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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스물 넘기고 쓰는 팬텀 감상 (은릭 고정 전캐 / 스포 주의 / 개인적인 해석 많음 / 초초초초초×100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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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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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번 주말에 은릭 볼 건데 디텔 알고 싶다는 덬 있어서 정리한 건데 쓰다보니 내 개인적인 해석이랑 감상이 너무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쓰는 김에 겸사겸사 쓰고 싶은 말 다 썼으니 그냥 알아서 봐주길! (원하는 게 이게 아니었다면... 음 미안...)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감상은 그냥 내 해석일 뿐임


근데 내가 은릭 고정으로만 돌아서 이게 디렉인지 은릭 디텔인지는 잘 모름

그러니 은릭 디텔이라기 보다 그냥 은릭 고정 팬텀 회전러의 개인 감상 + 은릭 캐슷으로 팬텀을 볼 때 놓치지 않고 봐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정리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에릭 제외하고는 전캐 다 봤고 선호는 있지만 불호는 없어서 가리는 캐슷 없이 다 잘 보고 있음

그래서 다른 캐슷들 디텔도 쓸 거 엄청 많은데 은릭만 써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아니나다를까 다 쓰고 보니 어마어마하게 길다...)

그냥 은릭 중심으로만 썼더니 다른 캐슷 이야기는 별로 없네 (다음에 또 쓸 기회가 있겠지... 있을 거야..?)


무대 왼쪽-오른쪽은 관객이 보는 방향 기준으로 썼음 (왼팔 오른팔은 배우 본인 기준)

무대 왼쪽 기둥 = 팬텀이 등장하는, 중간 부분이 허물어져 있는, 아마도 팬텀을 상징하는 기둥

무대 오른쪽 기둥 = 장미가 새겨진, 아마도 크리스틴을 상징하는 그 기둥








< 안내방송 >


세상 나긋나긋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은릭이 관람 전 안내방송을 함

영어로 된 안내방송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데 극 시작하기 한 2~3분 전쯤인 듯?

"안녕하세요? 팬텀 역의 박은태입니다."로 시작해서 "자 그럼 파리 오페라하우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로 안내방송이 끝나면

오케 조율 마무리하면서 극장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핀조명을 받으면서 그날의 음악감독이 객석을 향해 인사한 다음 바로 서곡 연주가 시작됨


이때 이미 은릭은 왼쪽 기둥 위에 올라가 있고 자세히 보면 기둥을 잡고 있는 왼손이 살짝 보임

아! 중블 오른쪽이나 오블 앞열에 앉으면 사다리 계단으로 올라가는 은릭도 볼 수 있음 ㅋㅋㅋ

본인 안내방송 나오는 중간쯤에 천천히 올라가더라








< 1막 >


#01. 서곡 내 비극적인 이야기


dxKbl.jpg


어둠 속에서 은릭이 "비극적인 이야기 / 내 슬픈 노래 / 이 무대에 펼쳐질 / 알 수 없는 미스테리" 노래를 시작하는데

여기까지는 은릭한테 조명이 안 들어온 상태에서 목소리만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관객은 정면 스크린을 보고 있지만

혹시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왼쪽 위를 열심히 보고 있는 (or 오글을 박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눈치껏 저기에 뭔가 있구나 알 수 있긴 함 ㅋㅋㅋ

정확한 위치는 사진에 표시했어!

오글로 볼 생각이라면 들어가서 미리 저기를 기준으로 오글 초첨 맞춰 놓으면 됨


"내 사랑 내 아픔도 / 눈물이 되어 / 내 심장을 적시네 / 영혼까지 바쳐 이룬 사랑"

여기부터 왼쪽 기둥 위에 조명이 들어오고 날개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은릭을 볼 수 있음

노래 마치면 천둥번개 치는 것처럼 조명이 번쩍번적하면서 은릭은 들어가고

그때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리면 붉은 색으로 된 PHANTOM 로고가 띄워져 있고 곧 이어 남은 자막이 흐름


은릭 보느라 못 본 자막 내용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 대본집에서 옮겨 적자면

'Paris Opera House. 1875년에 개관되어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오페라 하우스. 그 명성을 따라 전해오는 전설.

'오페라 하우스의 깊고 깊은 지하 비밀 묘지에 유령이 존재한다. PHAMTOM.'

인데 나도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음(...)




#02. 파리의 멜로디


나는 회전 돌고 있어서 이제 앙상블 배우님들 뭐하는지도 하나하나 보고 있지만

자첫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크리스틴을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을 텐데 사실 그것만 봐도 충분히 볼 게 많음

더 궁금한 사람은 EMK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COSCSOnrM1l )에 앙상블들 디텔 올라온 거 있으니 그거 봐도 좋을 듯?


아 그리고 아역은 두 명이 나오는데 크리스틴에게서 악보를 사는 아역이 그 날의 어린 에릭이고

다른 아역 한 명은 2회 공연 있는 날이면 다른 회차의 어린 에릭임

만약 어린 에릭을 확인하지 못하고 들어갔다면 누가 크리스틴한테서 악보를 사러 나오는지 보면 됨


파리의 멜로디 마치고 오페라 극장으로 향하는 크리스틴을 비추는 조명이 장미 문양인 것도 챙겨볼 것!




#02A. 팬텀의 등장


파멜 끝나고 나면 위에서 다리가 내려오면서 오른쪽 위에서 카를로타와 조셉 부케가 등장함

카를로타의 명령에 따라 조셉 부케가 지하 공간으로 내려오는 동안 무대 오른쪽 아래에 있는 구조물 뒤편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으면

날개 가면을 쓰고 천천히 걸어 나와 대기하고 있는 은릭을 볼 수 있음

앙상블 "아아아아아~" 합창에 맞춰서 무대 앞쪽으로 은릭이 걸어나와서 노래함


조셉 부케가 가면 바꿔쓰는 도중에 은릭에게 말을 걸어서 얼굴을 봐 버림

여기 괴물이 있다며 비명을 지르는 조셉 부케를 진정시켜 보려고 하지만 그는 듣지 않고 계속 거기 누구 없냐며 살려달라고 하고

결국 은릭은 지팡이에서 칼을 꺼내 조셉 부케를 죽이면서 암전




#03. 밤을 위한 준비


여기도 볼거리 많은데 이때 올라가는 공연은 오페라 리골레토!

카리에르가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해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이랑 화이팅한 다음 무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후원자들한테 인사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인사를 안 받아주고 몸을 휙 돌려 외면하는 사람이 문화부장관임

그 태도에 카리에르는 의아해하는데 곧 그 이유를 알게 됨


넘버 중간쯤에 무대 왼쪽에서 크리스틴이 나와서 "파린 빗방울" 노래하면서 무대를 가로질러 무대 오른쪽 기둥 앞까지 오고

그 다음에는 서곡 때 등장했던 그 왼쪽 기둥 위에서 은릭이 "파린 검은 밤 / 내겐" 노래함

모두가 "파리!"하면서 넘버가 끝나면 은릭은 첫 살인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커텐을 쳐서 모습을 감춤




#03C. 오페라 하우스 저 아래


카리에르가 숄레에게 팬텀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넘버인데

서곡 내 비극적인 이야기와 같은 멜로디로 진행됨 얼핏 보기에는 팬텀에 대한 괴담을 늘어놓고 있지만

진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비극적인 이야기라는 의미 같아서

덬후는 이런 것부터 하나하나 과몰입하게 됨 하...


