔 점 11B, Bao Khanh Alley,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 여기서는 토마토 소스+기본 햄+바질이 올라간 기본 피자 위에 부라타 치즈 하나 추가해서 먹는게 최고야. 이 기본 피자를 제외한 다른 피자도 최고냐라고 물어보면 솔직히 그건 아니야. 하지만 이 기본피자+부라타 치즈는 최고야. 부라타 치즈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으니 무조건 큰걸루 시켜야 해. 피자를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샐러드를 먹는 느낌이 더 강한 피자고, 여긴 진짜 인기있는 곳이라서 무조건 예약해야 함. 예약 안 하면 운이 엄청 좋지 않는 한 못 먹는다고 봐야 함. 예약은 구글지도에서 피자포피스 검색하면 예약 가능한 주소가 나옴. 거기 들어가서 예약하면 됨.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예약 자체는 쉬워!!

        + 피자포피스 짱 띠엔점 바로 근처에 일명 '카페 스어 다'라고 불리는 연유커피를 잘 하는 집이 있어. Trung Nguyen Legend Cafe (02 Phố Hàng Bài, Tràng Tiền,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라는 곳인데 여기서 85,000동짜리 스페셜 카페 스어 다를 시키면 됨. 이 집은 카페 스어다를 다 내려서 주는 게 아니라 직접 핀에 내려서 연유 섞어서 마실 수 있게 서빙하기 때문에 타 먹는 재미도 있어. 그리고 내가 마셔 본 카페 스어 다 중에서 가장 달지 않은 카페 스어 다야. 

        + 맛은 징글징글하게 없지만.....예뻐서 인스타용 사진찍기 좋은 카페도 하나 소개해줄게. 위에 소개한 레전드 카페 바로 근처야. La Fleur D'amour Tea and Dessert Cafe (22B Hai Bà Trưng, Tràng Tiền,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카페가 예뻐, 하지만 맛은 없지만, 음료도 참 예쁘고 특이하게 줌;; 예쁘게 인스타 사진 남기고 싶을 때 가면 괜찮은 곳이야. 


   -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 말 그대로 하노이 오페라 극장이야. 프랑스 식민지 시기때 지어져서 유럽풍의 건물이고 오페라 극장 일대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명품샵들이 있는 럭셔리한 곳이기도 하지. 하지만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볼 생각은 그냥 접어 둬. 공연의 수준이 한국사람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님;;

       + 대신 오페라 하우스 바로 뒷편에 있는 빙 밍 재즈 클럽 (1 Tràng Tiền, Phan Chu Trinh,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에 가 보자!! 공연은 저녁 9시부터 시작하니까 관광을 끝마치고 늦은 시간에 가 보는 걸 추천.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지 예약 안 하면 자리가 없거나 외진곳에 앉게 됨. 어쨌든 하노이에서 가장 훌륭한 라이브 클럽이고 하노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부터 현지 베트남 사람들에게까지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야. 한번은 꼭 가보는 걸 추천!!

       + RuNam Bistro (6 Phan Chu Trinh, Tràng Tiền,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는 오페라 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깔끔한 퓨전 레스토랑 겸 카페야. 베트남식 퓨전 음식을 주로 파는 데 생각보다 먹을만해. 일단 음식들의 비쥬얼이 예쁘게 나오고, 맛도 깔끔한 편. 음료도 굉장히 실험적인 음료들도 있어. 복숭아 커피라거나(맛있어!!) 술이 들어간 커피라거나(이것도 맛있어!!). 무엇보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여기에서 쓰이는 도자기는 모두 하노이 인근의 밧짱이라는 도자기 마을에서 만든 밧짱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어. 가격은 살짝 센 편이지만 특별한 베트남식 퓨전 요리를 먹어보고 싶고, 베트남 음식이 입에 잘 안 맞는다면 도전해 볼 만 한 곳이야.

