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쓸까말까 하다가
장점
-캐릭터들이 사람냄새가 난다. 레온은 사람이 아니지만ㅋㅋ뮤지컬은 ㄹㅇ 현실에 없을 극단적인 짓 하는 캐들이 많은데
로빈이랑 루나가 정말 현실에 있는 친근한 아빠와 사춘기 소녀같았어 자꾸 방 들어오는거 ㄹㅇㅋㅋㅋ
레온 정말 ㄱㅇㅇ세 캐릭터가 합이 마니 조음 정말 가족ㅠ
-흔치않은 부녀 주인공.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도 부녀관계에 관한 얘기가 잘 없어서 시놉시스부터 맘에 들었거든
작품에서도 부녀관계를 따뜻하게 그려줘서 좋았어. 대부분의 장면이 다 좋았는데 나는 정전을 무서워하는 루나를 달래주는
로빈한테 딸을 사랑하는 마음+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찡했고 마지막에 로빈이 루나의 책을 안고 울먹거리면서
죽어가는거ㅠㅠㅠ이렇게 따뜻하게 가족관계를 묘사하는 작품이 몇 없는거 같음ㅋㅋ보통 파탄 읍읍
단점
-과학고증의 상태가..?ㅋㅋㅋ사람복제는 뚝딱!하는 세계관인데 왜 심장병 하나 치료를 못하고 복제인간은 10년 수명밖에 안되는지ㅋㅋ
-그래서 루나가 본 빛은 무엇인가. 의도는 좋았는데 빛을 좀 얼버부리면서 마무리 한거같음ㅋㅋ
여운이 남는 엔딩이야. 로빈도 로빈이지만 10년 단위로 복제된 주인님(아빠)를 진짜처럼 대해야 하는 레온도 넘 맘아픔ㅠㅠ
짱구 극장판 로봇아빠 생각남ㅠㅠ루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알게되면ㅠㅠ
나는 토로로빈으로 봤는데 뉴빈2의 약간 어색해하는 연기 정말 잘하더라.
SF좋아하면 헛점이 많이 보여서 거슬릴수도 있을거 같은데 전체적인 흐름이나 주제는 정말 좋아
띄어앉기 하니까 쾌적하긴한데 사람이 넘 적어서 속상했어ㅠㅠ좋은 작품이라 흥하면 좋겠는데
그리고 벙커 생활을 답답해하며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루나를 보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내모습 같음. 지구로 돌아가면 마음껏 산책도 하고 케이크도 먹고, 계속 지구하고 교신하려다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 잡힐 듯 말듯한
코로나 같고. 뜻밖의 이시국 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