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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도 사진없이 글로만 쓰는 제주 먹부림 후기 (말 많음 주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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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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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정이라 먹부림도 많지 않지만 기억을 남기고자 적어볼게


1. 동문시장 회, 흑돼지 볶음밥, 흑돼지말이 김밥

이건 늦은 시간 도착하는 우리를 위해 미리 제주에 있던 사람들이 사놓았던거야

덕분에 호텔에서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

동문시장 음식들 별로라는 후기들을 많이 봐서 기대가 없었는데

볶음밥이나 고기말이밥?이 식었지만 돼지고기 냄새도 없이 고소하게 맛있었어

돼지고기 말이밥은 소스가 좀 따로노는 느낌이 있긴 했음 ㅋㅋ

회도 고등어, 방어, 돔 세가지가 있었는데 다들 신선하게 맛있더라구. 딱새우회도 좋았음

어디 식당 들어가기 애매한 시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이렇게 사다주니까 편하게 먹은거지

아마 나보고 시장가서 사오라 했으면 좀 힘들었을 듯 ㅋㅋㅋ 주차나 사람이나 기타 등등


2. 아베베 도넛

이것도 마찬가지로 동문시장 다녀온 사람들이 함께 사온 것

서울에서 노티드 먹으면서 맛있지만 2프로 아쉽다 생각했는데 (난 쫄깃한 빵 좋아해) 

크림 도넛류는 아베베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직 안먹어본 도넛 많음)

빵은 쫄깃 쫄깃하고 크림은 진짜 적당한 단맛에 부재료 맛들이 확실하게 인상을 남기는데 진짜 계속 흡입하고 있었음 ㅋㅋㅋ 

내가 직접 산게 아니라 각각의 이름은 모르겠는데 땅콩이랑 뭔가 귤과 비슷한 과일 맛 나는거 초코 기본 우유? 암튼 

각각의 크림들이 다 자기 주장 강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심하게 달지도 않고 너무 맛있었어


3. 우진해장국 집 옆 기념품 가게

여긴 따로 쓴 이유가 내가 실은 여행 가기 전부터 컨디션이 별로였음

빈속에 아침 먹자고 우진해장국에 갔지만 급속도로 두통이 심해져 버려서

번호표 받으러 들어갔다가 냄새가 역해서 헛구역질 하면서 나옴 (이건 내 두통때문이고 컨디션 좋아진 후 냄새는 넘 좋더라 ㅋㅋㅋ)

암튼 사장님이 중년의 여성분이신데 너무 친절하시고 커피도 진하거 좋아하는지 연한거 좋아하는지 물어보시면서 해주시고

귤 쥬스는 깨끗하게 손질된 귤 꺼내셔서 즉석에서 갈아주시는데 난 커피만 먹었지만 귤쥬스도 맛있대

카운터에 있던 과자도 달지 않고 한번쯤 먹을만 하다고 해서 ㅋㅋㅋ <-진짜로 이렇게 말씀하심 ㅋㅋㅋ

우도땅콩어쩌구롤? 이라는 약간 뻥튀기 과자 식감을 가진 과자를 사서 커피랑 먹었는데 이걸로 컨디션 회복

(단순 카페인 중독자의 카페인 금단 현상이었을지도 ㅋㅋㅋㅋ 암튼 과자 맛있음. 고소하고 적당히 달고 빠삭한 식감도 좋고) 

