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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름 알차게 다녀 왔다고 자부하는 오키나와 4박 5일 뚜벅이 여행 후기(사진 없지만 스압 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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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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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nzP

저번주에 4박 5일간 오키나와로 여행 다녀 옴

오키나와는 대중 교통이 좋지 않아서 차 없으면 못 갈 동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현지 투어 활용해서 고생 안 하고 잘 다녀 왔음 ㅎㅎㅎ

내 여행은 휴양+먹방+물놀이+자연 경관 보기가 주요 테마였어

같은 테마로 오키나와 여행하려는 사람은 참고하면 좋을 듯



1일차: 입국 - 아지토야 커리 - 슈리성 - 호텔 체크인(y's cabin 고쿠사이도오리) - 국제 거리 관광 

와이스 캐빈은 체크인이 5시라 도착하자마자 슈리성으로 직행함

슈리역에 코인 락커가 몇 개 준비되어 있으니까 짐 많은 사람은 여기에 맞기면 됨

개찰구 안에 있고, 수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큰 캐리어 들어갈 락커도 있음.

동전은 역무원한테 말하면 바꿔 줌


아지토야 커리는 많은 후기 수에서 알 수 있듯이 맛있었음

나는 채소를 싫어해서 키마 커리 베이스로 시켰지만,

주인이 홋카이도 사람이라 스푸 커리 베이스도 맛있다고 함

런치 시간에 가서 음료 세트로 시키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밥은 1공기에 한해 무료로 추가 가능함. but 셀프임


슈리성 자체는 무료인데 본전(성?)이라고 해야하나 메인 건물 관람이 유료임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서 망설였는데 볼거리도 많고 좋았음

특히 구경하다 보면 있는 다실에서 차랑 오키나와 전통 과자를 먹은 게 좋았어(추가 금액 지불해야함)

차는 무한 리필해 줌 둘이 가서 하나만 시켜도 됨


와이스 캐빈은 대욕장 러버인 일행 + 위치때문에 선택한 곳인데, 가격이 좀 비쌈

화장실도 공용이고 방에 냉장고도 없는데...

하지만 지은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깔끔하고 여러 편의 용품이 잘 구비되어 있음

난 다인용 다다미 방에 묵었지만 혼자 가서 캐빈에 숙박한다면 가성비가 훨씬 좋을 듯



2일차: 오하코르테 - 아하렌 비치 - ( 시마문에서 점심) - 국제거리 구경

오하코르테에서 아침으로 히라미 레몬 토스트랑 커피 먹음

설탕이 잔뜩 뿌려진 토스트 위에 히라미 레몬(오키나와 특산 레몬)즙을 죽 짜서 먹으면 됨

새콤 달콤한 맛이 아주 좋음 처음에는 설탕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겠지만 먹다 보면 설탕을 좀 더 주길 원하게 됨

드립커피는 리필 가능하고, 요청하면 테이크 아웃 컵에 담아 주기도 함

여기의 단점이라면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방문하길 권장함


원래 이 날은 스쿠버 다이빙+무인도 상륙이 묶여 있는 케라마 제도 1일 투어를 가려고 예약까지 해놨었는데,

파도가 거칠다며 당일 아침에 취소됨 ㅠ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토마린항으로 가서 토카시키 섬행 페리 탐

아하렌 비치는 토카시키 섬 안에 있는 해수욕장인데, 물이 맑고 산호초가 서식하기로 유명함 맨 위의 사진을 찍은 곳임.

