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불금 잘 보내고 있지?
오늘은 모에레누마 공원에 다녀왔어. 오늘도 햇빛에 엄청 태웠지....
가는 방법은 오도리역이나 삿포로역에서 파랑색 전철을 타고 북쪽에 있는 칸조도리 히가시역에 간 다음에, 그곳의 버스 정류장에서 동69나 동79 버스를 타면 돼. 버스 요금은 210엔인데 전철과 연계하면 할인이 들어가. 단점이라면 배차가 뜸해서 1시간에 1-2대 다닌다는 점이지. 하차 정류장은 '모에레누마 공원 동입(동쪽입구)'
내리면 저 멀리 동산이 하나 보여.
버스 가던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주차장 가는 길 보이고, 거기 바로 앞을 보면 사람과 자전거 가는 길이 있어. 왼쪽으로 꺾어 그 길로 들어가면 돼. 이 멋진 길을 지나서 뭔가 우중충한 터널을 통과하면 왼쪽에 자전거 대여 표지판이 있어. 거기 가서 자전거를 빌리면 타고 갈 수 있어. 1시간에 100엔. 난 2시간 빌렸고 그 정도면 대충 돌아볼만 해.
쭉쭉 밟다 보면 왼쪽에 아까 본 동산이 있는데, 자전거 대여소에서 알려준 분수 시간에 맞춰서 분수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분수대 먼저 갔어. 대여점에서 지도도 주니까 그거 참고하면 돼.
분수 나오기 전의 분수대. 너무나 뜨거워서 잠시 그늘로 피신을 했어.
저기를 눌러서 돌리면 자물쇠가 채워지고 그때 열쇠를 빼면 돼. 나중에 열쇠 넣고 돌리면 풀린다. 세워놓고 어디 가거나 동산 오를 때 이렇게 잠가.
분수쇼가 뭐 막 대단하진 않은데 그래도 오랜만에 무지개도 보고 괜찮았어. 공짜잖아? :)
그럼 이제 아까 본 그 동산에 올라봐야지? 옆으로 이런 멋지구리한 길도 있어. 이따가 가보기로 하고 일단 올랐어.
으악... 오르다 보면 경사가 커지는 것 실화냐 ㅠㅠ 동산의 2단 변신!
저 멀리 다른 동산도 보이고, 우리 다 같이 힘내요 영차영차!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아니 그런데 이게 뭐야?!
아까 올라오기 전에 보았던 그 멋지구리한 길이 계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반대쪽에는 돌아오는 낮은 경사로도 있어! 오르는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그걸 몰랐구나. ㅠㅠ
주의사항 : 정상에 오르는 순간 날개미들이 습격들 받게 되니 숨차다고 입 벌리고 올라오면 단백질 섭취 가능!
계단 쪽으로 내려와서 본 동산. 이제 아까 본 다른 동산으로 고고고~~
뭔가 신기한 구조물이 근처에 있다.
이 동산은 짬짜면처럼 계단과 경사로가 함께 있다. 난 경사로가 더 편해서 경사로로 오르기 시작. 그리고 아까 그 동산보다 경사가 낮아서 괜찮았다.
짜잔~ 정상 도착! 올라가서 사진 더 찍고 내려가야지.
오늘 나에게 왜 이래요?! 반대쪽에 나 있는 편안한 경사로...
자전거 가지고 와야 하니까 다시 내려가서 자전거타고 반대쪽으로 간 다음 찍은 사진. 자전거 타고 가지 말라는 안내문.
그리고 요상한 피라미드처럼 생긴, 루브르박물관(맞나?) 생각나게 하는 건물 있는데 내부는 별 것 없었고 아직 공사중인 부분도 있어 금방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제일 괴로웠던 건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 두 버스가 이 시간대에는 1시간에 1번 온다. 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공원 가고 2시간 보고 오도리 공원에 돌아오니 1시. 가볍게 먹방 시작~
치즈 스테키. 치즈를 굽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려줬다. 우왕 +_+
6초멘가 어디 보면 끝에 있는 가게인데 늘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삿포로덬 해석좀 해줘~~~
삿포로덬이 추천한 세트와 맥주. 이걸로 점심 끝! 아침 안 먹고 동산 오르고 자전거 탔더니 너무 배고팠어.
오늘은 편안하게 먹방하고 쉬려고 했는데, 막상 다 먹고 나니 너무 심심하더라. 그래서 전에 본 삿포로 청사를 다시 가기로 했어.
가다가 신기한 건물 보여서 찍은 사진.
날이 우중충해져서 억울하더라. 공원 갔을 때 해가 미친 듯이 날 공격했는데 ㅠㅠ
청사 앞 연못의 오리가족도 한컷 찍어주고~
삿포로역까지 걸어가서 다이무라 구경하고 에스타 구경하고~ 앉아서 쉬다가 다시 때가 돼서 오도리 공원으로 복귀.
가장 마음에 드는 가리비? 구이랑 멜론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끝. 점심에 많이 먹어서 더 먹기 힘들어. ㅠㅠ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이야. 공원 말고는 먹고 구경하고 쉬기만 했어. 공원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많더라. 선생님들이 인솔해서 엄청 데리고 왔어. 공원 풍경도 좋고 입장료도 없고 차비도 크게 안 들고 멀지도 않고 자전거도 빌릴 수 있고 시간 괜찮으면 한 번 들러 봐~.
내일 복귀하기 전에 오텀 페스트 더 먹고 갈까 하는데 현금이 별로 안 남았어. 삿포로 와본 덬들, 삿포로역에서 기차표 살 때 신용카드 돼? 되면 그 현금까지 더 먹고 가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