그리고 이때 찬장 위에 있는 석상 2개가 빙글빙글 돌면서 움직이는데

숄레가 무언가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돌아볼 때는 다시 정면을 보고 있음




#04. 내 얼굴을 봤어


숄레 도망가고 나면 은릭 목소리로만 등장하는데 강하게 말하다가

"게다가... 게다가 내 얼굴까지 봤다고..." 여기는 주로 울먹이면서 말하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열리면서 "내려와!" 명령함


카리에르가 내려오는 동안 무대 위에서도 무대 장치가 움직이는데

은릭은 두 개의 구조물 중 왼쪽 구조물 아래쪽에 기둥 사이를 방황하고 있음

흉흉했던 괴담과는 달리 사실 에릭에게는 첫 살인이라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떨고 있지


카리에르랑 대화하면서 구조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전히 두려움에 손을 덜덜 떨고 있음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근데 여기서 카리에르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니까 두려움에 떨던 은릭 얼굴에 '당신이 어떻게 내게 그런 말을...?' 이런 느낌의 분노가 스쳐지나가는 순간

카리에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서 객석에서는 가면을 쓴 쪽만 보이게 되는데 (이 가면은 눈물가면임!)

은릭의 감정이 객석으로 전달되려다가 차단되는 듯한 그 순간이 뭔가 좋음


카리에르가 팬텀의 시종들(예전에는 파리의 얼굴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파얼사'라고 줄여서들 말했는데 이번 시즌 대본에서는 파리의 얼굴없는 이들이라고 나와 있고

은릭은 파리의 얼굴없는 '천사들'이라고 해서 나는 파얼천이라고 부름)을 가리키면서 저들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는데

은릭이 "저들이 도움을? 자기들 몸 하나 건사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이야"라고 함

그 밖에도 은릭은 파얼천들한테 다정한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파얼사를 '천사들'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카리에르한테 냉소하듯 내뱉으면서 무대 오른쪽에 있는 구조물로 들어가서도 거기 있는 파얼천을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그 어디에에서도 두 번 정도 파얼천들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거 등등 다 좋아하는 포인트임


은릭 카를로타 발성 연습(이건 녹음!)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움찔움찔 깜짝깜짝 놀라는 거 웃기고 귀여움 ㅋㅋㅋ

망토 휘날리면서 온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안 되겠어. 나도 자넬 따라 여길 떠나야겠어."라고 말하면서 카리에르한테 다가가는데

여기가 객석에서는 자주 웃음이 터지는 부분인데

내 개인적 해석으로는 에릭이 이때 어렴풋하게나마 카리에르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은릭이 이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꺼내자마자 카리에르가 "에릭! 안 되는 거 알잖아요"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그 말에 상처 받은 은릭 분위기가 착 가라앉으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 꺾고 "그래 맞아..."

(이내 분노하여 카리에르 멱살을 잡고) "그래 맞아!!!"

(멱살 놓고 카리에르 얼굴 바로 앞에서 삿대질하면서) "난 여기 남아야지! 나같은 괴물은 여기서 썩어야 해. 평생을!!" 냉소하면서

카리에르 들으라는 듯 거칠게 내뱉는 거 볼 때마다 늘 마음이 참 그럼 ㅠㅠ


지하공간 전체를 손짓으로 가리키면서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

자조하듯 낮게 웃고는 무대 오른쪽 구조물로 들어가면서 (때론 울먹이며) "그래, 내가 바로 그 어둠이니까..." 여기서 어둠 속에서 파얼천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있음 ㅠㅠ

무대 오른쪽 구조물에서 왼쪽 구조물로 이동하면서 (주로 울먹이며) "대체... 나의 구원은 어디 있는 거지...?"

무대 왼쪽 구조물 그림자 속에서 밝은 무대 쪽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울먹임+그라데이션으로 분노하며) "대체 (나의) 신은 어디 있는 거야!!"

버럭 외치면 오케 반주 들어가면서 그 어디에 시작함




#05. 그 어디에


"무덤 속에 태어나 / 고통 속에 버려져" 여기 카리에르 들으라는 듯이 몸 그쪽으로 확 돌려서 어필하듯 부르는데

늘 하는 건 아니지만 고통 속에 버려져 부를 때 제스춰가 마지막 장면에서 상처를 감싸쥔 모습이랑 비슷할 때가 가끔 있어서 그러면 나는 또 과몰입 ㅠㅠ


"음악의 천사여 어둠에 갇혀버린 / 내 삶에 빛을" 하면서 무대 오른쪽 기둥(이게 아마도 크리스틴을 상징하는 기둥이라는 게 또 과몰입 포인트 ㅠㅠ)으로 다가가서

왼손으로 기둥을 잡고 오른손을 앞으로 간절히 뻗으면서 "밝혀다오"

그리고는 기둥에 기댄 채로 두 손을 앞으로 모아서 울먹이면서 노래함 "광할한 세상 속 그대는 어디에 숨어 있나"


중간에 "그 어디에 / 그 어디에" 부르면서 카리에르에게 여기서 떠나라고 손짓으로 명령하고

"온 거리를 걷다 / 이 세상 저 끝에 닿는대도" 여기 무대 왼쪽 계단으로 가서 지상을 향해 손을 뻗은 다음

"내 몸을 감싸줄 / 따스한 음성에 / 내 영혼 던지리" 뒤돌아서 둘러싸고 있는 파얼천들 다정하게 어루만짐

그리고 파얼천이랑 같이 무대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모든 건 / 나의 / 계획! / 속에" 여기 마지막에도 자기 오른쪽 앞에 있는 파얼천 다정하게 어루만진 다음


"지옥 같은 세상에 / 온 몸을 "던져!" / 널 찾겠어" 선언하고 "순결한 나만의 천사" 환하게 웃은 다음

무대 뒤로 걸어들어가서 객석에 등을 돌린 채로 자유의 여신상(...) 같은 가면으로 바꿔 쓰고 앞으로 나와서

"알 수 있어 / 환상이 아니야 / 그대는 내게로 와 / 나의 음악이 되리라" 오른손으로 망토자락 잡은 다음 몸 앞으로 휘릭 흩날리면서 암전




#07. 내 고향


크리스틴이 내 고향 부르다가 중간에 옷장을 끌고 무대 중앙으로 와서 "바로 그 순간 이곳은 내 고향" 노래하고 나서

옷장을 끌고 무대 왼쪽으로 이동하면 그 뒤에서 은릭이 나타나는데

밑에서 나타나거나 그런 거 아니고 내 고향 부르기 시작할 즈음에 옷장 뒤에 이미 숨어 있다가 무대 중앙으로 이동할 때 같이 이동하는 거임

에릭이 옷장 뒤로 숨는 모습이 안 보이도록 넘버 시작하기 전에 검정 장막이 슬슬슬 나와서 뒤쪽 공간을 가리는 걸 볼 수 있음

(그렇다 에릭은 정말로 숨어서 크리스틴 노래를 들었던 것이다!!)




