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원작의 소재를 흥미롭게 봐서 원작을 괜찮게 풀어낸 거 같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근데 연출이 좀 어설픈 느낌.... 1막 마지막에 되게 아이돌댄스 같은 춤을 추는데 왜 굳이....? 라는 의문이ㅠㅠ

19세기 영국이 배경 아니었나요...? 쇼팽곡이 잊을만하면 나오길래 꽤 클래식한 공연인줄 알았는데... 조화가 안 되는 느낌.... 

그러고 보니 의상도 도리안 혼자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거 같더라ㅋㅋㅋㅋㅋ무슨 분홍 공작새 같은 옷이 있는데 갑자기 퓨전극 느낌...

음악도 걍 그렇고.....뭔가 쓸데없이 복잡해ㅠㅠ

배우들은 베인 역할을 맡은 신인 여배우가 얼굴도 예쁘고 인상적이더라 목도 짱짱하고 

최재웅 배우랑 박은태 배우는 맡은 바 잘 한 거 같아. 거슬리는거 없이. 원캐라 목이 짱짱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마지막으로 샤에 대해 말하자면.... 

뭔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소연해보고 싶어서 써본다ㅠㅠㅋㅋㅋㅋ

나는 이 배우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그래도 노래나 연기나 뭐 하나는 해주겠지 했는데 둘 다 아니어서 충격받았으ㅠㅠㅠㅠㅠ

도리안 그레이는 얼굴은 예뻐도 내면은 걍 유약한 인간인건데.....그래서 헨리의 궤변에 넘어가 쉽게 타락해버리는거라고 난 생각했고.

근데 등장부터 너무 연출이 과해서 오글거림ㅠㅠ

무슨 천사나 요정인 것처럼 연출을 해놔서 캐해석이 나랑 안맞음

그래 연출이 좀 그렇네....하고 보는데 이 배우가 입을 여는 순간 대사 톤이 좀...너무 애같아서 

소년같은 도리안을 표현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방금 연기 배운 아역배우 같은 대사톤이라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또 극이 진행될수록 특유의 갈라지는 소리(?) 쉰소리(?) 때문에 뭐라는 건지 못알아들음...

2막에서 타락한 도리안 나올때는....거기서 베질을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는 대사 톤이 또 좀;;;;과하게 콧소리 섞은 살롱 죽순이나 술집 마담 같은....ㅠㅠ

아 아무튼 전반적으로 오글거렸어 이걸 연출이 잡아줘야 되는데 왜 오글의 끝을 달리는지ㅠㅠ

연출탓을 하고 싶다....... 

이 배우 노래는 나쁘진 않은데 특유의 딕션과 쉰소리 때문에 못알아들음ㅠㅠ가사가 많아지면 못알아듣겠더라구..... 

그래도 얼굴은 귀욥귀욤하더라!!

아무튼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했어 소재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거라서.....근데 재밌게 풀어냈는지는 의문이긴 하다

원작의 좋았던 부분(도리안의 죄책감이나 결말)이 빠진 거 같아서 좀 빈껍질 같은 느낌이 있기도 하고  

머글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싶기는 해ㅎㅎㅎㅎㅎㅎ

후기방에 쓰려다 컬쳐방 리젠을 위해 여기에 써본다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