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랑 남미 세달 배낭여행 가서 인생여행하고 왔었거든

둘다 캐리어 없이 배낭만 가지고 간데다 페루 칠레 볼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다 찍는 ㄹㅇ 자유배낭여행이라 짐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고 세달 전부터 수시로 만나서 머리맞대고 상의했었어 ㅋㅋㅋ

우리는 큰배낭 작은배낭 두개 매고다녔는데 캠핑용 침낭도 있어서 큰배낭만 10키로 초반대였음ㅋㅋㅋㅋㅋㅋ

그걸 여자애들이 대체 무슨수로 맨날 다 이고지고 다녔는지 어디 안아팠던게 신기할지경.. 

암튼 짐 잘챙겨간 덕분에 여행은 너무 즐거웠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용해서 만족도 짱짱이었던 물건들 정리해봄 

1. 라면스프

라면스프만 이렇게 대용량으로 따로파는거 덬들 알고있었니...? 나 몰랐자너...

내친구가 이거 한봉지 들고와서 진짜 세달내내 밥먹을때마다 친구를 신으로 모심 시발 이거진짜 갓갓템 ㅠㅠ

면이야 젤 싼 인스턴트 라멘 아무거나 사서 끓이고 거기다 이것만 넣으면 걍 라면됨

우리는 잘먹겠다는 의지가 오져서 내가 고춧가루 친구가 마늘가루 각각 챙겨왔었거든

라면끓일때나 한국요리할때 마늘가루 넣어서 하면 진짜 눈물나게 맛있었음ㅋㅋㅋㅋㅋㅋ

난 이건 해외 장기체류자한테 진짜 일순위로 추천하는 물건임 갓뚜기 감사합니다...

장류나 김치는 장기여행할때 가지고다니기 힘들고 무거우니까 되도록 가루로 가져가는게 꿀이야

라면스프 마늘가루 고춧가루는 진짜 추천하고 쟈근 사이즈의 간장이랑 튜브고추장도 있으면 개좋음

2. 휴대용 와인잔

캠핑용 와인잔인데 평소엔 다리를 분리해서 케이스에 넣어가지고 가방에 매달고다닐수있게 나온 제품임 만든사람 천재아닌지;;

나랑 친구는 저세상 술쟁이인데 남미 하면 또 칠레 와인 빼놓을수 없자너????

언제 어디서든 마실수있게 출국일 전전날 로켓배송으로 두개사서 여행내내 달고다님 덕분에 물컵으로도 잘썼닼ㅋㅋㅋ

이거는 여행의 큰 추억 중 하나라 귀국하면서도 도로 챙겨왔고 지금도 잘 쓰고 있음 개만족 ㅠㅠㅠㅠㅠ

와인오프너는 게하마다 있어서 굳이 안챙겨가도 됨 대신 키링으로 나오는 작은 맥주병따개는 있으면 유용

우린 와인 먹다 남으면 마개 필요할까봐 다이소 와인병마개도 사갔는데 한번도 안씀... 모자란적은 있어도 먹다 남은적은 없었기때문에..ㅎ 

3. 코인물티슈

일반 물티슈는 무겁고 부피도 많이 차지하는데 이거 장기 배낭여행할땐 진짜 유용함 갑

특히 우리는 장거리 이동도 많고 시설 잘 안되어있는 곳이 있어서 코인티슈 가지고다니면서 생수병 뚜껑에 조금씩 적셔서 그때그때 쓰면 편했어

500개 싸들고 감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덕분에 우리가 그나마 청결을 유지하면서 다닐 수 있었던듯

4. 포켓형 팩소주

말했지 우리 술쟁이라고..ㅋㅋㅋㅋㅋㅋ 640미리짜리 페트병 소주도 몇병 가져가긴 했는데 작은것도 하나씩 챙겨간 이유는 빈 통에 위스키 채워다니려곸ㅋㅋㅋㅋ

우리의 물병이자 술병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야외 캠핑장에서 캠핑도 종종 했거든 그럴때 자다 춥거나 감기기운 오면 여기 담아온 위스키 마시고 자고 몇시간 트래킹하다 힘들면 마시면서 걷고 그랬엌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잘가져갔다^^!

