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9월에 본 것들 짧후기 (블사, 머발, 플위햄, 이퀄)
612 2
2020.09.20 22:28
612 2

스포 거의 없음 



1.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B급 코미디를 표방하는 것 치고는 스토리에 기발함이 너무 부족하달까..?

병맛 코드만 있을 뿐이지 별로 재미는 없었다

스토리 자체에 기발함이 없다보니까 보통 웃음 포인트들은 그날 그날 배우들의 애드립으로 만드는 거 같았는데

자첫러로써는 왜 웃긴거지? 싶은 느낌이 있었고


인소 소설 대사 인용 같은 거 웃기긴 한데

필연적으로 배우들이 진지하게 쳐야 하는 거다보니까

헌식이 무대에 나타나서 대리리액션 해주기 전까지 이거 웃음포인트 맞는지 싶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또 개그가 아쉬운 부분은 헌식 캐릭터가 "간지, 핏, 가오"를 중시하는 캐릭터인데 그걸 살리는 개그포인트가 약하다는 점...


첫 넘버 불렀을 때 넘버 신나서 취향이고 배우들 합창도 좋아서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자둘 어렵겠다는 예감이 들었음

확실히 몇 몇 넘버는 취향이고 라이브 밴드 쿵짝쿵짝 하는 것도 좋았는데...


아쉽다





2. 머더 발라드


90분. 송스루. 락뮤. 거의 나를 위한 뮤지컬 수준의 조건이고

로맨스류 서사는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봤는데

마지막 피날레곡이 주는 일종의 반전(?)이 좀 깨는 기분이더라

가사가 맞말이긴 한데 그렇게 직설적으로 안 꽂아줘도... 나도 다 아는데...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마무리하면 안 되나? 싶은 기분? 너무 투박해 ㅋㅋ


컷콜때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ㅠ

(반대로 컷콜에 노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자첫할 기회)

나도, 다른 친구도 "다른 캐슷날 와도 커튼콜 이런 텐션인건가?"라는 생각 함 ㅋㅋㅋ (각자 다른 날 봤음)

배우들이 엄청 열심히 노나봐 ㅋㅋㅋ


스토리만 놔두면 사랑과 전쟁보다도 단순한 '특별할 거 없는' 불륜 스토리고

자극은 치명적인 넘버들과 ㅋㅋㅋ 격한 연기에서 오는 식인 것 같아

"자길 영화 속 주인공이라 생각했겠지만 현실은 추하다" 같은 가사가 있었는데

이런 면까지 ㅋㅋㅋ 극의 모든 걸 관통하는 포인트 아닐까 싶었어


넘버가 취향이라 사실 자첫 전부터 음원 풀려있는 거 많이 들었는데

가사 바뀐 것들은 소소하게 아쉽더라

특히 설탕 소금 내용 생략된 것도 그렇고 "한 걸음씩 가요 알 것도 같으니" 이거 가사 찰떡이던데...





3. 플레이 위드 햄릿


중계 있길래 봤는데 생각보다 넘 재밌어서... 중계보다가 지름


배우 네 명이 모두 햄릿 한 사람을 연기해서

햄릿의 시선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보고

자기들끼리 티격태격하는 게 햄릿의 정신상태를 상상해보기 좋고 흥미진진했어

실제로도 사람은 동시에 여러 생각을 하잖아? 같은 일에 대해서 동시에 이중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진짜 살아있는 햄릿을 보는 거 같았어


단, 원작 햄릿을 제대로 읽거나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장면들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음

원작의 이 부분을 이렇게 가져왔다고? 기발하네... 싶은 부분이 많았음

현대적인 부분이 섞인 것도 소소하게 재미있고

내가 수업 때 읽었던 그 햄릿이 맞나 싶게 재밌음

학교 다닐 때 이런 걸 보고 다녔으면 수업 하나쯤 A+ 쉽게 받았을 거 같은데 슬프네



에어컨 소리 때문에 시작전에 바람을 최소 세기로 줄이거든

그렇게 덥진 않았는데 졸...리더라 

졸기 싫어서 팔 꼬집으면서 봤음 그래도 잠 깨워주는 시끄러운 장면 꽤 있음 






4. 이퀄


사람들이 스포 모르고 봐야 재밌다고들 하길래..

플뷰 할인이라도 있을 때 빨리 볼까 하고 봤어


데트처럼 스포 모르고 봐야 재밌는 건 맞을 듯... (놀래키는 류인건 아님)

근데 난 너무 애매했어....

나로써는 스포인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스포여서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가 중요한데

결말의 흐름이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음 


극의 포인트라면 쎄한 연기하는 배우를 잔뜩 볼 수 있음


배우들이 주는 여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겠다- 하는 느낌이 있긴 한데

난 날마다 해석 달라지는 걸 즐기는 관극 타입은 아니라서 이것도 자둘은 없는걸로...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238 00:05 7,1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6,3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1,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8,5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7,724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4,020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7,800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87,197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3,159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06 49 21.05.18 83,304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0,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88343 잡담 주차니니 어때? 1 11:09 13
88342 잡담 프랑켄) 프랑켄슈타인 본 덬들 질문하나만 해도 될까 4 11:00 56
88341 잡담 슬립노모어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10:52 46
88340 잡담 쇼노탱은 들어라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를 내놔 10:09 41
88339 잡담 헤드윅) 자리 골라줄 덕들 ㅜㅜ 4 02:38 185
88338 잡담 헤드윅) 안자고 버틴 보람이 없다..ㅠㅠㅠ 2 02:26 224
88337 잡담 헤드윅) 4열전진했다 1 02:18 185
88336 잡담 웨스턴) 오늘 넘 달달해서 이 썩을듯 2 05.10 222
88335 잡담 아 진짜 17억 이러니까 그냥 호기심에 볼 마음도 없어지네 5 05.10 564
88334 잡담 여기(더쿠)에서 교환 구하는거 돼...? 8 05.10 519
88333 잡담 광염) 포토카트 공연 안봐도 교환 받을 수 있나? 1 05.10 173
88332 잡담 맥베스) 황정민 연극한다길래 신나서 찾아봤는데 왜때문에 송영창 3 05.10 497
88331 잡담 헤드윅) 덬들아 자리 좀 골라줘 3 05.10 188
88330 잡담 올해 올라오는 극 누가 정리해놓은거 있는덬...ㅠㅠ 3 05.10 215
88329 잡담 파과 아무것도 모르는데 보러가는거 어때 10 05.10 225
88328 잡담 코멧석 날렸어.. 8 05.10 507
88327 잡담 코멧) 머글들이랑 볼 건데 혹시 자리 좀 봐줄 수 있니ㅠㅠㅠㅠ 4 05.10 158
88326 잡담 덬들아 다녀올게 4 05.10 378
88325 잡담 회전극 중에 오열극이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1 05.10 246
88324 잡담 미스트) 증빙 프리패스권으로 1 05.10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