암튼 우진 해장국 먹기 전까지 기나긴 시간동안 컨디션 회복과 기념품 구경 재미로 시간을 보냈음


4. 우진해장국

도착했을때 받은 번호표 190번대 후반, 호명되는 번호 120번대 중반 ㅋㅋㅋㅋㅋ

무려 70여팀을 기다려서 1시간 40분 정도만에 먹었음 

처음 먹어봤고 진짜 기대가 많았는데 그 기대를 완벽 충족하는 맛이었음 ㅇㅇ 

제주도 간다고? 우진해장국 꼭 가 꼭 먹어 기다려서 먹어 ㅇㅇ

국물 첫 입에선 고사리 맛이 느껴지는데 두번째 입에선 고사리 맛이 아니라 육개장 맛이 느껴지고 

세번재부턴 그냥 고기 국물 ㅇㅇ 밥 말면 더 고소하고 간도 잘 맞고 그냥 코박고 쳐먹는다는 표현이 딱임

반찬으로 나온 봄동 무침도 집에서 엄마가 해준 맛이라 너무 좋았는데

김치나 반찬 없이도 술술 잘 들어가고 계속 씹히는 고기도 맛있고 그냥 맛있다로 시작해서 맛있다로 끝남

그리고 진짜 든든해 ㅇㅇ 우진해장국 먹고 나니까 내 두통도 싹 사라지고 여행 제대로 하겠다 싶더라 ㅋㅋㅋ

양도 많아서 여자 세명이 다 조금씩 남겼는데 남기면서 아쉬울 정도였다 ㅋㅋㅋ


5. 먹부림은 아니지만 스누피가든 그리고 루시레모네이드 카페

겨울에 간거지만 넘 좋더라 여긴 나중에 봄에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였어

루시레모네이드 카페는 정원 돌아다니다가 피곤해질때 딱 나타나는 위치라서 위치선정 굿

아쉽게도 디저트 메뉴 중엔 레몬 케이크랑 스콘쿠키만 남아 있었는데 둘다 당 보충하기에 좋았고

커피는 아주 진해서 좋았음 레모네이드도 맛있다고 하더라구 

쉬어가기 좋은 카페야. 레모네이드 시켜서 밖에 나가서 루시랑 사진 찍으면 좋음 ㅋㅋ


6. 모구리식당

스누피 가든 나와서 시간 여유가 있길래 섭지코지 가서 한바퀴 돌고 가까운데 있던 식당 검색해서 찾아간 곳

방송 몇번 탄 식당이라 블로그 검색에 많길래 그냥 가봤음 흑돼지는 먹어야 했기에

결론적으로 여긴 흑돼지보다 각종 해물장이 정말 맛있는 집이었어

모구리세트라고 해서 흑돼지 여러부위랑 해산물장이 같이 나오는데 

게장, 새우장, 딱새우장, 전복장, 연어장, 관자장 이렇게 있었고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

내가 비린거 싫어해서 원래 게장이나 새우장도 안좋아하는데 비린맛 하나도 없고 간도 쎄지 않아서 밥도둑 소리 그냥 나옴

흑돼지는 삼겹살 부위는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어 그런데 함께 나오는 다른 부위들은 약간씩 돼지 냄새 나더라

다른 흑돼지 집과는 다르게 구워주는건 없고 직접 구워야 하고 흑돼지랑 고사리 김치 같이 구워서 먹는게 맛있었어

여기는 흑돼지 먹으러 가기보단 해물장 먹으러 가기 좋은 집 같아 


7. 카페 델문도

함덕에서 유명한 카페인 듯 (나 제주도 모름) 늦은 시간까지 여는 카페라 찾아간거였어 ㅋㅋㅋ

밤이라 주변 경관을 볼 수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경치는 좋을 위치더라구. 

늦은 시간이라 커피맛은 못봤고 오미자차가 있어서 상콤하니 입맛 마무리하기 좋았어

이미 빵도 다 나가고 없었고 당근케이크 마지막 한 피스 먹을 수 있었는데 후식으로 좋았어

복잡한 함덕해수욕장에서 주차 편하고 좌석 많아서 (1층은 8시까지 2층은 9시까지함) 접근성이 좋은거 같아


8. 우무

여기도 가기 전부터 은근 기대 많이 했었어 우무가사리를 넣은 푸딩에 빨리 먹어야 한다는 말부터 뭔가 신기하잖아 ㅋㅋ

결론은 대만족 ㅇㅇ 일단 심하게 달지 않다는 것과 인공적인 향료 맛이 없다는게 호감이었어

커스터드-초코-녹차-땅콩 순으로 먹으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딱 그 순서에 맞게 맛이 진해지더라구

