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카테 생겼으니 이리로 다시 가져와봄!
작년에 여권 생에 처음으로 만들어서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갔는데
그걸 해외로감
그리고 그 4박5일 오사카 일정을 매우 알차게 보냄(마침 마츠리랑 날짜도 겹처서 좋았음)
거기까진 좋았는데
돌아와서 회사일하다보니까 또 스트레스가 생김->먹는걸로풀자니 살만자꾸찜
그래서 술마실 돈 아껴서 매년 여권에 도장 3번 찍기로 나 스스로와 약속하고
겨울에 여행을 갈곳을 찾다가 한번 가본 간사이쪽 고베에서 루미나리에를 하는것을 알게됨
그래서 8월에 모든 계획을 세우고 12월 12~14일 고베/나라를 다녀옴(2박3일이라 아쉬워서 나라까지 찍고옴)
요새 재미붙인 필름카메라도 들고감(근데 별로 사진을 못건진건 함정)
타고갔던 매봅사 뱅기. 기내식 존나맛없..
여차저차 간사이에 도착하자마자 간사이공항<->고베항구로 갈수있는 베이셔틀을 타러감
(간사이공항 도착하는날 고베찍을려면 이 루트가 가쟝 좋다 근데 배멀미 주의)
타고간 베이셔틀 이름은 소라. 소-라
비행기 조종사 아재가 기내방송으로 오사카에 비오고있다고 그래서 좀 쫄았는데 웬걸 완전쩅쩅해서 좋았음
필카에서 건진 몇 안되는 사진들. 이런 톤의 사진은 다 필카 사진이야!
고베항에 도착해서 산노미야 역으로 포트라이너 라는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이동
열차로 이동중에 내가 눈치못챈사이에 폰이 떨어졌었나봐. 근데 거기 마음씨착한 여학생이 주워줌..
선의땜에 이뻐보인건지 에케비 지원자냐고 물어볼뻔
산노미야 도착!
근데 위에서도 기술했듯 내 캐리어가 27인치라 무지막지하게 커..
그래서 코인락커에 밀어넣을수 있는 칸이 한정되어있는데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아무리 돌아도 안보이더라...
1시간동안 헤매다가 역내 아케이드 안내원 누나 도움받아서 겨우 찾아냄..
분명 산노미야 도착은 12시에 해서 런치는 여유있겠네 싶었는데 정신차리니까 1시반..
여튼 산사람은 살아야지(?) 하고 밥먹으러 길을떠남
근데 가게마다 다 만석이더라..
겨우겨우 스테키란도 런치 마지막 예약번호 받고 30분기다렸다 먹었음.
이렇게 처음 dp를 해주고 앞에 철판에서 고기를 구워쥼
그리고 완성된 사진은
없음..
너무배고파서 사진도 안찍고 음식삭제했더라
정신차리니까 빈그릇이었어..
구글선생님에게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그거 봐..
배도 채웠고 루미나리에 개장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메모리얼 파크로 넘어갔음
사실 고베 루미나리에는 한신대지진 이후에 희생자 추모, 기금마련, 경제회복등을 이유로 시작되었다는데
메모리얼 파크로 가면 그때의 피해규모 라던가 현장 모습을 볼 수가 있음.
이렇게 피해를 받은 곳과 새롭게 쌓아올린 도로가 붙어있음
우리도 더이상 지진 안전국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좀 생각하게 되는 전시물들이었지.
슬슬 해가 넘어가는걸 보니 루미나리에 줄을 서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루미나리에 행사장으로 갔음
그리고 사람떼에 동참..
진짜 많더라
그리고 다 커플이더라 ^_^
이런거에 익숙하므로 .. 묵묵히 내갈길갔당..
저 멀리 보이는 루이비통...이 아니라 루미나리에 입구
다들 개장을 기다리고있는것이다
난 쭈구리니까 옆으로 빠져서 사진찍고 동영상찍고 난리치다가 진입하여따
실제로 보면 알겠지만 엄청 커..그리고 엄청 이쁜데
엄청짧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쁘긴한데 저 통로 지나가고 바깥에 따로 떨어져있는 전시물 보면 끝임 ㅋㅋㅋ
그래도 이쁨.. 겨울에 간사이쪽 여행을 고려한다면 젹극츄쳔할거야.. 사람보는재미도 있고
나름 지역행사다보니 야끼소바라던가 와규꼬치같은것도 팔고 존맛..
저 통로를 지나면 나오는 또다른 루미나리에 구조물인데
여기 가운데에는 트리 모양 장식이 있고 한가운데 종이 달려있어
거기에 동전을 맞추면서 소원을 비는 그런걸 하더라..
100엔짜리는 여기까지 오는길에 모금함 같은거 있어서 털은터라 50엔짜리를 던졌는데
날카롭게 빗나가서 실패함..
내뒤에서 한국인 커플이 눈치주면서 서있길래 꿍시렁거리면서 빠져나옴
내가 노네얼굴기억함 ㅗ
그리고 음식삭제를 시작했음
귀여워보이던 마스코트..근데 무슨마스코트지
사먹은 와규꼬치
존맛개맛인데 생각보다 입에 하나 다넣기가 크더라.. 무식하게 알맹이 하나 입에 다쑤셔넣었다가
어글리코리안 보여주면서 다님
이거 사먹을때 점포 여자 직원이 소스 뭘로 발라줄까요 물어봤는데 내가 못알아먹어서 영어로 물어봐줬거든
그러고 주문 받더니 바로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하더라
대충 번역기 써가면서 어떻게 한국인인줄알았냐니까 '마루이 메가네가.... '
ㅇㅎ...
맞아요 동그란 안경끼고 온 외국인70%는 한국인일거에요..
그리고 네이버에 고베 치면 기본옵션처럼 따라나오는 기타노이진칸 별다방도 가봄
여기 점원도 내가 커피받고 나갈때 감사합니다 하더라...
그냥 내얼굴이 한국인 디폴트인건가..
볼거 다 봤으니 오사카행 한신열차를 타고
숙소도착하고 체크인, 짐풀고 또 쳐먹으러 나감
난바 상점가에 있는 시장스시? 라는데인데
좋았음
한 4만원어치 초밥, 생맥주 삭제하고
돌아가는길에 호로요이2캔, 육포 사들고 먹다 지쳐서 잠들때까지 입에 밀어넣음..
생각보다 길어졌네
2일차 나라 사슴공원 간건 자고 인나서 올려봄..
고베 리뷰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