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후쿠오카

혹시나 비가 올까봐 우산을 가져갔다
검정색 우산 그것은 종말의 시작이었다

도착해서 공항 나오자마자 더웠다
자판기에서 물을 사서 마셨다
그리고 30분 뒤에 버렸다

아침마다 눈뜨면 일기예보에 예상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양산을 꼭 준비하라는데 나는 양산이 없고
우산만 있었다 없는 것보단 낫겠지하고 썼다

검장색 우산이었다
햇빛을 흡수하고 다녔다

어쩐지 땀이 존나 더 나더라 ㅅㅂ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다 나를 이상한 사람보듯 쳐다봤다


8월 오사카

스벅 텀블러 사가지고 갔다
차가움이 유지되는 걸로
스벅가서 음료사고 마시면서 다녔다

생수보다 훨 좋아서 너무 좋았다

그날 지하철 표 사는 기계 앞에 놓고 왔다
1회 사용하고 바로 잃어버렸다
(이걸 귀국하고서 깨달았다)

비가 왔다 시원하게라도 오지 주륵..주르륵..
와서 더 꿉꿉해졌다 관광이고 뭐고
호텔 안에서만 있고 싶었다

하지만 꾸역꾸역 호텔을 나섰는데
호텔 밖 나오자마자 습한 공기가 느껴져서
다시 백스텝으로 호텔로 들아갔다
프론트 언니가 ???하고 쳐다봤다
그래서 다시 나갔다

무선 샤워기 들고 다니면서
얼굴에 물을 뿌리고 싶은 날씨였다

여름에 일본은... 진짜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홋카이도는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