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로 많이 언급되는 요코하마, 에노시마, 하코네 등등 어지간한 곳은 다 가봤고
당일치기로 가볍게 도쿄 시내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근교여행지야.
바로 "미사키항" 이라는 곳인데 진짜 뭐 별거 없는... 어촌 마을임.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고 실제로도 한국인 한 커플이랑 서양인 한 가족 말고는 다 일본인만 보일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곳임.
여기를 왜 추천하냐고 하면
미사키 마구로 티켓 3500엔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교통비+식사+온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지!!
3500엔에 포함된 내용은
1. 시나가와 <-> 미사키구치역 왕복 케이큐 승차권
2. 그 지역 버스 무제한 탑승권
3. 식사권
4. 시설 이용권인데
[식사]는 지정된 30여군데 식당에서 정해진 메뉴를 먹을 수가 있어.
마구로티켓인만큼 참치회덮밥이 주 메뉴인데 식당마다 소라나 튀김, 구이, 초밥 등 다른 메뉴를 내놓기도 하니까 골라서 갈 수 있음.
내가 간 곳은 참치회덮밥에 참치가마구이가 나왔는데 진짜 고퀄!!! 금액으로 따지면 1700엔은 넘을 것 같았어.
(다른데는 어떻게 나오나 봤는데 초밥 쪽 보다 덮밥쪽이 퀄리티가 훨씬 좋은거 같아!!! )
[시설이용권]은 온천, 마린파크 입장, 유람선이나 반잠수함 탑승, 공예품 만들기 같은 몇가지 중에서 하나 골라서 이용하면 되는데
온천이 제일 알짜배기 같았지만 난 사정상 온천은 못하고 마린파크에 가서 수달이랑 펭귄 사진만 오백장 찍어 옴....
이도저도 별로 땡기는게 없다면 기념품샵에서 지정된 기념품으로 받을 수도 있는 것 같았어.
그렇다고 먹고 보고 끝이냐하면 그건 아니고
버스를 이용해서 조가시마 라는 섬으로 들어가면 트래킹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음!!
무엇보다 일몰쯤 가면 경치가... 너무 좋아.
일몰 찍으려고 삼각대 놓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http://www.keikyu.co.jp/information/otoku/otoku_maguro/index.html
혹시라도 생각 있으면 홈페이지 참고해봐. (일본어)
단, 갈 사람들은 좀 일찍 출발해서 가는게 좋을 거 같아.
정말 관광지라기 보다는 작은 마을 느낌이라 4시쯤이면 식당들이나 가게들이 다 닫아버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