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태국이니까 가능한 일인거 같은데
카오산 로드에서 점심 먹고 이제 돈므앙 공항으로 택시타고 이동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차가 거의 움직이질 못하고 나중에는 한자리에서 20분 넘게
정차해있었어...도로 한복판에서......
비행기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데 택시타면 금방인데 차가 아에 움직이질 않고
멈춰있으니까 미치겠는거야
기사님도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라서 내가 비행기타러 가는거 잘 아니까
안절부절하면서 너 몇시 비행기냐고.. 나 비행기 놓칠까봐 같이 안절부절하시며
미안하다고
지금 국왕이 이동중이라서 도로를 다 막아버렸다고...
움직일 수가 없다고 ㅠㅠㅠㅠㅠ
하... 멘탈 바사삭...
그렇게 금방이면 갈 곳을 도로통제되고 한참 정차해있다가
겨우 공항으로 갔는데 한시간도 채 안남은 상황이라서
페낭으로 가는 에어아시아였는데 ㅠ
나 안받아줄줄 알고 솔직히 탑승 반쯤 포기상태였는데
공항 들어가자마자 에어아시아 직원 옷 보자마자 탑승권 보여주며
도와달라고 페낭이라니까 직원언니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후다닥 탑승권 발권하는 곳까지 데리고 가줘서 미친듯한 스피드로
탑승권 뽑아주고 짐 붙여주고
나보고 이제 빨리 저기 탑승하는 곳으로 가라고
진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탑승하러 가게 됨 8ㅅ8
그렇게해서 겨우 살았나 했는데...
줄이 더럽게 길었단 말이지..............
일단 보안검사받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줄도 길고
이건 어째 어째 받았는데 벌써 탑승 시작 시간인거야...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줄이 ㄹ 이런식으로 서게 되어있잖아
내 반대편 사람한테 나 탑승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데
네 앞에 서면 안될까 도와달라고 미안하다고 그랬는데
너무 흔쾌히 자기 앞쪽으로오라고 하더니 탑승권을 보여달래
여행중인 백인아저씨 였는데 내 탑승권 보자마자
오마이갓 하더니 너 지금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앞쪽을 향해서 아저씨가 막
얘 지금 탑승해야하는데 여기 있다고
얘 좀 그 앞에 서게 해달라며 아저씨가 겁나 크게 말해서
사람들이 다 앞으로 오라고 해줘서... 8ㅅ8
심사 받는 곳 두번째로 줄섰는데 자기 앞에 서라고 해준 남자분이
탑승권 보자 그러길래 같이 봤는데 그 사람은 나보다 10분 먼저
탑승 이미 시작하고 있더라..헐...
놀래서 아니 먼저 하셔야죠 ㅠㅠㅠ 꼭 비행기 놓치지 말고 타시라며ㄸㄹㄹ
이러면서 그 분부터 하고 난 그분 뒤에 줄서서 바로 심사받고 탑승하러
가게 됏음.. 진짜... 비행기 못탈 줄 알고 완전 체념했었는데
공항에 1시간도 안남기고 도착해서 뱅기 타는데까지 30분도 안걸린 듯
사람이 그렇게 많았었는데............. 진심 감사했었어..
휴 그래서 일주일전에 방콕 또 갔다왔는데 이번엔 공항에 일찍 도착함 ㅋㅋ
어쨋든 에어아시아 뜻밖의 친절과 좋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