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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프라이드 자첫하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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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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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공개되었을땐 열광했고
뚜껑 열린 후엔 반응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극은 나한테만 좋으면 그만이니까 나에겐 뭔가 와닿지 않을까? 하며
잡은 표를 하나도 정리 안하고 갔어
그리고 나는 나오면서 표를 더 잡았다 ㅠ

일단 텍스트가 너무 좋아. 번역투가 좀 어색하긴 했지만 동화 같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
불완전한 인간이 살아가며 느끼는 불안함.
이런것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동성애를 주제로 한 극이지만
각자 보면서 자신의 삶의 어느 부분을 꺼내서 비추어보게 되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극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괜찮아요. 괜찮을거예요. 다독거려주는 대사들도 좋았고.

캐스팅 땜에 엄청 걱정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캐스팅은 조금 애매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캐스팅이 좋았어
나는 이번에 지윤실비아 보려고 간거야. 이 극을 선택한 이유의 팔할은 지윤실비아였거든. 08실비아는 좋았어. 웃음소리도 푸겔겔겔 웃을 것 같은 그 이미지 너무 좋았는데 58실비아는 너무 단편적이었어. 58실비아는 목소리도 얌전하고 언뜻 소극적이어보이는 이미지지만 진실을 마주보려고 하고, 결국엔 결단도 내리는 멋진 캐릭터인데 그런 강함이 별로 드러나보이지 않았다고 하나 그게 아쉬웠음

우찬멀티도 너무 기대가 컸나. 첨에 나치는 괜찮았는데 편집장은 애매했고 의사는 별로... 의사가 하는 다들 그렇지 않나요? 나는 이 대사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게 너무 어색하게 처리된것 같다고 해야하나?

기대 안했던건 필립올리버였는데 필립은 내가 보고 나니 아 이거 호불호 갈리겠다. 싶었어. 너무 여려. 너무 울어. 올리버를 너무 사랑해서 화를 안 내 이 사람이. 울고 소리치는데 그거 화내는게 아니라 그냥 서러운거야. 올리버가 너무 좆같은데, 그런 올리버를 여전히 사랑하는 자신이 서럽고 올리버를 원망하는 것 같았음. 근데 나는 그 노선이 좋았어. 왜냐면 58올리버는 너무너무 큰 상처를 받았잖아? 그러니까 08년도만큼은 올리버가 무조건 사랑받고 부둥부둥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실비아가 아, 필립 불쌍하다! 난 이번엔 무조건 필립 편! 이랬는데 난 아마 올리버편인것 같음.. 08필립이 올리버를 많이 사랑해서 내가 다 위로받은 기분이었옹 ㅠ ㅠ 개취로 작엄필립 호야 호호

현올은 아예 첨 보는 배우였는데, 처음 봐서 기대가 없었음... 근데 보다보니까 존나 골때리는데 또 필립이 왜 그렇게 올리버 사랑하는지도 알 것 같고, 실비아가 걸레? 좆같은?! 이렇게 타박하면서도 올리버를 사랑한다고 하고 올리버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하는지도 알 것 같고ㅋㅋ 하는 짓 보면 미워죽겠는데 못 미워하겠어. 그런거 있잖아. 고양이가 내 눈 빤히 바라보면서 선반 위에 올려놓은 내 최신 아이폰을 앞발로 쑥 밀어서 떨어트린다고 해도 그 고양이 못 미워하겠는거. 그런 느낌? 그러면서도 1막 5장 감정표현 너무 잘해서 완전 호호.

그리고 두 배우 모두 2막 5장 그 부분 감정이 너무 좋았어. 미안합니다. 뭐가 말이죠? 할 때. 순간적으로 나오는 58올리버 목소리 너무 다정하지 않니. 이미 다 용서했다는 듯 다정하잖아. 그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떨어져서 난 뒤에 레이디가가 이야기할때 잘 못봤어 눈물이 앞을 가려서 ㅠㅠ 근데 올리버가 또 붕방붕방 전화번호 적혀있엉! 망사팬티 꺄! 이러니까 ㅎㅎㅎ연락해봐 이러는거 듣고 개터짐 ㅋㅋㅋ

일단은 극이 너무 좋아서 합격! 캐스팅도 기대 안했는데 너무 좋아서 일단은 만족! 일단 어제 본 페어를 중점적으로 다른 페어들도 보려고 생각중이양 ㅎㅎ

오랜만에 위로받을 수 잇는 극을 만나서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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