처음에 맛있엇던 커스터드가 다른 맛 먹다가 한입 먹으면 밋밋할 정도 

제일 좋았던건 녹차였어 하겐다즈 그린티 아이스크림을 푸딩으로 만들어놓은 진한 맛이더라

땅콩이 엄청 진해서 땅콩 좋아하는 나는 좋았는데 땅콩 먹고 녹차로 입가심하는게 좋더라구


9. 효퇴국수국밥

공항 가까운 곳에서 고기국수를 먹어보자 싶어서 더쿠 검색해서 찾아낸 집이었어

좀 다양한 국수를 먹고 싶어서 선택했음 

메뉴는 멸고국수, 고기국수, 비빔국수 세가지를 주문했고 세가지 다 너무 맛있었음

멸고국수는 멸치국물에 고기 고명 얹어주는 건데 멸치 국물이 비린맛 없이 깔끔한 멸치국물이었어

간혹 잔치국수집에서 다포리 넣고 아주 진하게 뽑는거 난 별로 안좋아해서 

집에서 해먹는 것 마냥 담백 깔끔 시원한 멸치국물이라 좋더라구 

고기국수도 진한 국물 좋아하는 사람에겐 뭔가 싶을 정도로 좀 맑아

색도 맑고 맛도 돼지국밥마냥 뽀얀 진국은 아닌데 고기 국물의 맛은 확실하게 나더라구

담백 깔끔한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딱 좋은 맛일듯. 

집에서 사골국물 끓일때 2번 끓여 살짝 투명끼 보이는 국물 상태 딱 그 정도야 설렁탕 집의 하얀 국물이 아님 ㅋㅋㅋ

비빔 국수는 호불호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비빔장 맛이 매콤 새콤한 요즘 입맛의 장맛이 아니야

집간장인지 액젓인지 약간 쿰쿰한 장에 고춧가루 숙성해서 만든 듯한 비빔장이라 

고추장 특유의 텁텁함은 없지만 쿰쿰함은 있어 그런데 이게 은근 계속 입맛 땡기는 맛이더라구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새콤하지도 않는데 계속 흡입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맛이었음 나한텐 호

그런데 이 집의 최고는 고기임 ㅇㅇ 

고기 고명들이 두툼하게 썰려서 잔뜩 얹어있는데 나중엔 새우젓 가져다 고기 찍어 먹었어

잡내 하나도 없이 쫄깃 말캉하게 잘 삶아진 고기가 진짜 너무 맛있는 고기였음 ㅋㅋㅋ

1시 다 되어가는 시간에 다행히 바로 손님 빠지면서 대기없이 들어가서 먹었는데 

먹고 있는 중에 사장님이 전화 받는데 오늘 고기 다 떨어져서 더 이상 영업 못한다고 안내하더라구 ㅋㅋㅋ

여긴 국수집이지만 주문 후 식사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바쁜 일정이라면 시간 잘 보고 가야할 듯


10. 제주마음샌드

2시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 마치고 바로 찾아갔더니 2시 5분쯤?

이때에도 이미 줄이 엄청 길었고 한 20-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샀음

버터향 엄청 강하고 크림은 그냥 평범하고 땅콩맛 많이 남.

나 디저트류 엄청 좋아하는데 내 입에도 앉은 자리에서 하나면 족하다 싶을 정도로 좀 느끼함

캬라멜을 좀 더 넣어서 단 맛을 좀 더 강하게 했거나 캬라멜에 소금을 넣어서 중간에 단짠을 느끼게 했으면 더 좋았을듯

그래도 쿠키 자체도 괜찮게 만들었고 제주에서만 살 수 있는 과자 사온게 내심 기분 좋음 ㅋㅋㅋㅋㅋ



여정이 짧아서 먹고 싶었던 거 다 못먹은 것도 아쉽고 시간 안맞아서 못 가본 집들도 아쉽고 ㅠㅠ

제주도는 먹기 위해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 나 돼지임 ㅇㅇ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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