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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7/27 웃남 상영회로 자첫한 후기 (질문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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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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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주의~


1.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 흰색 웃는 모양 흉터가 나타나고 빨갛게 물들면 왼쪽에서 바이올린앙 등장해서 주제곡 연주하면서 시작 그때부터 뽕에 가득 차버림 배 뭐야??? 왜 그렇게 실감나게 둥실둥실 사라져

그리고 무대가 진심 개깊어보여서 내가 직접 극장 가서 봤으면 얼마나 멀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아련해짐



2. 엄동설한에 헤매다가 죽은 엄마에게 안긴 데아를 찾은 거... 우르수스 없었으면 둘 다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거고 웃을 일도 아닌데 서커스에서 유흥거리로 소비되고 있는 게 너무 맘이 아팠음 아픈 사연을 그렇게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다는 게 하... 그래서 이야기 재연하면서 캉윈은 슈잉슈잉하면서 작아졌다 커졌다 과장스럽게 연기하는데 웃음이 안 나와 걍 슬픔...



3. 가든파티 또또또 가든파티 중독성 미쳤삼; 근데 여왕 등장하고 더리모어 경이랑 여공작 결혼시키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고 암전 처리했던데 감독판은 다 그런 거야? 왜?! 암튼 그래서 더리모어가 그냥 조시아나를 사랑하는 악당인 줄로만 알았어서 그윈플렌 납치한 당사자라는 거 알고 개띠용이었음 생략된 장면에서 더리모어 경에 대한 설명이 나와?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공작의 사생아 같은 거?

감옥에서 출생의 비밀 밝혀졌을 때 아무리 그래도 공작 후계자를 누가 어떻게 팔아넘기냐 싶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오우 그 자리를 뺏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납득ㅇㅋ입니다



4. 더리모어 힘 없는 사람한테 충분히 몹쓸짓 할 인성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만 하는 거랑 직접 내 눈 앞에서 그 광경이 펼쳐지는 것은 매우 다른 일이었음을...

데아 앞에 나타날 때: 음?
여자가 되는 법을 알려줄게~: 약간 느낌이 족같은데...
그 다음: 우욱

안 그래도 여자, 시각장애인이라 약자인 데아가 건장하고 악의 품은 남자한테 팔 잡히고 휘둘리는 걸 보니까 기분이 너무 나빠서 그 장면이 지나가고 나서도 집중이 안 됐음 배우가 너무 실감나게 연기해서 그런가

아니 그때 귀족과 평민 현실이 뭐 그랬겠지 근데 난 무대 위에서 그런 현실 반영을 보고 싶지 않아,,, 이미 차고 넘치는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윈플렌-우르수스 갈등을 위해서 데아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것도 사실 별로지만 강간미수 말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



5. 넌 내 삶의 전부에서 그윈플렌이 지켜줄게 평생. 하니까 데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데 난 이상하게 숨이 막히더라 물론 그윈플렌이 거둔 인생이니까 당연히 책임감이 있겠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우르수스가 항상 말했을 '네가 데아를 지켜야 한다'는 당부가 그윈플렌을 무겁게 짓눌렀을 것 같음

오늘 밤 옆에 있어줄래? 에 되게 망설이는 표정... 데아가 먼저 들어가고 그 뭐냐 그 갑옷사나이들이 혹시라도 데아 데려갈까봐 급하게 문부터 닫는 그윈플렌 믿음직하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긴 해

감옥으로 끌려갈 때 우르수스가 자기 이름 외치니까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작게 고개 젓고 데아한텐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어... 이땐 가족들이 보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태연해보였는데 고문기구에 매달려있는 사람이 자기한테 아는 척 해서 식겁해서 아니라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급하게 해명하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마나 무서웠을까

난 그윈플렌~ 하고 바닥에 쓰러질 때 위아래로 무대 합쳐지더니 흉터 완성ㅠ 거기에 빨간 조명이ㅠ 미친놈들 맘에 들었습니다



6. 감옥 앞에서 그윈플렌 기다리다가 시체 실린 수레 볼 때 난 그윈플렌이 살아있다는 걸 아는데도 저걸 본 우르수스랑 단원들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힘들었음