스노쿨링 하면서 봤더니 물이 어찌나 맑은지 수면에 햇빛이 비치는 게 바다 밑에서 바로 보임

산호초에 물 그림자가 어룽거리는게 너무나 환상적이었음

산호초 주변으로 알록달록한 물고기들도 제법 보임

구경한다고 가까이 갔다가 물고기한테 발 맞았음 ㅋㅋㅋ

단점은 아직 해수욕하긴 좀 춥다는 거? 날씨가 아마 23~25도 정도 되었을텐데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까 춥더라고


점심은 해변 근처에 있는 시마문이란 식당에서 먹음

유명하다는 해산물 스파게티를 노리고 갔지만 단종되었는지 없어서

소고기 파스타랑 오징어 먹물 볶음밥 시킴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먹물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음

오징어 살 몇 개 외에는 별로 들은 것도 없는데 고소하면서 느끼하지 않은 맛이 식욕을 부름

양이 꽤 되었는데 싹싹 긁어 먹고 나옴

여기서 만든 과일 젤리랑 잼을 토카시키항에서 파는데 과육이 잘 살아있는 신선한 맛이니

시간이 있다면 하나쯤 사오는 것도 좋을 듯


아하렌 비치에서  네 시간 정도 있다 왔는데 생각보다 아쉽고 시간이 모자라더라

다음 번에는 여기서만 1박 정도 해도 좋을 것 같음


저녁엔 국제거리 구경하고 이자카야 가서 진탕 먹고 마심

이 이자카야도 좋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남

국제 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이었는데 유명한 곳인지

오키나와 여행 카페에도 올라와 있고 화요일 저녁인데도 현지인들로 북적였음.

음식도 맛있고 술 종류도 다양하지만 흡연 가능이라 아이가 있거나 담배 냄새가 질색인 사람은 고려해봐야 할 듯 



3일차: 북부 현지투어 C코스 (추라우미 수족관 - 코우리비치 - 오카시고텐 - 만좌모 - 아메리칸 빌리지) - 힐튼 차탄 리조트 숙박

3일차에는 한국에서 예약하고 간 현지투어를 이용했음

여행박사에서 5000원인가 할인 하길래 거기서 예약함 캐리어 들고 가면 짐 실어줌

당일 업체가 어떤 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미리 예약처에 문의 넣어 보기 바람


버스 타고 가면서 보는 바다도 너무 예뻤고 중간 중간 노래며 춤이며 보여 주는 가이드 분 보는 것도 재밌었음

조용한 투어가 아니라 가이드가 설명하고 춤 추고 오키나와 전통 악기 연주하고 그런 시간이 많아서

이동 시간 도중에 자고 싶은 사람은 좀 힘들 듯 근데 가는 길이 너무 예쁘니까 안 자는 거 추천

 

추라우미 수족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유명한 커다란 수조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음

수조를 바라 보면서 이용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점심 먹음

근데 가격이 창렬함. 어니언 링 + 손바닥 반만한 피타 샌드위치 + 맥주 + 망고 주스 이렇게 시켰는데

2천엔 넘게 나옴... 뷰 값이라고 생각하고 가야 함 맛은 괜찮았음

그리고 돌고래 쇼 꼭 보세요. 15분 동안 하지만 앞 10분 동안은 고래님의  인사, 몸풀기, 먹방이고

남은 5분이 하이라이트임. 근데 남은 5분만으로도 기다린 값을 함

고래님들이 우리랑 놀아 주심(돌고래의 지능은 7세 아이정도라고)

사진 찍으라고 투명 벽 앞에서 일부러 서 있거나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하는 등 쇼맨십이 장난 아니심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 극장 하는 길의 풍광도 매우 멋있음

여기서 사진 찍으면 구도 잡을 필요도 없음 그냥 막 찍어도 멋짐

수족관 다음에 들린 만좌모나 코우리 비치도 모두 인생샷 스팟이니 대비하고 가시길


이 날부터는 힐튼 차탄 리조트에 숙박함

괜히 버스 타고 아메빌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오션뷰 룸으로 했더니 목욕하면서 바다를 보는 호사를 누렸음

