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은 지난달 20일 대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포교를 하던 신천지예수교 신자에게 붙들려 마스크를 벗은 채 10분 정도 대화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가 감염자였다. 이달 2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이 나왔다. 김양은 지금도 황당해 했다. “그 짧은 시간에 옮을지 상상도 못했다.”
(중략)
김양은 경증이었는데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이 났고 밤마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이럴 때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숨을 들이쉬면 폐가 찢어질 듯 아팠고 기침을 하면 목에 가래가 걸려 죽을 것 같았다. 아랫배가 꼬이는 복통도 반복됐는데, 한번 겪고 나면 진이 빠져 몇 시간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심한 날은 복통이 3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이날을 포함해 4일간은 방 안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 김양은 “나이가 많은 중증 환자들은 견디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통증의 강도를 설명했다.
확진 10일째인 지난 13일 자고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증상이 싹 사라졌다. 검사 결과 완치였다. 김양은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시설 밖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걷고 나서야 완치가 된 걸 실감했다.”
(후략)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318141235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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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은 경증이었는데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이 났고 밤마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이럴 때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숨을 들이쉬면 폐가 찢어질 듯 아팠고 기침을 하면 목에 가래가 걸려 죽을 것 같았다. 아랫배가 꼬이는 복통도 반복됐는데, 한번 겪고 나면 진이 빠져 몇 시간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심한 날은 복통이 3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이날을 포함해 4일간은 방 안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 김양은 “나이가 많은 중증 환자들은 견디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통증의 강도를 설명했다.
확진 10일째인 지난 13일 자고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증상이 싹 사라졌다. 검사 결과 완치였다. 김양은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시설 밖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걷고 나서야 완치가 된 걸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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