상준법사가 와서 옷 전달하며 위로비로 금화 한 닢 주는 거ㅎㅋ 적이요 그윈플렌이 한 궤짝 전해달라 했자나요 분명 남은 거 자기가 다 해먹었을 듯 만약 그윈플렌이 계속 클랜찰리로 남아있었으면 잘해주는 척 충직한 심복인 척 뒷공작을 했을 것이다



7. 막은 안 올라
그윈플렌 시체(아니었지만)를 실은 수레를 본 우르수스 데아가 충격 받고 쓰러질까봐 그윈플렌과 싸우는 척 연기하는데 아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ㅃ하게 확성기에 대고 그윈플렌 흉내내는데 진짜 똑같아서 와 성대모사 미쳤다 하면서 보다가 중간쯤 깨달음 세상엔 녹음... 이란 게 있다는 것을



8. 검투
둘이 칼 꺼냈을 때 엑칼 박제된 혼자서 가 영상이 떠오르면서 비슷하게 무거운 느낌의 액션이려나 했는데 개미쳤음 펜싱칼이라 그런지 속도도 빠르고 둘이 이리저리 몸 돌려가면서 싸우는데 진짜 실감났어 극장 가서 직접 보고싶다!!!!



9. 의회 세트 멋있어 여왕이 있는 공간 천천히 회전하면서 나타나는 것도 짱임

여왕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그런 어조로 말했을 때 아니 노래 하나 들었다고 맘을 바꿔? 싶었는데 경들 오늘 이 시간을 영원히 잊어버립시다 하면서 의원들이랑 깔깔 웃을 때 속으로 그렇지!!! 했다 그윈플렌은 절망스럽겠지만 난 상위 1프로들이 계몽 안 돼서 더 좋았음 조시아나는 어쩌다 감화된 걸까 그윈플렌에게 갖고 있는 호감 때문에...?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이 좌절당하고 빡돌아서 눈 뒤집어 까고 귀족들 노려보는 그윈플렌 진짜 너무 최고 좀 더 화내줘 다 엎어버려



10.

죽기 직전에 시력 돌아와서 마침내 그윈플렌 얼굴 보고 웃으며 떠난 데아... 자기 품에 힘없이 안겼을 때 못 믿겠다는 듯이 그대로 멈춰있다가 점점 눈물 차오르는 그윈플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 개많이 들어갔다는 그 유명한 천 나도 봤다... 영상으로 봐도 예쁘더라

그윈플렌이 데아 안고 떠나고 우르수스만 그 자리에 남아서 혼자 조명 받고 있는데 너무 슬펐음 그윈플렌 한 명이 죽었다고 알았을 때도 서커스 일 그만두고 속세 뜨려고 할만큼 사랑했는데 아니 자식 두 명이 같이 가버렸습니다... 아부지 맘이 말이 아닐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론
- 혼할배 나랑 소울메이트인 듯 어쩜 이렇게 노래 취향이 잘 맞냐 앞으로 많이 일하고 많이 버시길

- 배우들 개잘함 극장 스피커 음질 안 좋았는데 그거 다 뚫고 내 귀에 콕 박히는 성량 최고




Q1. 더리모어의 정체가 뭐여 조시아나랑 결혼해야 클랜찰리 공작으로 불릴 수 있다는데 그럼 이전까지는 적법한 후계자가 아니었던...? 가든파티 왜 짤렸는가



Q2. 그윈플렌-데아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데아->그윈플렌은 이성적인 호감이 감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거기에 보호자에 대한 애정 약간 들어있는 것 같고

그윈플렌->데아는 가족애를 기반으로 한 책임감이 강해보였는데 다른 덬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해!!!! 둘 사이를 연인 관계로 표현한 배우도 있었어?????


스포당해서 결말 다 알고 있었는데도 진짜 재밌게 보고 왔어! 삼연 때 꼭 보러 가야지 앞으로도 엠개가 쭉 영상화 사업 열심히 해주길 그리고 난 그윈플렌~ 그 넘버 제발 박제해줬으면 좋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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