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랜만에 갔어. 자유여행은 처음이었고.
가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갔는데, 인스타에 경주 검색하면 꼭 나오는 사진들이 몇 장씩 있더라고. 핑크뮬리 앞에서 찍은 사진이나 많이 나오는 게 대릉원 사진이었어. 나무 하나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는 능이 나오는 스팟이 있더라고.
일행하고 대릉원 들어가서 느긋이 한바퀴 구경했는데,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고 버젓이 쓰여있는데도 너무너무 잔디 안에 들어간 사람이 많더라고. 내가 갔을 땐 커플들이 진짜 삼각대 뻗치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앉고 눕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더라.
그 넓은 곳을 단 한 명의 직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돌고 또 도는 거야. 어디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나 싶었는데 호루라기 빽 불고 "잔디에 들어가시면 안 되십니다" 정확히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주섬주섬 나와. 그리고 그 사람 지나가면 또 들어가.
그리고 정점이 바로 저 스팟이었는데, 거긴 길도 뭣도 없어. 그냥 잔디 한 가운덴데 들어가서 찍더라고. 줄도 너무너무 길게 들어서있고 이미 그 아래 잔디 다 죽어서 노랗게 길 났더라.
내가 인생 사진 무조건 남겨야 한다! 이 스팟에선 무조건 찍어야 한다! 주의가 아니라서 그런 걸수도 있고, 혹은 웬만한 규정? 법규? 는 지키며 살아야 한다 주의라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진짜 문화재 훼손하면서까지 자기 사진 한 장 남기는 게 중요한가? 싶어서 마음이 굉장히 허해지더라고. 내가 간 날은 단 하루였지만 평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저렇게 잔디들을 밟고 다닐까. 저러고 아무렇지 않게 인스타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올리겠지.
내 기준 너무너무 개념 없는 행위였는데, 내가 그렇다고 거기서 덩달아 호루라기 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사람들 기준에선 자기들이 여기까지 와서 사진 하나 예쁘게 못 남기나 싶을 수 있어서 구태여 참견은 하지 않았어. 내가 너무 꼰댄가 싶기도 하고...
머리 커서 다시 가니 경주 정말 좋긴 좋더라. 운전하기도 편하고.
가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갔는데, 인스타에 경주 검색하면 꼭 나오는 사진들이 몇 장씩 있더라고. 핑크뮬리 앞에서 찍은 사진이나 많이 나오는 게 대릉원 사진이었어. 나무 하나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는 능이 나오는 스팟이 있더라고.
일행하고 대릉원 들어가서 느긋이 한바퀴 구경했는데,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고 버젓이 쓰여있는데도 너무너무 잔디 안에 들어간 사람이 많더라고. 내가 갔을 땐 커플들이 진짜 삼각대 뻗치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앉고 눕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더라.
그 넓은 곳을 단 한 명의 직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돌고 또 도는 거야. 어디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나 싶었는데 호루라기 빽 불고 "잔디에 들어가시면 안 되십니다" 정확히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주섬주섬 나와. 그리고 그 사람 지나가면 또 들어가.
그리고 정점이 바로 저 스팟이었는데, 거긴 길도 뭣도 없어. 그냥 잔디 한 가운덴데 들어가서 찍더라고. 줄도 너무너무 길게 들어서있고 이미 그 아래 잔디 다 죽어서 노랗게 길 났더라.
내가 인생 사진 무조건 남겨야 한다! 이 스팟에선 무조건 찍어야 한다! 주의가 아니라서 그런 걸수도 있고, 혹은 웬만한 규정? 법규? 는 지키며 살아야 한다 주의라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진짜 문화재 훼손하면서까지 자기 사진 한 장 남기는 게 중요한가? 싶어서 마음이 굉장히 허해지더라고. 내가 간 날은 단 하루였지만 평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저렇게 잔디들을 밟고 다닐까. 저러고 아무렇지 않게 인스타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올리겠지.
내 기준 너무너무 개념 없는 행위였는데, 내가 그렇다고 거기서 덩달아 호루라기 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사람들 기준에선 자기들이 여기까지 와서 사진 하나 예쁘게 못 남기나 싶을 수 있어서 구태여 참견은 하지 않았어. 내가 너무 꼰댄가 싶기도 하고...
머리 커서 다시 가니 경주 정말 좋긴 좋더라. 운전하기도 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