#08. 팬텀의 독백


아름다운 듀엣을 마치고 나면 드디어 음악의 천사를 찾은 은릭이 환하게 웃고 급히 아래쪽으로 내려옴

"마드모아젤?" 부르면 혼자 천으로 날개짓하며 놀던 크리스틴이 깜짝 놀라서 호다닥 천을 접으면서 멈추는데 은릭 덩달아 같이 호다닥 놀람

"어... 놀라지 말아요... 난 당신의... fan이예요."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함 중간에 크리스틴이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은릭이 놀라서 "제발 거기 가만히!!" 좀 세게 말하는데 그래놓고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미안해요..." 사과한 다음

이대로 계속 모습을 숨긴 채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걸까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걸까 그래도 되는 걸까, 입술 꾹 다물고 주먹 꼭 쥐고 고민한 다음

결심하고 크리스틴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련의 과정 싹 다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임


"내가 당신을 다시 찾아올 테니... 그 때 대답해 주겠어요?" 크리스틴이 끄덕끄덕하면 씐나서 환하게 웃으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인 다음

"그럼 이만!" 멋지게 인사해 놓고는 망토자락 손으로 꼭 붙들고 총총총 달려나가는데 ㅋㅋㅋ 좀 하찮고 귀여움 ㅋㅋㅋㅋㅋ




#10. 팬텀의 푸가 파트 1


푸가에서는 세 번에 걸친 에릭-크리스틴의 레슨과 에릭이 망쳐버린 오페라가 동시에 진행됨

(가운데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설치되어 있는 장막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오페라 무대고 왼쪽이 백스테이지)


백스테이지에서 아이다 공연을 준비하는 카를로타 팔찌를 끼워주러 들어온 크리스틴이 다시 나가고 나서 다음 사람이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가발이 놓여 있는 곳을 잘 보고 있으면 벽에서 구멍이 열리면서 가발에 벌레를 챡챡챡 뿌리는 손을 볼 수 있음 ㅋㅋㅋ

(찐에릭은 아닐 것이고 아마도 앙상블 배우님)


첫번째 레슨은 특별한 건 없음 은릭은 기본적으로 다정한 마에스트로라 "긴장하지 말고 날 보고 잘 따라하면 돼요. 알겠죠?"로 시작해서

레슨 내내 크리스틴이 잘하든 못하든 "브라바!" "잘 하고 있어요!" "좋아요!" 이런 말밖에 안함 ㅋㅋㅋ

크리스틴 한정 칭찬봇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다정한 마에스트로지만 유일하게 엄하게 굴 때가 있으니 바로 대망의 레슨신 애드립 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레슨이 애드립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대본집에 애드립이라고 써져 있음)

은릭은 첫공 빼고는 여기서 전부 특별한/위험한 발성 내지는 호흡법을 시키고 있음


초반에는 "후잉야~ 후잉요~" 였고 중간 즈음에는 호흡법이라면서 혀를 길게 빼고 헥헥헥 했다가

또 그 다음에는 당일 크리스틴 이름을 활용해서 "수이야~ 수이요~" "졔이야~ 졔이요~" "쏘이야~ 쏘이요~"로 변주를 줬다가

또 최근에는 "후잉야~ 하! 후잉야~ 호!"를 밀고 있는 중인데 ㅋㅋㅋ

뭘 시키든 기본적으로 굉장히 단호한 게 포인트임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졔크리나 수크리가 "이건 좀..." "진도가 너무 빠르..." "저는 못할 것 같..." "오늘은 목이 안 좋..." 등등 이런 변명을 늘어놓으며 피해 보려고 하는데

세상 다정한 마에스트로지만 이 애드립에 관해서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음 ㅋㅋㅋㅋㅋ

망설이는 크리스틴들 향해 "어서!!!" 엄하게 말해 놓고 자기도 웃참하느라 광대 뽈록 올라가 있는 거 내 웃음버튼 ㅋㅋㅋ


하지만 채점은 언제나 후해서

(딱 한 번 졔크리한테 "이게 최선인가요?" 한 적은 있는데 아마 바로 직전 공연에서 졔크리가 잘 모르겠다고 다시 보여달라고 해서

딱 한 번만 보여주겠다던 걸 다시 보여줘야 했던 마에스트로의 소심한 복수였을 거라고 추정 ㅋㅋㅋ)

크리스틴들 잘 따라하고 나면 한참 뜸들이다가 따봉~👍🏻 날리면서 "나이스!!"

아주 훌륭한 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며 가끔은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 자랑도 곁들이는데

그래놓고 또 처음부터 다시 하자고 하는 것도 내 웃음버튼 ㅋㅋㅋ

아니 잘했다면서 왜 맨날 기초부터 디시 해여!!!


세번째 레슨도 특별한 건 없음

어둠 속에서 "브라바!! 정말 대단해요!!" 이러고 나와서 조명 들어오면

"하지만 당신 안에 타고난 음악을 꺼내지 못한다면 테크닉은 아무 소용 없는 거예요, 알겠죠?"

그리고 또 처음부터 하자고 함 ㅋㅋㅋㅋㅋ


크리스틴들 다들 첫번째 레슨에서는 의도적으로 박자 틀리게 들어가거나 아예 못하거나 그러다가 점점 잘하게 돼서

여기 와서는 기교(트릴?)를 넣어서 화려하게 부르는데 잘 들어 보면 오케도 그 기교에 맞춰서 화려하게 연주하는 걸 들을 수 있음!




#10A. 팬텀의 푸가 파트 2


세 번의 레슨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푸가가 시작하는데 팬텀이 여기저기서 나타나지만

무대 중앙 제단 뒤에서 날개 가면을 쓰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폭탄을 터뜨리고 무대 왼쪽으로 쪼르르 도망가는 팬텀만 찐팬텀이고

나머지는 다 앙상블 배우님들임


그리고 폭탄 터질 때 눈 뜨고 (특히 오글 박고) 바라보고 있으면 다음 장면 볼 때 눈 앞에 잔상이 아른거릴 수 있으므로

폭탄 터지기 전에 눈을 살짝 흐릿하게 뜨거나 시선을 돌릴 것을 추천함

아 그리고 자리에 따라서는 쪼르르 무대 왼쪽으로 도망간 팬텀이 다음 장면(=넌 나의 음악)을 위해 레슨실로 쪼르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음




#10B. 음악 레슨 도입


은릭이 (실제로 치는 건 아니지만) 피아노로 반주를 하고 크리스틴이 (실제로 부르진 않지만) 노래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연주를 멈춰버림

자기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드셨냐는 크리스틴에게 "아니요... 어릴 적 꿈에서나 듣던 목소리예요..."라고 하는데

나는 이때까지는 크리스틴 목소리가 엄마인 벨라도바 목소리랑 닮았다는 걸 은릭이 몰랐다고 생각함

원래는 그러다가 비스트로에서 카리에르 말 듣고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음 암튼


카를로타가 방해할 수 없도록 비스트로에서 노래할 거라는 계획에 크리스틴이 감격에 차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요!"라고 하면

은릭이 "아뇨, 현실이죠." 한 다음 "꿈은 때론...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잠시 말을 멈췄다가) 현실이 됩니다..."하는데

나는 이 말이 크리스틴에게 하는 말임과 동시에

은릭 자신의 '꿈'도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도 생각하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함


나는 은릭을 구성하는 기본정서가 '체념'이라고 생각하거든

음악의 천사를 욕심내긴 했지만 그래도 레슨신까지는 분명 평범한 마에스트로-제자의 관계였음

근데 여기서 드디어 크리스틴을 제대로 '욕심'내기 시작한 거야

"크리스틴 다에... 신은 당신을 만들면서 미소지었을 거예요..."하면서 크리스틴한테 다가가다가 그 '욕망'을 억누르고

"도레미파솔 파레파미 / 도레미라솔 파레미도" 노래하고 "당신 차례예요"하며 정중하게 크리스틴 앞에서는 마에스트로의 가면을 쓰고 이야기한 다음

피아노에 앉아서 노래하는 크리스틴 옆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그 눈빛이...