5. 미러볼 랜턴

이거 진짜 인싸템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어보이지만 게하에서 외국애들이랑 밤에 술먹고 놀다가 야 우리가 개쩌는거 보여줄게 하고 이거꺼내면 애들 완전 뒤집어지고 난리났었음 쏘핫이라고 엄청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켜놓고 다같이 춤추고 놀때 좋음 분위기 바로 업된다 진짜야

심지어 이 제품 미러볼 회전도되고 조명도 여러가지 버전있음 존나 싸이키조명같은것도 나와서 개웃곀ㅋㅋ 

랜턴 겸용이라 어두운데서 유용할거라는 핑계로 가져갔는데 랜턴보다 미러볼로 더많이썼다고한다..

텐트에서 잘때 텐트 위에 걸어놓을수 있게 손잡이도 달려있어서 미러볼 켜놓고 술마시면서 폰으로 90년대 한국 인기가요 틀어놓고 놀았던거 개꿀잼ㅋㅋㅋ

6. 자물쇠

배낭도 배낭이지만 게하에 묵을때 캐비닛에는 중요한 물건 넣고 자물쇠로 잠그고 다녔어

물론 여권이나 현금, 신카같은건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잠시 자리 비우거나 밤에 잘때는 자물쇠가 필요하더라

평소에는 배낭을 잠글때 썼고 교통수단 타고 이동할때 배낭 맡겨야할때도 꼭꼭 채워뒀었음

7. 의류압축팩 

우리는 적도에서 남극까지 남북으로 다 여행하는 코스라 여름겨울옷이 다 필요해서 짐이 많았음

최대한 부피 줄이려고 경량패딩이랑 히트텍을 챙겼지만 플리스나 후드가 워낙 부피가 커서 의류압축팩이 필수였어

비싼거 살 필요도 없고 다이소꺼 사도됨 밸브 달린거

압축팩 바람빼는 핀?같은게 따로 있는데 그거 꼭 챙겨 오래 여행하다보면 짐싸는것도 요령이 생기지만 압축팩은 그 핀 있어야 경지에 다다를수있다

바람 얼마나 잘 빼서 짐을 마른오징어같이 찐으로 납작하게 압축하느냐가 짐의 부피를 줄이는 관건이거든ㅋㅋㅋㅋ

큰사이즈로 두세장 챙겨가면 장기여행할때 충분할거야

8. 여행용 빨랫줄

장기여행하면 손빨래 널어두는게 일이더라구 빨래건조대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이런 줄같은거 있으면 간단한 빨랫거리 널어놓거나 짐 묶거나 할때 쓸수있었어

사진은 대충 아무거나 가져왔는데 이제품은 신축성 있어서 좀 늘어나는만큼 너무 흐물거려서 별로였으니까 되도록 좀 튼튼하고 굵은걸 추천함

그리고 이렇게 흡착형은 잘 떨어져서 별로더라 후크형이나 묶어쓰는게 나아

추운곳에서만 쓸줄알았던 핫팩도 비맞으면서 트래킹하거나 캠핑할때 유용하게 썼어 없으면 얼어죽었다.. 군용핫팩미만잡

여름옷이나 쪼리같은건 남미에 널려서.. 걍 다니면서 싼거 사입고 버리고 이쁜거 사오고 그랬음

수영복 점프수트 여름옷은 존예템 개많으니까 남미갈거면 가서사도돼

나는 친구랑 같이 가서 둘이 준비물을 각자 나눠서 준비할 수 있던 점이 좋았어

그리고 유럽 남미 동남아 등등은 다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오래 체류하다 보면 머릿결 진짜 개뻣뻣해지더라.... 난 일부러 반삭으로 밀고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국에서 쟁여간 샘플용 린스나 트리트먼트 오일같은게 은근 유용했어 

샴푸야 다니면서 산다해도 트리트먼트 오일이라던가 그런 관리템은 한국이 짱임 아예 그런거 안파는경우가 더 많았거든

장기여행 할거면 샘플은 최대한 쟁여가고 쓰다가 떨어지면 현지에서 사서쓰는게 속편해

특히 남미같이 좀 빡센 곳 여행할거면 페이스클렌저, 기초제품, 헤어관리템 순으로 샘플 쟁여가고 샴푸 바디워시는 걍 사서써 그건 어디서나 파니까

어딜 언제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준비물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나는 이랬다는거 소개해주려고 글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