      + 참고로 호안끼엠 호수랑 오페라 하우스 사이에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라는 호텔이 있는데, 베트남 전쟁때도 운영을 한 걸로 유명한 호텔이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역사적 장소기도 해. 여기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여기 숙소로 묵지는 못 해도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는 여유는 충분히 부릴 수 있을 거야. 물가가 싼 베트남 이니까. 아, 그리고 여기에 에르메스 매장도 있는데....줄 안 서도 그냥 들어갈 수 있으니 한번쯤 들어가서 구경해봐. 한국이나 프랑스에서는 들어가는 것도 힘드니까 ㅠ


   - 국립 베트남 역사 박물관

       +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있는 국립 베트남 역사 박물관은....역사를 엄청 좋아하지 않는다면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야.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아도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지.

       +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국립'이라는 이름이 붙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빈약해. 뭔가 진짜 보물로 보이는 게 없어. 이 정도 유물이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국립 역사 박물관에 있다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리고 베트남어를 할 줄 모른다면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거야. 우리는 베트남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니까. 관광객이라면 쿨하게 패스해도 좋을 것 같아.  


   - 성 요셉 성당

      + 역시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 프랑스가 지은 성당인데 하노이 사람들은 그냥 '냐 터 런 (큰 성당, 대성당)'이라고 불러. 

      + 실제로 지금도 베트남의 기독교인들이(베트남에서 기독교는 가톨릭을 의미함. 개신교도의 수는 세는 의미가 없는 정도 수준임) 예배를 드리는 곳이라서 예배 시간이 되면 문이 열려서 안에 들어 가 볼 수 있어. 크리스마스에 딱히 의미를 두지 않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겨울에 특히 더 좋았어. 

      + 성 요셉 성당 바로 앞 길에는 콩 카페, 스타벅스를 비롯해서 많은 카페들이 있어. 여기 콩 카페에서 보는 성당 뷰도 아주 훌륭하지만 진짜 뷰 맛집은 따로 있지. 

      +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성당뷰 맛집은 Mad Botanist - The Gin Specialist (45 Lý Quốc Sư,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여기가 최고임. 건물 최고층에 자리잡은 칵테일바인데 진짜 성당뷰 끝판왕임. 테라스 석에 앉으면 성당뷰는 그냥 끝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이 곳을 모른다고 한다 ㅠㅠㅠㅠㅠ

      + 날씨도 더운데 간단하게 맥주한잔 마시고 싶겠지? 그럼 바로 여기로 가면 됨. Pasteur Street Brewing Co. - Hoan Kiem Taproom & Restaurant (1 Ấu Triệu,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10000 베트남) <--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맥주 브랜드에서 만든 탭룸인데 루프탑 좌석이 2층에 있어. 뷰는 그닥이지만 맥주 종류가 다양하고, 맥주가 맛있고, 무엇보다 맥주 잔의 사이즈가 여러 종류 있어서 진짜 시원하게 딱 한두모금에 털어넣고 싶을 때도 좋고, 친구랑 오래오래 앉아서 맥주 마시고 싶을 때도 좋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맥주는 패션푸르트 어쩌고 하는 맥주. 진짜 과일향이 풍부하게 나면서 맛있어. 

      + 하노이 3대 쌀국수 어쩌고 하는 이야기 들어 본 적 있지? 그 중의 하나인 Pho10 ly quoc su (10 Lý Quốc Sư,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대성당 근처에 있는 데, 사실 pho 10 ly quoc su는 여기 말고도 지점이 하노이 곳곳에 있고 맛은 다 비슷비슷해. 개인적으로는 3대 쌀국수라고 유명한 다른 곳들보다는 식당이 깔끔해서(성당 근처 지점 말고...나는 저 멀리 문재인 대통령 왔었던 지점으로...) 자주 갔었던 곳이야. 베트남 고추 넣어서 먹음 진짜 개운하고 맛있어. 


