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긴 사. 소장해야하니까.
한두번 보고 듣긴 해. 좋은 음질 박제 너무 소중하니까
근데 오슷을 들으면... 이 느낌이 아닌데요....
딥디/블레를 보면... 좋긴 좋은데 벅차오르지 않는데요....
처음으로 산 오슷이 쓸 10주년 오슷이었는데
이건 진짴ㅋㅋ 듣고 띠용한 덬들 많았을 듯ㅋㅋㅋ
다들.. 왜이렇게 착해요........
이 느낌 아니었잖아요........
물론 좋은 음질로 박제된게 좋긴 좋은데
좋지만 생각만큼 자주 듣게되진 않더라.
쓸이 좀 극단적이긴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그렇긴하더라구
어쩔 수 없는게 공연은 수십회지만 녹음은 단 하나니까.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면 당연히 무대 위 감정이 안나오고
실황 녹음은 내가 본 그 날만의 감정이 아니고
그래서 내가 그 극을 10번 봤다 치면 10개의 각각 다른 감상이 있었는데
그 극이 끝나고 몇 년동안 오슷을 반복해서 들으면 그 10개의 감상이 오슷 1개의 감상으로 점점 수렴하는 기분이 들었어.
그래서 나름 다채롭게 빛났던 기억들이 점점 납작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물론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빛이 바래긴하지만 그래도 선명한 하나의 기억보다는 10개의 빛바랜 기억이 내게는 더 소중한 느낌?
그래서 진짜 소중했던 극은 오슷 봉인한지 꽤 됐어. (솜이라든가 솜이라든가 솜이라든가....)
그래서 요즘엔 오슷을 듣는 것보다는 그냥 내 감상을 다시 읽는 식으로 그 극을 복기하는게 나는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이건 내 얘기!! 남들은 다를 수 있음. 오슷을 실마리로 해서 당시의 기억을 세세하게 다 소환해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연뮤제작사들이여 꾸준히 내주긴해야한다....
어쨌든 박제라는건 의미가 있음. 후대에 길이길이 남겨야함 (???)
그래서 나오면 또 주섬주섬 사모으긴함...
많이 팔려야 많이 만들지...이러면서 ㅋㅋㅋㅋㅋ
돈 많이 벌면 오슷, 딥디 이런거 전국 도서관에 다 기증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도 있고.... (실제로 가능한건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