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홀 좋음... 처음엔 매연도 심하고 여기가 왜 좋음? 싶었는데 좋음.... 바다가 정말 예쁘고, 숙소들 컨디션 전반적으로 좋고, 관광지+시골 동네 매력이 있음ㅋㅋㅋ
2. 세부시티는 실망 그 잡채... 일정 잡은 거 자체를 후회함 (쇼핑/시티투어 말고 할 게 없는데 몰 별로 살 거 없고, 시티투어는 여행지들이 내 취향이랑 안 맞아서 안갔음)
3. 막탄은 호핑만 제대로 해보고 못 둘러봐서 아리까리
4. 보홀(팡라오), 세부시티, 막탄에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캣콜링 좀 심한 거 같음 현지 가이드들도 그렇고, 사진 찍을 생각으로 좀 꾸민 날은 대놓고 쳐다보고,
길 가도 걍 계속 말 걸고... 한국인인거 기똥차게 알아보고 예쁘다! 예쁘다! 이러거나 재팬이냐 코리안이냐 국적 맞추기함. 특히 세부 시티 쳐다보는거 진짜 개심함... 이런거 크게 신경 안 쓰는데 너무 불쾌했음
가이드들은 보홀은 전혀 문제 없었고 (오히려 진짜 잘 챙겨줘서 좋았음. 더 팔아 먹으려고는 했지만 찝쩍거림 전무) 막탄 호핑과 오슬롭~가와산 투어가 심했는데, 다 한인 업체 통해 만난 건데도 그랬음... 잘 놀고 기분 잡치고 반복이었음
5. 세부시티보다 보홀이 "외국인=관광객=돈"으로 보는 느낌이 더 들음 그래서 더 귀찮은데 덜 불쾌함.
1걸음 1삐끼인 알로나비치에 있었는데, 흥정 이런 거 진짜 싫어해서 너무 불편하고 싫었다가도....
막판엔 친근해져서 냅다 가격 후려쳐서 현지 호핑 가고 흥정 보다가 맘에 안들면 튀고 그랬음ㅋㅋㅋ
6. 전반적으로 음식 진짜 맛없음ㅎㅎ 보홀이 더 맛 없음
7. 볼 것도 그다지... 풍경이야 이국적이긴 한데 미묘하게 친근한 느낌이라
4년만의 해외여행이자 첫 동남아 여행이었음에도 "외국"이라는 긴장감이 전혀 안 들었음ㅋㅋㅋ (한국인은 생각보다 별로 안 마주침!)
8. 쇼핑도 그다지... 시장도 그렇고, 몰이라고 특별히 싼 것도 없음.
9. 때문에 액티비티 + 물놀이 안 좋아하면 할 게 없음. 근데 나도 이번에 가서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할만했음ㅠ
바다는 진자 미쳤음... 보홀도 미쳤고 막탄도 미쳤음 너무 좋았어ㅠㅠ 근데 보홀 나팔링은 시기 잘 보고 가야됨 (산란기라 정어리떼 없을때도 있는데... 그게 지금ㅠ)
물에 발도 잘 못 담그던 맥주병이 스노쿨 마스크만 있음 수영장에서 맨몸으로 뜰 수 있는 사람 돼서 옴....
그래서 한 번도 안 해봤으면 경험하는 것 정도는 적극 추천함. 필핀 바다 자체가 염도가 높으서 ㄹㅇ 위험이 없더라...
근데 해봤는데도 싫어하는 거면 걍 아예 안 가는 게 나을 거 같음... 말고 진짜 할 게 없어...
좋은 기억 곱씹어보면 돈 좀 쓴 리조트 or 액티비티들임
10. 동남아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생각처럼 미친듯한 더위는 아니었음. (10월초 기준) 걍 한국 여름이랑 또이또이 + 살짝 서늘할 때도.
11. 치안은 생각보다 괜찮았음. 밤에 나간 건 세부시티만이었는데 그쪽만 괜찮았던 것 일수도...
12. 교통편이 진짜 골치 아팠음... 다 패스 사거나 대중 교통으로 다닐만한 곳들만 가봤어서, 지금까지 교통을 고민한 적이 ㅂㄹ없었는데
여행 준비할 때부터 이게. . . 버스가 없다고!? 내지 이게. . ... 이렇게 가야돼?? 버스 정류장은 많은데 뭐가 서는거임?? 하는 구간이 넘 많았어서ㅎ..
결국엔 특정 현지 기사님 연락처를 받아 필요할 때마다 콜하는 형식으로 다니고, 세부 내에선 그랩만 타고 다녔음,...
이렇게 다녀본게 처음이라 교통비 넘 아깝고 짜증났음 ^_^... 나처럼 이런게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할 것...
13. 12번의 이유로 짧지 않은 여행이었음에도 가보고 싶지만 못 가본 곳들이 너무 많음... (자잘한 폭포 스팟 포인트나, 세부 남부 지역들...)
"휴양지"로 분류되는 곳은 처음 가봤는데 그런 특성인 건지, 세부 특성인지 잘 모르겠음. 차라리 다음에 배낭 여행으로 가서 바이크 빌려 다니고 싶었음
환율도 뼈아프고 마냥 인생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재밌었다!! 나는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깨달아서 너무 좋았어
여행 방에 세부/보홀 최근 후기가 없는 듯해서 슬그머니 남겨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