   - 바딘광장 주변

     + 바딘광장은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아저씨의 묘가 있는 곳이야. 베트남 사람들은 호치민을 '박 호 (호 아저씨)'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 묘도 '랑 박'이라고 불러. 이 호치민 묘 앞에 커다란 광장을 만들어 놨는데 이게 바딘광장이야. 그리고 바딘광장 뒤쪽에 호치민 박물관과 호치민 관저, 못꼭 사원 등이 있어. 

     + 참고로 호치민 묘에는 호치민 시신이 방부처리되어 있어.....이걸 보려면 아침에 일찍 가서 줄을 서야 볼 수 있어. 하지만 1년 중 몇개월은 방부처리를 위해 시신을 러시아로 보내기 때문에 보고 싶다면(?)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해.

     + 바딘광장 건너편에는 옛 하노이 황성이 있어. 탕롱황성이라고 하는데 '탕롱'은 용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으로 하노이가 하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 이름이야. 옛 베트남 왕조들의 황성이지만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됨. 건물 몇채가 남아 있을 뿐인데 그것도 온전하지 않고 건물 안에 남아 있는 건 하나도 없는 수준이야. 원래 탕롱황성은 지금의 바딘광장 부근까지 모두 포함했었는데 지금은 오른쪽 일부분만 남아 있어. 

    + 바딘광장과 탕롱황성 사이의 길은 나무가 굉장히 울창하게 자라 있고, 이 부근은 하노이 시에서 노점상이 장사를 못 하게 금지하는 구역이야. 그래서 주말이 되면 이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러 아오자이 입고 오는 여자들이 있어. 배경이 초록초록하고 성벽은 노란색이어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니까 꼭 사진찍으러 가봐.

    +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타파스바야. Pincho - Tapas Kitchen and Drinks (34C Cao Bá Quát, Điện Bàn, Ba Đình, Hà Nội 110902 베트남) <--분위기 좋고, 음식 맛은 엄청 훌륭하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아.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이야. 

    + 연어요리 전문점도 이 근처에 있어. Salmonoid (32C Cao Bá Quát, Điện Bàn, Ba Đình, Hà Nội 118719 베트남) <--다양한 연어 요리를 하는 곳으로 연어 스테이크가 괜찮아.

    + 사실 위에 소개한 핀초와 살모노이드 근처에는....북한 대사관이 있어;;;; 갔는데 주변에 한국사람같은 사람이 보이면 약간 긴장됨;;;;;;

    + Reng Reng Café (17 Ngõ 12B Lý Nam Đế, P,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단연 베트남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집이라고 유명한 곳. 진짜 맛있긴 함. 하지만 전형적인 베트남식 카페라서 목욕탕 의자 같은 곳에 쭈구리고 앉아서 마셔야 해. 하지만 커피 맛과 특유의 분위기, 가격의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곳.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야!!


   - 서호 주변

      + 서호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야. 하노이 지도를 보면 북쪽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하나 있는 그게 바로 서호야. 베트남에서는 '호 떠이'라고 불러. 

      + 서호 주변, 그 중에서도 서호의 동북쪽은 외국인 거주구역이라고 보면 됨. 서양인들+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한국인들도 종종 살아. 물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쭝화+미딩쪽이지만 서호쪽에도 간혹 사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나도 그 중 한명 이었지) 

      + 서호는 하노이에서 석양이 예쁘기로 유명하지만...하노이 날씨가 좋은 날이 여름~초가을 뿐이라 이 때가 아니면 예쁜 석양을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호수 주변으로 루프탑 카페나 레스토랑,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고, 손님의 대부분이 서양인이기 때문에 하노이 중심부(호안끼엠 쪽)와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 