#11. 넌 나의 음악


은릭 "도오오오오오오~" 여기서 일어난 다음에 "넌 나의 음악"하면서 손키스 날리는 듯한 제스춰를 취할 때가 대부분인데 (가끔 안함)

주원벨라로 보는 경우에는 2막 에릭의 이야기에서 주원벨라도 아기 에릭을 안고 "넌 나의 음악"하면서 똑같은 제스춰 해서 완전 과몰입하게 됨 ㅠㅠ


첫번째 "그대는 내 인생"하면서 키스할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는데 또 은릭이 피함

"도레미파솔 파레파미 하나와 셋에 숨을 쉬고"하면서 손짓으로 크리스틴을 난간 앞으로 인도한 다음

노래하는 크리스틴을 뒤에서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그 눈빛이 또...


마치 어린 새가 날아오르는 걸 도와주는 것처럼 손등으로 크리스틴 팔을 들어올린 다음 천천히 내려오면서 허리를 감싸는데

크리스틴이 그 손에 자기 손을 겹치면 은릭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또 피함 (여기까지가 "오 너는 음악 / 고귀한 음악 / 넌 나의 환한 빛"인 듯?)

그리고 둘이 떨어져서 크리스틴은 왼쪽 난간에서 은릭은 오른쪽 난간에서 각각 노래하는데

이때 은릭 울 때도 있고 안 울 때도 있음 ("오 너는 음악 / 강렬한 음악 / 그대는 내 인생")


넘버 끝나고 휘몰아치는 감정에 은릭이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난간을 붙잡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크리스틴이 천천히 다가와서 은릭 오른손에 자기 손을 겹치면

은릭 벼락 맞은 듯 놀라면서 크리스틴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둘이 얼굴을 가까이 마주보면서 암전됨

이때 왼블 극싸를 제외한 객석에서는 또 가면 쓴 방향만 보게 됨




#12. 비스트로


hlUaf.jpg


카를로타가 무대 위로 올라가 "오늘은 파리에 관한 노래만 하기!"하면서 노래를 시작할 즈음에 무대 왼쪽 중간쯤을 보고 있으면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 은릭을 볼 수 있음 (왼블로 갈수록 잘 안 보임)

천천히 올라가서 카를로타 노래가 클라이막스에 달할 쯤에 3층 발코니에 도착해서 그 어디에 전에 발성연습 듣고 고통스러워하던 것처럼 귀 쪽으로 손 들어올리고 질색함

(이거 윤카리도 가끔 비슷한 자세로 카를로타 노래 질색해서 과몰입했던 적이 있음 홍카리는 좀 더 고상한 반응이었던 것 같음

사실 주로 은릭 보고 있어서 카리에르 반응 정확히는 잘 기억 안 나지만...)


카를로타 노래 끝나면 살짝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다음 의자에 앉아서 크리스틴이 노래 시작할 때 난간에 올려 놓은 오른손을 지휘하듯 한 번 움직이고

중간에 카를로타 대사하고 크리스틴이 라라라라~ 다시 노래 시작할 때 또 오른손을 지휘하듯 한 번 움직이는 것 외에

비스트로 내내 큰 움직임은 없음

(그래서 난 요즘은 중간중간 가끔씩만 은릭 뭐하고 있나 보고 대부분은 그냥 크리스틴이랑 전체 봄 ㅋㅋㅋ

그래서 사실 내가 못 본 은릭 디텔 더 생겼을 수도 있긴 함!)


노래 끝나는 그 순간까지 시선을 크리스틴에게 고정한 채로 계속 바라보고 있다가 잘 끝나면 그제야 아빠미소 지음

그 뒤로 계속 미소지으면서 크리스틴만 바라보고 있다가 이 상황을 질투해야 할 카를로타가 "브라바~ 브라바~" 칭찬하는 모습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 꺾음

그 뒤로 저 여자가 대체 무슨 속셈이지 이런 느낌으로 카를로타가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계속 주시하면서 생각에 잠겨있다가

카리에르가 벨라도바 이야기를 꺼내면 이쪽 방향으로 몸을 휙 돌려서 쭉 내밂


이미 카리에르 정체를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는 '당신이 어떻게 감히 그 이름을 입에 담지...'에 가까운 반응인데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면 여기서 정체를 확신했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벨라도바 이름 듣고 숨 몰아쉬다가 크리스틴이랑 샹동이 다정하게 나가는 모습을 발코니 위에서 지켜보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나서 정면을 향한 채 모자를 쓰면서 암전


아 그리고 비스트로 중간에 크리스틴이 웨이터들이랑 번갈아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사랑해 줘요 / 나를 닮은 파리 / 황홀한 노을 너머로 / 낭만에 물든 / 몽마르트 언덕 아래서")

이게 나중에 2막에서 벨라도바가 입단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 사람들이랑 춤출 때 똑같이 나옴 ㅠㅠ

그때는 가사는 없고 음악만 나오지만




#13. 크리스틴


샹동 노래 중간 즈음에 무대 왼쪽에서 은릭이 등장함

초콜릿 가게 그림자 속에 숨어서 샹동이 무릎 꿇고 두 팔을 들어올려 크리스틴을 숭배하는 듯한 포즈 취하는 걸 어색하게 따라해 봄

그러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니까 후다닥 모자로 얼굴 가리고 뒤돌아 섬


사람들 지나가고 나서 다시 돌아보는데 이제 슬슬 크리스틴이 노래를 시작함 "필립 잠시 기다려요"

은릭 가까이서 듣고 싶은지 그림자를 벗어나 무대 왼쪽 가로등 뒤에 몸을 숨겨서 크리스틴 보는 게 마냥 행복한 듯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 자꾸 두근거리는 내 맘" 여기서 크리스틴이 샹동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생각했는지

표정이 싹 사라지고 애꿎은 모자만 꼭 쥐고 있음


샹동이 크리스틴 팔짱 내밀면서 에스코트하면 시무룩하게 자기 오른팔 내려다 보고

샹동이랑 크리스틴 손 잡을 때 애꿎은 모자만 잡고 있는 자기 손 가만히 내려다 봄

그리고 때로는 차 타고 떠나버리는 크리스틴을 잡아보고 싶은 듯 손을 내밀어 허공을 약하게 잡아보기도 함

결국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크리스틴을 떠나보내고

터덜터덜 무대 뒤쪽으로 걸어들어가서 물기 어린 목소리로 "크리스틴..."하면서 이그그품 시작




#13A.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은릭 크리스틴이 마시던 샴페인 잔에 차마 닿지도 못함 ㅠㅠ