근데 늦게 가서 그런지 4층 방으로 줘서 좀 아쉬웠음

체크인 할 때 고층으로 달라고 미리 말하시길

호텔 위치도 굉장히 좋음 아메빌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음


4일차: 힐튼 조식 - 더블 트리 힐튼 수영장 - 선셋 비치 일몰 - 이온몰

힐튼 조식은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음 별로였다는 건 아니고 음식 가짓수가 생각만큼 많지 않음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으니 다 상쇄됨

빵 맛집이라 빵 많이 먹고 와야함. 갓!! 구운 프렌치 토스트에 생크림이랑 바나나 카라멜 소스를 뿌려 먹음

여덟시만 되어도 유모차 끌고 온 가족들로 득실거리니 여섯 시 반에서 일곱시에 가는 게 좋음


힐튼 숙박객은 힐튼 바로 옆의 더블 트리 힐튼의 시설도 이용 가능함

체크인 시에 미리 말하면 카드키를 줌

두 호텔의 수영장을 다 가봤는데 더블 트리 힐튼의 수영장이 정말 좋았음

아늑하고 평화로움. 힐튼 야외 수영장은 수심이 낮아서 아이 동반한 가족에게 좋은 느낌이라면

더블 트리 힐튼은 친구나 연인 등 성인 고객을 위한 곳임

여기서 반나절 넘게 물놀이 함.


수영 후에 바다 앞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심

지바고 커피라는 곳인데 라떼가 진하고 고소해서 정말 맛있음.

아메빌에서 커피가 필요하다면 일부러라도 가볼 만한 곳인듯


커피 마시고 쇼핑 좀 하다가 선셋 비치에서 일몰 봄

사실 전날에도 봤는데 구름이 해를 가려서 아쉬웠는데, 선명하게 석양을 볼 수 있었음

바다가 해를 천천히 삼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음


그 후에 이온몰 가서 먹거리 쇼핑도 하고 야식도 삼

저녁 되면 회가 세일을 하는데 저렴하고 싱싱하니 꼭 이용하길

나는 마트를 워낙 좋아해서 다른 쇼핑몰보다 이온몰이 더 즐거웠음



5일차: 호텔 조식 - 나하 공항 - 88스테이크 - 스노우 라군 아이스크림 - 인천공항 호호밀 - 귀가

이 날은 테라스로 나가서 조식 먹었음

조식 먹고 실내 수영장 잠깐 들렀다가 전날 예약해둔 공항 리무진 타고 공항감

나하 공항 카운터는 보통 두 시간에서 두시간 반 사이에 열리는 듯함

에어서울 타고 갔는데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비행기 탑승해야 했음

출국장 들어 가기 전에 공항 국제선 3층에 있는 88스테이크에서 스테이크 먹음

철판 위에 나와서 시간 찍다가 오버쿡 되기는 했지만 고기 자체는 맛있었음. 

공항 활주로가 보이는 풍경은 덤.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스노우 라군 아이스크림에서 솔티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이것도 매우 좋았음

보통 오키나와 가면 블루씰 많이 먹는데 둘 다 먹어본 결과 여기도 만만치 않게 맛있음

짭조롬함과 달콤함이 상큼함과 어우러져 한국에서 먹어 본 적 없는 맛이었음


입국 후에 짐 찾고 리무진 시간까지 좀 남아 있길래 지하 1층 호호밀에서 밥 먹음

출국날 입국장 면세 구역에서 먹은 밥보다 훨씬 맛있고 훨씬 쌈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밥 먹을 때에는 출국 심사하기 전에 먹기로 결심함



오키나와 볼 것 없다 어쩠다 하지만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음

특히 물놀이, 바다, 자연 경관 좋아하는 사람한테 딱임

맛집도 별로 없다고 하는데 난 들어간 곳마다 다 좋았음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은 덕도 있을 듯

날씨도 장마 기간이라해서 걱정했는데 첫 날에만 비오고 다음날부터 계속 쨍쨍했음

현지인 블로그 보니 잠시 소강 기간일 때 딱 맞춰간 듯 ㅎㅎ

내 여행기는 여기까지. 다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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