      + 서호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은 바로 The Republic (12, Tây Hồ, Hà Nội 10000 베트남) <-- 수제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 전형적인 아메리칸식 식당이야. 가격은 상당히 센 편으로 햄버거랑 음료까지 먹으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이상 나오기도 해. 하지만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다. 여자들은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양이야. 그리고 2층 테라스에 자리가 있는데 여기서 서호를 내려다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나는 여기 처음 갔던 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종업원이 위에 천막을 쳐 줬는데...비 오는 서호를 보며 햄버거 먹는데 너무 행복했어 ㅠ 여긴 한국에도 꽤 알려져서 가 보면 항상 한국팀이 한두팀씩 있더라구 ㅎ

     + The Fat Pig (74,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여기도 정말 괜찮아. 서호 호수가에 있어서 서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여기는 저녁에 가면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해. 돼지고기 요리가 주를 이루는데 사실 여기는 메인 메뉴보다는 사이드에 초대박 히트템이 있어. 감자튀김 위에 우리나라 장조림 같은 고기를 결대로 찢어 올리고 치즈를 부어 주는데 이게 정말 맛있어. 맥주 안주로 정말 술술 들어간다 ㅠ 메인 메뉴는 뭘 먹든 사이드는 반드시 이걸 시켜서 먹어야 하는 곳이야. 다양한 맥주가 있기 때문에 맥주 샘플러를 시켜서 마시는 것도 좋아!

     + 서호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와인 & 칵테일바로 88 Lounge (88 Xuân Diệu, Tứ Liê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여기도 정말 괜찮아.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의 와인바로 창가에 앉아 시원한 모히또 마시면서 서호의 석양을 보는 맛이 아주 기가 막힘. 안주는....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서호에서 즐기는 서민적인 베트남 음식점으로는 Spicy Phở Bay (1a Đặng Thai Mai,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가 최고야. 특히 음식을 먹기 전에 그릇에 뜨거운 물을 담아 주는데 거기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씻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 그리고 쌀국수, 소고기 볶음면 등 서민적인 음식이 주메뉴인데, 식사 시간이 되면 여기 쪼그리고 앉아서 쌀국수와 볶음면을 먹는 서양인들을 잔뜩 볼 수 있음. 개인적으로 이 집은 쌀국수보다 볶음면이 훨 맛있었어. 가격은 매우매우매우 착함. 

     + Savoor - The House of Panini (46 Đường Tô Ngọc Vân,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여긴 내가 가장 좋아하던 파니니집. 배달이 되는게 매우 좋았지. 하지만 직접 가서 먹으면 더 맛있어.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을 파니니라서 베트남 음식 잘 못먹는 사람이 가면 매우 좋을 것 같아. 

     +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 마시고 싶으면 Essie Tearoom & Bistro (86 Đường Tô Ngọc Vân,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하얀 저택같은 곳에서 우아하게 앉아 차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서호쪽 가게들이 전부 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시간보내기에 정말 좋은데 이 곳은 그 중에서도 외진 곳에 있어서 더더욱 조용히 앉아 책 보고, 사색하기 좋아.

     + 베트남에서 전통 이탈리안식을 먹고 싶다? 그러면 Cugini (67 Đường Tô Ngọc Vân,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여기가 딱이야. 그리고 여기 가게가 정말 예뻐.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 가면 정말정말 예쁘다. 테라스석도 좋고, 테라스 나가기 전의 통유리창 있는 쪽 좌석도 정말 예쁘고 음식도 깔끔하니 맛있어. 

     + 그리고 여기는 진짜 히든 플레이스인데.....카페라고 하기도 뭐하고......사실 그냥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돗자리만 펴 주고 음료 내 주는 곳인데 여기가 서호에서 석양을 보기 제일 좋은 곳이야 ㅎ Block house cafe (62 Ngõ 52 Đường Tô Ngọc Vân, Nhật Tâ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 건물도 아니고 뭣도 아니라서 찾아가기는 조금 힘들지만 하노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하노이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글이 엄청 길어졌네. 근데 아직 안 끝났어;;;;

다음에는 아직 소개 못한 하노이 맛집+명소들과 마사지샵 등에 대한 정보 가지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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