"그대 노래 없는 세상 따윈" 여기서 무대 뒤로 들어가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어" 여기서 팔 펼치면서 무대 세트도 같이 펼쳐지고

뒤돌아서 "이렇게 그대를 / 그의 품 안에 / 거짓된 축복 속에 / 보내야 하나"

울먹이면서 무언가를 잡아보려고 하지만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빈 손을 내려다 보며 앞으로 달려나와서 "내 사랑 전부 / 녹아 흩어져"

고개 푹 숙이고 덜덜 떨리는 빈손을 울먹이며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번쩍 드는데 감정이 이미 많이 정돈되어 있음

(나는 은릭이 '체념'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서도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욕망을 억눌렀다고 생각함

아마 티타니아 일만 없었으면 은릭은 그 뒤로도 계속 마에스트로의 가면을 쓰고 크리스틴을 대했을 거라고도 생각하고)

"그대~~~~~" 자길 끌어안듯 몸을 숙이면서 암전




#14B. 독으로


카를로타가 다 내 꺼야 맆 부르면서 독약 다 탄 다음에 무대 오른쪽 크리스틴 분장실에 불 들어오면서 은릭이랑 크리스틴이 티타니아 연습하고 있음

잘 부른 다음 긴장된다는 크리스틴 향해 다정하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잘해낼 거라고 한 다음 아마도 손을 잡아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때 때마침 샹동이 와서인지 아니면 스스로 또 억누른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애꿎은 자기 손만 가볍게 움켜쥔 다음 "그럼 이만..."하고 거울문 뒤로 사라짐

근데 완전히 사라진 거 아님


샹동이 크리스틴에게 장미꽃을 바치면 거울문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은릭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음

고개를 갸웃하면서 꺾은 채로 암전

은릭 이해가 안 되거나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상황에 이 동작 많이 함

그 어디에 전에 카리에르가 "에릭, 안 되는 거 알잖아요!" 말했을 때라든지 비스트로 때 카를로타가 무슨 꿍꿍이인지 고민할 때라든지

여기도 그렇고




#15. 티타니아


AMpjL.jpg


티타니아 막이 오를 즈음이면 은릭 이미 왼쪽 기둥 위로 올라가 있음 (내 기억으로는 카를로타랑 대화하는 중간 즈음에 사다리 타고 올라갔던 듯?)

무대를 향한 쪽으로 몸을 내밀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오베론이 노래 시작할 즈음에 창문? 같은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크리스틴이 노래를 시작하면 비로소 지휘를 시작함

그러다가 크리스틴 목이 갈라지면 다시 무대 쪽으로 몸을 내밀어서 상황을 살핌

다시 노래가 시작되고 크리스틴이 노래를 시작하면 은릭이 다시 지휘를 시작하는데 이때 약간 본인도 긴장한 게 보임 똑같은 부분에서 또 목이 갈라짐




#15A. 추격 1


은릭 무대를 향해 트인 쪽으로 아래쪽 상황을 살피는데 크리스틴이 "용서해주세요, 마에스트로..."하면 "크리스틴!!!!!" 외친 다음에 샹들리에를 떨어뜨림

(본격 최애가 무대에서 실수한 걸 그보다 더한 최악의 관크로 덮어버리는 진성덬후...(아님))

세 번에 걸쳐서 떨어뜨린 다음 밧줄 타고 쪼로록 내려와서 크리스틴을 향해 달려감

중간에 샹동 붙잡아 내동댕이치고 크리스틴 손 잡은 다음에 분장실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만난 카리에르한테 삿대질하면서 (아마도 어떻게든 하라고) 지시함

카리에르는 그 지시를 따라 분장실로 향하려는 샹동을 막아섬


그리고나서 은릭은 크리스틴을 데리고 분장실로 들어가서 일단 거울문부터 열었는데 뭔가 이상한 냄새를 맡음

그래서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다가 잔을 발견함

그걸 들고 냄새를 맡고 크리스틴한테 다급하게 "이걸 마셨어요?" 묻는데

은릭이 그걸 냄새로 찾는 거 뭔가 평생을 지하묘지에서 살아서 시각보다 다른 감각이 발달한 사람(어쩌면 약간 짐승...) 같아서 좋아하는 포인트임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궁금증이었는데 ㅋㅋㅋ 샹동이 "안 되겠어! 문을 부숴야겠어!!"하면서 문 부수는 타이밍 음감님이 신호 받는 것 같더라

몸으로 문을 미는 동작이라서 시야가 객석을 향해 있는데 음감님 쪽을 보고 있다가 음감님이 지휘하면서 손을 탁 들어올리니까 대사하면서 문을 부수더라고

몸통 박치기 했는데 에릭-크리가 아직 못 내려갔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




#15B. 1막 피날레


모두가 어둠 속에서 크리스틴을 찾아헤매는 와중에

파얼천들이 무대 오른쪽에 나란히 늘어서서 딴-딴-딴-딴-딴- 오케 음에 맞춰서 불을 밝히면

크리스틴을 공주님 안기로 안은 은릭이 무대 오른쪽에서 걸어 나와 무대 뒤쪽 배가 정박되어 있는 쪽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알 수 있어 / 환상이 아니야 / 그대는 내게로 와 / 나의 음악이 되리라"

샹동이 다리 위에서 "크리스틴!!!!!" 외치면서 1막 끝








<2막>


인터 내내 떨어진 샹들리에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가 갑자기 무대에 사람들이 나와서 샹들리에 살펴볼 텐데

대부분은 알겠지만 가끔 모르는 사람이 있길래 쓰자면 배우님들임!

무대감독 장 클로드의 지휘 아래 샹들리에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면서 별도 안내방송 없이 2막이 시작됨




#17.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은릭 배 운전 장인 ㅋㅋㅋㅋㅋ 이거 배 배우들이 직접 운전하는 거라서 은릭 노 잡고 있는 부분 자세히 보면 버튼이 있는 걸 볼 수 있음

노래하면서 왼손 오른손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바꿔가면서 운전도 하는데 주차도 잘함 ㅋㅋㅋ


왼손으로 파얼천한테 지시해서 파얼천이 크리스틴 침대로 옮기는 동안 은릭은 뒤에 서서 지휘하듯 움직이다가

"이런 날 봐줘" 하면서 객석으로 몸을 돌리는데 희망에 차 웃고 있음

그러면서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서 안쪽 캐노피를 먼저 걷어서 올려두고 또 천천히 걸어서 바깥쪽 캐노피를 걷어서 가져오는데

이 때 "그대와 이젠 하나되어 함께하리" 부르고 있는데 이때도 크리스틴과 함께 할 미래를 상상하는 듯 미소짓고 있음

"함께하리" 부르면서 캐노피를 두 손으로 동시에 들었다가 오케 음 끝나는 데 맞춰서 촤라락 내려놓은 다음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크리스틴을 바라봄




#17A. 아버지와 아들의 조우


그 다음 손짓하면 가면장이 스르르 열리고 하얀 가운이 걸려 있는데

그걸 보고 굉장히 애틋한? 애달픈? 표정으로 다가가서(개인적으로 엄마 찾아 헤매는 애 같은 표정이라고 생각함) 가운을 품에 안고 숨을 깊이 들이쉼

그러면서 몸을 돌리다가 지하묘지로 내려온 카리에르를 발견하고 가운을 옷걸이에 걸면서 "누구도 내 허락 없이는 여기 내려올 수 없어!"


