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프라이드 자첫하고 왔어
551 4
2019.06.03 16:47
551 4
캐스팅 공개되었을땐 열광했고
뚜껑 열린 후엔 반응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극은 나한테만 좋으면 그만이니까 나에겐 뭔가 와닿지 않을까? 하며
잡은 표를 하나도 정리 안하고 갔어
그리고 나는 나오면서 표를 더 잡았다 ㅠ

일단 텍스트가 너무 좋아. 번역투가 좀 어색하긴 했지만 동화 같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
불완전한 인간이 살아가며 느끼는 불안함.
이런것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동성애를 주제로 한 극이지만
각자 보면서 자신의 삶의 어느 부분을 꺼내서 비추어보게 되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극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괜찮아요. 괜찮을거예요. 다독거려주는 대사들도 좋았고.

캐스팅 땜에 엄청 걱정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캐스팅은 조금 애매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캐스팅이 좋았어
나는 이번에 지윤실비아 보려고 간거야. 이 극을 선택한 이유의 팔할은 지윤실비아였거든. 08실비아는 좋았어. 웃음소리도 푸겔겔겔 웃을 것 같은 그 이미지 너무 좋았는데 58실비아는 너무 단편적이었어. 58실비아는 목소리도 얌전하고 언뜻 소극적이어보이는 이미지지만 진실을 마주보려고 하고, 결국엔 결단도 내리는 멋진 캐릭터인데 그런 강함이 별로 드러나보이지 않았다고 하나 그게 아쉬웠음

우찬멀티도 너무 기대가 컸나. 첨에 나치는 괜찮았는데 편집장은 애매했고 의사는 별로... 의사가 하는 다들 그렇지 않나요? 나는 이 대사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게 너무 어색하게 처리된것 같다고 해야하나?

기대 안했던건 필립올리버였는데 필립은 내가 보고 나니 아 이거 호불호 갈리겠다. 싶었어. 너무 여려. 너무 울어. 올리버를 너무 사랑해서 화를 안 내 이 사람이. 울고 소리치는데 그거 화내는게 아니라 그냥 서러운거야. 올리버가 너무 좆같은데, 그런 올리버를 여전히 사랑하는 자신이 서럽고 올리버를 원망하는 것 같았음. 근데 나는 그 노선이 좋았어. 왜냐면 58올리버는 너무너무 큰 상처를 받았잖아? 그러니까 08년도만큼은 올리버가 무조건 사랑받고 부둥부둥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실비아가 아, 필립 불쌍하다! 난 이번엔 무조건 필립 편! 이랬는데 난 아마 올리버편인것 같음.. 08필립이 올리버를 많이 사랑해서 내가 다 위로받은 기분이었옹 ㅠ ㅠ 개취로 작엄필립 호야 호호

현올은 아예 첨 보는 배우였는데, 처음 봐서 기대가 없었음... 근데 보다보니까 존나 골때리는데 또 필립이 왜 그렇게 올리버 사랑하는지도 알 것 같고, 실비아가 걸레? 좆같은?! 이렇게 타박하면서도 올리버를 사랑한다고 하고 올리버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하는지도 알 것 같고ㅋㅋ 하는 짓 보면 미워죽겠는데 못 미워하겠어. 그런거 있잖아. 고양이가 내 눈 빤히 바라보면서 선반 위에 올려놓은 내 최신 아이폰을 앞발로 쑥 밀어서 떨어트린다고 해도 그 고양이 못 미워하겠는거. 그런 느낌? 그러면서도 1막 5장 감정표현 너무 잘해서 완전 호호.

그리고 두 배우 모두 2막 5장 그 부분 감정이 너무 좋았어. 미안합니다. 뭐가 말이죠? 할 때. 순간적으로 나오는 58올리버 목소리 너무 다정하지 않니. 이미 다 용서했다는 듯 다정하잖아. 그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떨어져서 난 뒤에 레이디가가 이야기할때 잘 못봤어 눈물이 앞을 가려서 ㅠㅠ 근데 올리버가 또 붕방붕방 전화번호 적혀있엉! 망사팬티 꺄! 이러니까 ㅎㅎㅎ연락해봐 이러는거 듣고 개터짐 ㅋㅋㅋ

일단은 극이 너무 좋아서 합격! 캐스팅도 기대 안했는데 너무 좋아서 일단은 만족! 일단 어제 본 페어를 중점적으로 다른 페어들도 보려고 생각중이양 ㅎㅎ

오랜만에 위로받을 수 잇는 극을 만나서 너무 좋아!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42,3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7,86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9,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21,94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5,850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3,836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7,706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87,143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3,159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06 49 21.05.18 83,304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0,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88327 잡담 배부른 소린거 아는데 자리 봐줄래?? 1열 벽-3 / 2열 벽-3 / 4열 중중블 어디가 나을까??? 17:50 12
88326 잡담 헤드윅) 나 또 헤드윅 보러 출발한다.ㅎㅎㅎ 1 17:16 56
88325 잡담 서포트 글 있는 김에 문의관련해서 묻어서 질문 1 17:16 107
88324 잡담 가지고 있는 자리 취소하고 보유석 노리는건 미친짓이겠지? 3 17:16 105
88323 잡담 원더랜드 가는 덬들 있어? 2 16:54 87
88322 잡담 대학로나 한성대입구 근처에 늦게까지 하는 약국 아는 덬??? 3 15:32 181
88321 잡담 원래 연뮤는 서폿 신청 후에 서폿할 사람 모으는 거야? 11 15:31 398
88320 잡담 이블데드 공포 정도(?) 질문 4 15:26 235
88319 잡담 헤드윅) 덬드라… 취수료 10퍼 물고 2열 앞으로 전진해 말어 6 15:20 213
88318 잡담 창초 개막전에 티켓팅 두번이상할거면 2 14:20 206
88317 잡담 코멧) 자리 2층 앞열보다 코멧석 안쪽 사이드가 나을까? 5 12:34 121
88316 잡담 그레이트 코멧 자첫 자막 자리 추천 좀 부탁해 9 12:21 146
88315 잡담 레베카) 자첫 전에 구본진xx한테 큰 스포당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레베카 약스포) 5 11:45 346
88314 잡담 댕로에서 다이어트식으로 괜찮은데 아는 덬? 10 11:36 439
88313 잡담 처음으로 뮤지컬보러가는데 궁금한게있어서 왔어! 22 10:35 630
88312 잡담 같은 날 본진 나오는 극 티켓팅이 두개일때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12 10:34 457
88311 잡담 전동석 프랑켄은 6월말쯤부터할라나? 3 08:42 466
88310 잡담 편지를 써보고싶어졌는데 전달방법 알려줄수있을까(전동석,노윤) 11 02:19 648
88309 잡담 도장판 하나에는 동일회차 도장 하나만 되잖아 3 01:46 344
88308 잡담 덬드라 SoS...!!! 7 00:40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