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기념일이라 나 공연 좋아하는 거 알고 남편이 써프라이즈?로 보여준 거라
사실 프랑스판 레미제라블, 이게 이렇게 뜨거운 감자인지 몰랐어; (tmi+변명ㅜㅜ)
둘 다 부산사람이 아닌데, 일부러 부산까지 가서
넘 재밌게 잘 보고 왔는데-
문득 연극/뮤지컬 덬들 반응 궁금해서
검색해보니까
하필 저작권 위반 등 민감한 이슈가 딱 나와서 당황;;
재밌게 잘 보고 와서 굉장히 찜찜하네;
제작사 측에서 공지라도 해줬음 좋았을 걸.
여러모로 아쉽당.
사실 영국 오리지널판은
웨스트앤드에서도 본 적 있고,
또 프랑스판 보러가기 전에
남편이 내용을 전혀 몰라서
영국판 vod를 따로 구매해서 예습차 보고 가기도 했거든.
그래서 어느 정도 영국vs프랑스 조금 비교가 되더라.
영국판에 비해 조금씩 생략되는 부분은 있지만,
구성은 완전 똑같았고
연출도 거의 비슷했음.
(의상 퀄리티는 많이ㅋㅋㅋ 떨어지긴 했당./ 그리고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계속 나와서 몰입도가 떨어짐/
kbs부산홀 음향 너무 구렸고, 거리두기 하나도 안되어서....신경쓰이긴 했음/)
사실 보러 가기 전에는,
애초에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소설이고,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넘버들 자체가 거의 프랑스인들의 아리랑?
국가정체성 수준이라고 어디선가 들어서,
아. 프랑스어판이 오리지널이구나- 가볍게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미 영국에서 저작권/셋업 싹 다 사가서
대중적으로 뜯어고친 걸로
25년 넘게 잘 공연하고 있는걸
갑자기 한국 제작사에서 기획/
프랑스배우들(로랑 방 제외하고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한국인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캐스팅 해서
프랑스어판을 제작한 거라 하니까
좀 배신감도 느껴지고....
복잡미묘하네.
2인 40만원?정도 주고 그 가격만큼 재밌게 잘 보고 왔긴 한데ㅋㅋㅋ
제대로 찾아보지 않은 우리 탓도 있겠지만,
기분이 영 그렇당ㅋㅋㅋ
각설하고,
프랑스어 원어로 듣는 건 처음이라
공연 자체는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아무래도 마이 네임 이즈 장발장! 보다는 쥬마펠 장발장!이 훨씬 원작 느낌이 사는 느낌?
장발장 역, 로랑방ㅋㅋㅋ 확실히 잘하더라. 성량 쩌렁쩌렁. 코제트 배우는 넘 예뻤음)
마지막에 배우들 나와서 커튼콜 하기 전에
앵콜?로 거의 30분 넘게
프랑스어 대표 뮤지컬들 넘버를 메들리로 계속 불러줘서 행복했음.
(노트르담 드 파리- 보헤미안/ 대성당들의 시대/ 아름답다(Belle))
(모짜르트 오페라 락- 악의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
장발장 역, 로랑 방이 이 앵콜들은 트리뷰트로
ㅋxx때문에 활동 못하고 있는 프랑스 동료 아티스트를 위해
하는 거라면서 영어/프랑스어로 번갈아가며 소감 등 얘기하는데
좀 감동적이었음.
암튼
그럭저럭 잘 보고 왔긴 한데,
저작권 문제는 좀 해결이 되면 좋겠당ㅠ
앞으로는 공연도 미리 잘 찾아보고 가야겠다는 교훈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