카리에르랑 한참 대치하다가 카리에르가 "저 사람들은 총과 개를 앞세워 그녀를 찾아 데려갈 겁니다. 나도 더이상 당신을 보호해줄 수가 없어요!!"하면

당황해서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이내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보호가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저들이지!"하면서 위를 가리킴

무슨 뜻이냐는 카리에르에게 "다 같이 죽는 거야! 이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낮고 음산하게 웃은 다음 (아마도 오페라 하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레버를 당기려고 하는데

카리에르가 그러면 크리스틴도 죽게 될 거라고 말리자

침대에 누워있는 크리스틴 바라보면서 손 덜덜 떨다가 레버를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고 숨 몰아쉬면서 무대 앞으로 걸어나옴


"내 말 잘 들어... 사람은 참 다양한 이유로 태어나지..." 물기는 어렸지만 나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다가

"난 그녀에게 구원받기 위해 태어난 거라고... 그녀는 내 삶의 전부야." 여기 거의 울먹이면서 침대에 잠들어 있는 크리스틴 향해서 무릎 꿇고 두 손 들어서 경배하듯 말함

"난 크리스틴만 있으면 돼..."


마지막 정리는 해야겠다고 생각한 듯 감정을 추스르고

카리에르 앞까지 와서 정중한 태도로 "지금까지 신세진 것...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정말 고마웠네."

가슴에 손 얹고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카리에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등을 돌려 당신과는 더이상 대화할 의사가 없음을 강하게 표시해서

카리에르는 아무 말 못하고 떠남


은릭이 커텐으로 가려진 제단 쪽으로 다가가 손짓하면 커텐이 걷히고 한 여성의 초상화가 나타나는데

에릭의 어머니 벨라도바의 초상화임




#17C. 그 어디에 리프라이즈


초상화 향해 천천히 손을 뻗고 울먹이면서 "그 어디에... 비참한 세상 속 나 쉴 곳 어디에..." 처연하게 시작해서

"어떻게 그렇게 참혹하게 / 감히 널 이용해 짓밟아" 객석 오른쪽으로 삿대질하며 분노하고

"연약한 그녀를 위한 복수 / 정당한 대갈 치르리라" 잠들어 있는 크리스틴을 향해 무릎 꿇으며 그녀를 괴롭힌 세상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 다음

분노가면으로 바꿔쓰고 "아름다운 꽃을 파괴한 자 / "다 찾아내!!!" 이제 내 손으로 / 심판하리라"

배를 타고 무대 오른쪽으로 사라짐




#18. 에릭의 이야기 파트 1


카리에르가 벨라도바 초상화를 가리키면서 에릭의 어머니라고 하면 크리스틴이 뒤돌아서 비슷한 포즈를 취하는데

그 가운이 벨라도바의 가운임을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함

(중요한 건 아니지만 초상화 속 벨라도바가 장미 한 송이를 쥐고 있음)


카리에르-벨라도바-에릭의 과거 이야기가 카리에르의 나레이션과 발레로 이어짐

아까 썼지만 벨라도바 입단 오디션 합격하고 춤추는 장면에서 크리스틴이 비스트로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춤출 때 등장했던 그 멜로디가 그대로 등장하고

둘은 목소리도 닮았다는 설정이라 벨라도바가 노래하는 장면은 다 그 날 크리스틴이 기둥에 등지고 앉아서 라이브로 부르고 있음


(하나도 중요하진 않지만 처음에는 풍성했던 벨라도바의 치마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지 궁금했는데

친구들이 벨라도바 둘러싸고 아마도 카리에르에 대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동안 뒤쪽에 있는 발레리나가 풀어서 자기 허리에 두른 다음에 사라지는 거였음)




#18A. 에릭의 이야기 파트 2


갓 태어난 에릭을 젊은 카리에르와 현재 카리에르가 모두 흉측하게 여겨서 피하는데

벨라도바만 세상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듯 아기 에릭을 품에 안고 "오 너는 음악 / 꿈같은 음악 / 넌 나의 환한 빛" 노래함

주원벨라는 은릭이 넌나음 때 하는 것처럼 "오 너는 음악" 여기서 손키스하는 제스춰하는 거 볼 수 있음 ㅠㅠ


곧이어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에릭이랑 벨라도바의 행복한 한 때가 이어지는데

파랑새 인형 가지고 놀면서 어린 에릭이 부르는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 이 노래가

피크닉에서 크리스틴이랑 파랑새 인형 가지고 놀 때도 그대로 나옴 ㅠㅠ


결국 벨라도바는 카리에르에게 어린 에릭을 부탁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어린 에릭은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바다괴물이라고 생각해 비명을 지르며 달려옴

카리에르는 그런 에릭에게 가면을 씌워서 (근데 왜 이때는 반가면이 아니죠?)

지하묘지에서 (자기 말로는 최선을 다해...) 키움


어린 에릭이 아베마리아를 부르다가 엎드려서 엉엉 우는 장면이 있는데

나중에 비극맆 들어가기 전에 은릭 같은 자세로 엉엉 욺 ㅠㅠ


(하나도 중요하진 않지만 222 죽음을 맞이하고 침대에 눕혀진 벨라도바가 언제 빠져나가나 했더니

현재 카리에르가 캐노피 잡고 있는 동안 조심스럽게 뒤로 빠져나가는 거였음

젊은 카리에르가 가면도 이때 챙기는 듯)




#20. 카를로타의 죽음


나는 에릭이 카를로타를 죽이려고까지 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랬으면 그 자릴 안 떠나고 지켜보고 있다가 시체까지 처리하고 떠났을 거라고 생각해서

근데 뭐 어쨌든 결국 에릭은 자기 손으로 두 명을 죽였고 나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에릭에게 지금의 팬텀 이상의 결말이 있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긴 함


죽지 않았다면 살아서 죄값을 치러야 했을 텐데...

르두 경감이 파리의 모두가 보고 싶어할 장면이라고까지 말했는데 생포되어 죄값을 치렀다면 과연 에릭의 삶이 어떠했을지...

밧줄에 매달려 있는 은릭 보면서 나는 가끔 등골이 서늘할 때가 있는데 아마 살아서 생포되었다면 그런 취급이었지 않았을까 싶거든...

뭐 암튼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쨌든 은릭 카를로타를 죽인 다음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손을 덜덜 떨면서 지하묘지로 돌아옴




#21. 숲 속으로


잠들어 있는 크리스틴을 보니 진정되는 자신의 손과 내려다 보고 때로는 가라앉은 심장을 신기한 듯 만져도 보다가

이어 벨라도바의 초상화를 바라봄

그리고 다시 크리스틴을 바라보면서 감격에 겨워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허공만 쓸어 볼 뿐 닿지는 못함


은릭은 기본적으로 크리스틴을 숭배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성적인 애정이 없는 건 아닌데 (넌나음에서 보이는 욕망이라든지)

자신에게는 신적이기까지 한 이 존재에 자기가 감히 그런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되고 함부로 닿아서도 안 된다고 계속해서 자기를 억누르는 경향이 있음

크리스틴이 깨어나려고 하니까 화들짝 놀라서 등돌려서 앉는데 이때부터 시작되는 쑥맥 은릭의 우당탕탕 눈물겨운 노력(...)


