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물결은 퍼지는 법 나비 한마리에도 봄은 오듯이

손끝에서 종이 위로 쏟아지는 세상
내가 보는지도 모르는 그 얼굴에 걸린 햇살의 한 조각

그 손가락 끝에 걸린 햇살의 한조각이 부서지네
공간의 울리던 목소리 멜로디 타자소리 하모니
모든 풍경은 금빛으로 눈이 부셔

그 이를 만나면 두 손 잡고 말해야지
그 이의 한줄로 내가 나날을 버티었오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어둠 속의 목소리 구해주던 손 나의 반쪽

새삼스레 말이 맴돈다 너의 말들로 그때 내가 버티었다
그게 누구라도 편지의 주인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편지의 주인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결같이 너의 답장을 기다리마
삼월 십칠일 해진으로부터

내가 죽었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였다
뿌리를 잘못 내린듯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가사만 써놓고 봐도 예쁜데 멜로디까지 붙이면 더 예뻐 ㅠㅠㅠㅠㅠㅠ 특히 해진의 편지랑 내가 죽었을 때 이 두넘버는 진짜 어느 가사 하나 버릴게 없음 ㅜㅠ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