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 사진 아님>

7월 초에 갔다온 거 여행방 후기 보다가 생각나서 나도 글 쓰게 됐어!

대중교통으로 갔다올까 투어를 할까 봤는데 오키나와보다도 더 애매할 것 같아서

카무이 미사키 찍고 우니동 먹고 시마무이 보고 돌아오는 길이.... 그래서 투어를 찾아봤어

나는 일본어를 할 수 있어서, 일부러 일본 쪽에 더 내가 맘에 드는 투어를 신청했고

6만원 정도 투어도 있었는데, 내가 가는 날 안 열려있길래 10만원짜리

삿포로 - 요이치 위스키 공장 - 카무이 미사키 - 우니동 - 시마무이 해안 - 샤코탄 호수(유람선 승차) - 삿포로 

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만족했음. 좀 10만원 비싼 감 있긴 했는데, 날씨도 천의 운으로 그 전날 비오고 아침까지 구름끼던게 점심쯤 진짜 쨍쨍해져서 너무 예쁘고 재밌게 갔다왔어

혼자 갔다왔는데, 투어 신청객은 대부분 일본 오바상 오지상분들, 나 혼자만 외국인에 20대였어

가이드?는 아니고 그냥 관리인분이 하나 있어서 버스타고 다니는 투어였어

이건 아침에 출발하면서 찍은 날씨

이때까지만 해도 난 진짜 내 10만원 버리는 줄 알고 울상이었지..^^...

이 날만 나는 이 투어 갈려고 친구랑 따로 다닌거라 친구가 걱정말라고 낮에 날씨 맑음이라고 뜬다고 했지만 내내 내 10만원 걱정이..

사실 난 카무이 미사키~시마무이 말곤 관심없어서 투어 일정 대충 봤거든

내 친구가 그전날에 삿포로에 저 아저씨가 유명하다길래 아 그렇구나 했는데 여서 또 봼ㅋㅋㅋㅋ 

위스키 무료시음 가능한데 도수가 제일 낮은게 20도 높은 건 40도 하더라

피곤해서 40도는 무리일 것 같아서, 20도 하나 시음하고 친구랑 먹을라고 위스키 초콜릿 두개 삿엇어!

별로 안 넓고, 화장실이 굉장히 깨끗해서 좋았어

날씨가 훅 좋아진 게 보이지? 진짜 점점 시간이 갈 수록 날씨가 개서 내 마음도 갬..ㅠㅠㅠㅠ

도착! 날씨 완전 깨끗하게 갬! 해도 쨍쨍해서 가디건 입고있었는데 좀 더워서 갔다오는 길엔 벗고 돌아왔어

근데 올 땐 힘들더라

체력 방전 쩖... 오지상 오바상들 다들 정정하신지 엄청 잘가시고, 댕댕이들도 델고 오신분들 있고 하더라..

햇빛도 좀 쎄고 바람도 불고해서 사진은 그냥 막 찍어서 수평도 안 맞고 초점 나간것도 많은데

진짜 상쾌하고 너무 이뻐 바다는 진짜 빛나고 풀은 푸르고 날씨도 너무 좋고

중간에 바다에 돌 기둥 있는게 카무이 미사키 끝 부분이야!

뒤쪽 산엔 구름들 끼어있는 게 좀 신기했음..

(손안예쁨주의)

친구보내줄라고 찍은거라... 샤코탄블루아이스크림인가? 맛있었어

사실 홋카이도에서 맛 없는 거 먹은 기억이 없음..ㅎ..

이건 카무이 미사키 왔으니까 찍어봐야지 하고

우니동! 나는 투어로 간거라 2층 올라가니까 좌르륵 만들어놨더라

우니동 맛잇더라..언제 또 먹으러가지...

우니동 다 먹고 가게 앞에 경치보면서 바람 쐐며 앉아있는데 옆에 까마귀가;;

일본 까마귀 진짜 크더라;;

여긴 시마무이 해안! 가는 통로

시마무이 해안도 이뻤는데 생각보다 엄청 작기도 하고 아래로 풀숲헤치며 내려가야되기도 하고(난 투어라 시마무이 해안 배정 시간이 되게 적었어 투어의단점^^..)

그리고 그 전에 어ㅓ어어어엄청 이쁜 카무이 미사키 보고 와서 사실 좀 감흥 없게 보긴 함

좀 내려가다가 벌레도 너무 많고 투어 시간 맞추기 애매할 것 같아서 걍 좀 보다가 올라와서

근처 가게가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문어 인형 팔길래 하나 삿당

그러고 도착한 샤코탄블루 이름 뭐더라

그냥 이젠 지쳐서 버스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내리라니까 유람선 탄다길래 아무생각 없이 탐

사실 유람선 뭐 별로 타본 적도 없고, 그냥 평범한 투어겠거니했어 내 목적은 카무이미사키와 시마무이해안 우니동이었으니까 다 끝났었거든ㅋㅋㅋ

유람선은 투어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관광객 등이랑도 같이 탔어

별로 크진 않고

(수평 안 맞음 주의)

근데 갈매기 몰려와서 막 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살 다 탐..)

걍 찍어대서 근데, 잔잔하게 잘 찍힌 것 같아서 좀 맘에듬(코 쓱)

그리고 물 아래도 볼 수 있도록 유람선 아래에 볼 수 있게 해놨는데

물이랑 돌이랑 성게가 잔뜩 보임 내가 먹은 우니동의 성게가 얘네겠거니...했다

그리고 유람선 백미라는 갈매기 먹이 주기 타임했는데 어디서 까마귀 두마리가 날라와서 저렇게 받아먹고앉아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끄럽긴 세상 젤 시끄러워

근데 더 시끄러운 건 내 옆에 앉은 쭝국인 가족들...내가 일본에 있는건지 중국에 있는건지...

그리고 자연보호때문에 아무 먹이나 주지말고 배에서 준비해준 식빵만 먹이랬는데 중국인들이 생각없이 지네가 가져온 식빵 던져대길래 예의없네 생각하다가

그래 얘네는 일본말 못알아들어서 그런거겠지..하고 맒

갈매기들 신나게 먹이주고 나서 배 위를 보니까 갈매기 똥 장난 없더라

여튼 이뻤어ㅋㅋㅋㅋ

친구한테 보내줬더니 너 일본간거아니고 유럽간거였냐고 할 정도(과장 좀 많이 보태서 유럽이라 하장..)

그러고 투어는 달리고 달려서 삿포로 역에 도착했고

나는 저녁에 친구랑 만나서 맛있는 스프카레를 먹었읍니다

스프카레는, 카레를 원래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진짜 야채를 세상 이렇게 맛잇게 먹을 수 있구나 싶었어

야채가 백미야 꼭 베지터블 스프 카레 먹어! 고기나 치즈는 덤 느낌

나는 유명한데로 안갔고 걍 되는데로 갔는데 진짜 맛잇더라

사진은 대충찍은 보정안한 스프카레

너무 배고파서 먹느라 바빠서 걍 한 번 찍고 먹어치웠는데 너무 맛잇더라

나는 베지터블 스프카레에 베이컨 추가한거야!

그럼...! 이만!... 나의 삿포로 여행기는 이외엔 먹는데 치중했었을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