이야기하다가 크리스틴이랑 마주보게 되는데 잠시 시간이 멈췄다가 심장이 감당이 안 돼서 호다닥 무대 왼쪽 앞으로 나와서 심장 부여잡고 숨 몰아쉬는 은릭

말도 제대로 못하고 더듬으면서 "우, 우, 우리... 뭐, 뭐할까요...?" 하다가 자기 혼자 결론내고 피크닉은 어떠냐고 함 (답정너...)

피크닉이요? 되묻는 크리스틴 말에 씐나서 "네! 숲을 지나 강가 끝까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나만의 왕국!!"하면서 두 팔을 활짝 펼치면

크리스틴이 뭐지? 하면서 뒤돌아 보는데 그러면 은릭이 잽싸게 파얼천들한테 숲 설치하라고 다급하게 손짓함

(가끔 크리스틴이 빨리 안 돌아볼 때가 있는데 그럼 은릭 마음은 급한데 손짓을 할 수 없으니까 움찔움찔하는 거 내 웃음버튼 ㅋㅋㅋ)


설치 지시해 놓고 크리스틴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으니까 불안해서 뒤돌아서 손가락 꼼지락꼼지락 하면서 "숲이... 마음에 들어요...?" 조심럽게 묻는데

사실 이때 숲은 무대적 허용으로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낡은 오페라 세트로 만들어진 판넬임 ㅠㅠ

크리스틴이라고 그걸 모를리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떨떠름해하면서 "숲...?" 하다가 상황을 눈치 채고 "정말 멋져요! 어떻게 여기 이런 세상이 있죠?" 장단 맞춰주면

은릭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씐나서 뒤돌아 봄


크리스틴이 숲 쪽으로 다가가고 있으니까 "위험해요!"하면서 달려가서 "여기서는 쉽게 길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한 다음에

진짜 딱 이그그품 때 샹동이 팔짱 에스코트 했던 걸 떠올리 듯이 나도 그거 해야지! 이런 느낌으로 팔짱을 딱 내미는데... ㅠㅠㅠㅠㅠ

크리스틴이 팔짱 껴주면 진짜 세상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해하면서 자신만의 왕국의 이모저모를 안내하는데

크리스틴이 숨어 있는 파얼천을 발견해 버림


"어... 저기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은릭 당황해서 "사, 사람들이요?" 크리스틴이 "네.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어요!" 대답하면

크리스틴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좀 다른데 크리스틴이 안 보고 있으면 숲 판넬 탁탁치거나 다급하게 손짓하면서 파얼천들한테 숨으라고 하고

크리스틴이 자기 쪽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못하니까 움찔움찔 거리다가 "...들켰네요!"하는데 가끔은 발 콩! 구르기도 함 ㅋㅋㅋ

그리고는 활짝 웃으며 다가가서 "내 친구들이예요. 파리의 얼굴없는 천사들이죠!"라고 파얼천들 소개함

그 때 새소리가 들리는데 (이것도 파얼천들이 내주는 거) 은릭 "쉿!"하면서 세상 설렘과 벅참이 가득한 목소리로

"내가 또 다른 친구들을 소개시켜 줄게요!" 하면서 빨리빨리 따라오라고 재촉함


이 동물들도 무대적 허용이 아니라 파얼천들이 동물 흉내를 내주는 거임

아침을 맞이하는 꾀꼬리~ 부엉부엉 부엉이~ 순으로 소개한 다음이 너구리 차례인데 이 너구리 친구는 지금까지 계속 이름이 변해왔음 ㅋㅋㅋ

처음엔 그냥 너구리였는데 크리스틴 문 뒤로는 한동안 사나운 너구리였다가 그 다음은 재빠른 너구리가 되었다가 너무 재빨라서 못 때리니까 느림보 너구리였다가

이제는 재빠른 느림보 너구리라는 정체불명의 상태까지 왔지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기본적으로 너구리가 크리스틴을 물면 은릭이 때리면서 "이쉨..." 욕하고 제풀에 크리스틴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흐름인데

(너구리 때리고 한동안 졔크리한테 계속 혼나서 "미안해요..."가 입에 익었음 ㅋㅋㅋ 다만 여기서 사과의 대상은 너구리가 아니라 크리스틴입니다... 왜죠?)

너구리가 도망가서 못 때린 은릭이 허망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 변주가 있어서 오늘은 뭐할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음 ㅋㅋㅋ

가장 최근 12일 마티네에서는 재빠른 느림보 너구리라고 해서 너구리가 혼란스러워 느리게 움직이니까 마음에 안 들었는지 "멍청이!!"하면서 때림 ㅋㅋㅋ (((((너구리)))))

난 언젠가 너구리가 은릭한테 복수할 날을 기다린다 ㅋㅋㅋㅋㅋ 막공 때 은릭 물어버립시다, 너구리 친구!!!


마지막 저기 하늘을 나는 저 새는... (나는 모습이 시원찮으면 가끔 하늘을 잘 못 나는 저 새는... 라고도 함 ㅋㅋㅋ) 독수리? 까지 소개를 마친 다음

"여기서는 모두가 조화롭게 뛰어놀죠" 하면서 숲 뒤에 숨겨둔 파랑새 인형을 꺼내 등 뒤로 숨기고

크리스틴이 "정말 마법 같아요!" "당신도 마법 같아요..." "전 아니예요..." 하면 등 뒤에 숨겨뒀던 파랑새 인형을 뿅 크리스틴 눈 앞에 내미는데

(한 번은 파랑새 꺼냈는데 쏘크리가 파랑새 안 봐주고 숲만 보고 있어서 은릭 쏘크리 관심 끌려고 파랑새를 팔랑팔랑 쏘크리 옆에서 움직인 적도 있었음 ㅋㅋㅋ)

크리스틴이 잡으려고 하면 휙 들어올려서 피하는 등 장난치면서

어린 시절 벨라도바랑 놀 때 그랬던 것처럼 ㅠㅠ "랄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이 노래 부르면서 숲 뒤쪽으로 이동함 ㅠㅠ


잘 차려진 피크닉 상차림 위로 장미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지는데

나는 그게 샹동이 분장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장미꽃 한 송이 멋들어지게 바치며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자신은 크리스틴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은릭이 그런 식으로라도 장미꽃을 크리스틴에게 주고 싶었던 것 같아서 울컥함

(저번에는 한 번 비극맆 부르는데 가운에 붙어있던 장미꽃잎 한 장이 "널 사랑해 사랑해" 할 때 팔랑팔랑 떨어져서 진짜 과몰입 맥스 찍었음 ㅠㅠ)


자리에 앉은 다음에 와인? 물어보고 좋아한다고 하니 잔을 건네고 건배를 하려던 은릭이 "잠깐만요!"한 다음에 두어걸음 멀리서 달려와서 짠! 하고 부딪히는데

