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후쿠오카 공항에서 찐친 만난 후기
1,845 5
2022.11.22 17:01
1,845 5

일본 여행 풀리자마자 혼영으로 후쿠오카 다녀왔고 돌아오는 날에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 카운터 근처에 앉아있었어


내 옆에는 어떤 머리 긴 아줌마가 앉아있었는데


다른 아줌마가 와서 일본어로 짐 좀 맡겨달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이 긴머리 아줌마가 일본어를 못하시는거야

아이돈 스피크 재패니즈 이러시길래

내가 옆에서 '제가 맡아둘게요' 라고 일본어로 했어


그랬더니 막 좋아하시면서 맡아달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긴머리 아줌마가 눈치가 빨랐는지 한국인이냐고 묻더라고

알고보니까 우리 모두 한국인이었던거야

근데 웃긴건


나는 한국 국적 여권이고

짐 맡아달라던 분은 일본 국적 여권이고

긴 머리 아줌마는 미국 국적 여권이었어


사연은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패쓰할게


긴 머리 아줌마는 미국 국적이라 한국에 오래 머물 수가 없어서 

한국에 오래 머물려면 다른 국가를 방문하고 와야한다 해서

가장 가까운 곳이 후쿠오카다 해서

짐 가방 하나 안들고 후쿠오카 공항에 온거야

그리고 후쿠오카 공항에 나가지도 않고 계속 공항 의자에 앉아있었다네


일본 국적 아줌마가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 

일본분하고 결혼해서 국적 취득한거래


그리고 나는 우연히도

일본어도 할 줄 알고

미국에서도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말이 잘 통하는거야


일본 국적 아줌마랑 미국 국적 아줌마랑 잘 안통할 때가 있어서

내가 대신 해석해주고 ㅋㅋㅋㅋㅋ

(예: 시모노세키에서 뭐뭐를 했는데~ -> 땅끝에서 뭐 하셨대요) 등등


그러다가 체크인 하고나서는 서로 갈라지게 되었어

미국국적 아줌마는 나랑 같은 international 줄로,

일본 국적 아줌마는 domestic 줄에 서게 되었지


그리고 그렇게 헤어진 줄 알았는데

인연이 어찌나 질긴지 ㅋㅋㅋㅋ


공항 안에서 또 만난거야


그럴 수밖에 없는게

다들 같은 비행기 타는 사람들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셋이서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고는

마지막에


"우리 연락처는 공유하지 맙시다. 서로의 앞날을 위해 마음속으로 응원합시다"

하고는 그렇게 헤어졌어


재밌는 만남이라 함 적어본다 ㅎ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52 05.01 40,75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46,9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94,1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1,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68,3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49,090
공지 정보/팁 내가 인터넷 면세점 싸게 터는 팁 (장문주의)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740 16.05.10 102,800
공지 정보/팁 캐리어 선택 방법을 정리해 봄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363 16.05.09 102,583
공지 잡담 여행방 오픈 알림 65 16.04.13 39,1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16 후기 방콕 패키지 장단점 2 22:10 96
2315 후기 작년 여름 하노이 8박 9일 후기 3 14:29 209
2314 후기 무묭이가 다녀온 바르셀로나(+지로나, 그라나다) 맛집들 7 05.03 217
2313 후기 중국 하이난 다녀온 후기 사진없음 16 05.03 351
2312 후기 삿포로 간식 후기 및 추천 (르타오, 롯카테이, 키타카로 등) 12 05.02 459
2311 후기 대만 3박4일 후기 8 04.30 640
2310 후기 지구마불에 나온 나자레가 너무 반가워서 1 04.30 661
2309 후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간단한 여행후기/사진없음 1 04.29 239
2308 후기 대만 누가크래커 사려는 덬들 참고하라고 후기 써봄(+총잉) 14 04.28 770
2307 후기 혼여 도쿄여행에서 하마마쓰초 개강추하는 후기 4 04.28 745
2306 후기 다낭 바나힐에서 개고생한 후기 (feat. 케이블카) 3 04.27 739
2305 후기 보홀 다녀왔는데 천국이다 31 04.25 1,431
2304 후기 2박 3일 히로시마 후기! 3 04.25 577
2303 후기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 후기 5 04.24 531
2302 후기 도쿄 1박2일 의도치않은 그러나 즐거웠던 오타쿠 강행군 이야기 5 04.23 770
2301 후기 대만여행 갔다가 하루만에 돌아온 후기 8 04.23 1,280
2300 후기 마닐라 여행 다녀왔어! 3 04.23 336
2299 후기 대만 타이베이 혼여 마지막날 4 04.23 786
2298 후기 대만 타이베이 2박 3일 후기(긴글주의) 3 04.23 1,044
2297 후기 사진 없는 대만 가오슝(+타이난, 컨딩) 3박 4일 후기 3 04.22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