그때 자세가 이그그품에서 샹동이 크리스틴 숭배하는 듯 팔 올리던 자세랑 닮았음 ㅠㅠ

팔짱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샹동이 크리스틴한테 했던 걸 자기도 해보는 은릭이 짠한 와중에 내가 또 울컥하는 부분은

은릭이 더이상 카리에르 말처럼 오페라로만 세상을 배워서 환상 속에 살고 있지 않다는 점임 ㅠㅠ

물론 맥락도 없이 그냥 동작만 따와서 이상하게 응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애가 이렇게 현실의 세상을 배우고 있는데 ㅠㅠ

카리에르가 은릭을 제대로 키워서 은릭이 어렸을 때부터 '정상적으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다정하고 좋은 아이로 자랐을까 싶어서

애를 엄마가 숨을 거둔 지하묘지에 가둬 키운 카리에르가 더더욱 원망스러워지고는 함 ㅠㅠ 물론 내 과몰입인 거겠지만 엉엉 ㅠㅠ


암튼 그렇게 세게 짠! 해서 크리스틴 옷에 와인이 튀지만 은릭 이미 신나서 헤헤헤 웃기만 함

그리고 크리스틴이 와인 마시려는데 (졔크리는 이제 안 마시고 기다림 ㅋㅋㅋㅋㅋ) 또 다급하게 "혹시 시 좋아해요?" 물어서 크리스틴들 사레 들리게도 함

천사같은 크리스틴들이 배시시 웃으면서 시도 좋아한다고 대답해주면

은릭 씐남이 맥스에 달해서 으힠! 둠칫둠칫 어깨춤 추면서 ㅋㅋㅋ "그럴 줄 알았어!!"하면서 시집 꺼내서 크리스틴한테 주는데

그 시집에 책갈피처럼 장미꽃이 한 송이 꽃혀 있어서 나는 또 과몰입 ㅠㅠ


그러면서 "이 시를 알면 나를 다 아는 거예요"라면서 읽어보라고 제스춰 하는데

나는 이 대사도 참 마음이 아픈 게 2막 초반 에릭의 이야기에서 카리에르는 크리스틴에게 에릭을 알려면 그의 얼굴을 알아야만 한다고 했는데

에릭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를 다 아는 방법은 이 시를 아는 거였다는 게 참... ㅠㅠ


나는 크리스틴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증명하려면

그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흉측한 그 얼굴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 카리에르의 영향이 상당했다고 생각해서

(왜냐면 그 말을 듣기 전까지 크리스틴은 가면 쓴 마에스트로를 계속 봤지만 그를 팬텀이랑 연결지어 본 적도 없을 정도로 그의 가면 아래의 얼굴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거든

카리에르가 그렇게 말해서 크리스틴이 나도 그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거라고 생각함)

크리스틴이 카리에르가 제시한 방법이 아니라 에릭이 원하는 방법으로 그를 다 알고자 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졌겠지 싶기도 함 ㅠㅠ

아니 그니까 니네는 지금 가면을 벗어달라 싫다 할 때가 아니고 그 시를 같이 읽으면서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어야 했다구 ㅠㅠ

니네한테 "우리 나중에 또 같이 읽어요" 같은 날은 오지 않는단 말이야 ㅠㅠㅠㅠㅠ (과몰입 덬후임니다 지나가세요)




#21A. 나의 빛, 어머니


크리스틴이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The Little Black Boy"의 한 구절을 읽으면 은릭이 그 구절로 시작되는 넘버를 부르는데...

은릭이 기억의 문을 열어젖히듯 손짓하면 숲 판넬이 양 옆으로 펼쳐지면서 무대 뒤 편에 벨라도바랑 어린 에릭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과거의 모습이 나옴

은릭이 마치 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처럼 노래하는데

"그 끝의 키스" 할 때 은릭이 손키스 날리고 뒤에서는 벨라도바가 어린 에릭의 이마에 키스를 남김


이때 벨라도바가 어린 에릭에게 읽어주고 있는 책에도 장미꽃 한송이가 꽂혀 있는데

나는 벨라도바가 어린 에릭에게 들려주었다는 그 얘기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이 시였을 거라고 생각함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The Little Black Boy"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많지만 사실 나도 아직 파고 있는 중이라...

다음에 정리되면 따로 써볼까 싶기도 함 암튼!)


"유일한 나의 빛이었지..." 숲 판넬이 다시 닫히면서 벨라도바와 어린 에릭은 서서히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은릭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어 못 가게 붙잡고 싶은지 움찔움찔하지만 결국 사라져 버리고 은릭은 허망한 듯 축 가라앉음


크리스틴이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면, 제 소원도 하나 들어주세요"하면 은릭 "싫어요." (새침하게) 칼답 ㅋㅋㅋ

크리스틴이 왜냐고 물으면 그제야 배시시 웃으면서 "노래는 아무 조건 없이 부르는 거니까요!"한 다음에

두 팔 활짝 벌려서 자신만의 왕국을 아우르면서 뭐든 말만 해보라고 이 세계에서 내가 못 들어줄 건 없다는 듯 "말해봐요! 내가 뭐든지 다~ 들어줄게요!"

바로 말을 못 꺼내는 크리스틴 향해 미소지으면서 뭐든 말해보라고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크리스틴이 "얼굴을 보여주세요" 소원을 말하면 입꼬리가 내려가고 표정이 싹 사라지면서 굳어버림

그러면서 "...미안해요... 그 소원은 들어줄 수가 없어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피크닉 내내 보였던 어린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었지만

이어 다시 마에스트로의 페르소나를 입고 목소리 확 낮춰서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하면서 크리스틴을 피해 달아남


은릭의 페르소나를 정리하면 기본적으로 3개라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마에스트로일 때 보이는 어른 남자의 모습 (이건 아마도 오페라로 배웠겠지)

두 번째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팬텀으로서의 과격하고 잔혹한 모습 (이건 사회화가 덜 되어서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카리에르가 크리스틴을 비롯해 사람들로부터 에릭을 떼어놓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몸만 자란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인데

이건 여기 지하묘지 피크닉 때만 (+2막 카리에르 앞에서 잠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오래 가지도 못했지 ㅠㅠ


객석을 보고 크리스틴을 등지고 서 있는 은릭에게 크리스틴이 왜 얼굴은 보면 안 되냐고 물으면 은릭 "난 얼굴이 없으니까요..." 대답하는데

크리스틴이 계속 볼 수 있다고 하니까 "그만!" "그만!!" 하다가 크리스틴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으면, 그땐 그만할게요"라고 말해 버림!!

근데 이제껏 사랑한다고도 말을 못했는데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 감히... ㅠㅠ

결국 주춤주춤 뒷걸음질치다가 지하묘지인데 무슨 비가 올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면서 이 순간을 회피해 보려는데 크리스틴이 계속 설득함


결국 "내 말 잘 들어, 크리스틴 다에!!!" 크리스틴 붙잡고 버럭 소리지르는데 (안 지르는 날도 종종 있지만 대체로 지름)

그래놓고 크리스틴보다 자기가 더 화들짝 놀라서 붙잡았던 손을 떼고 덜덜 떨면서 자기는 당신을 이렇게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크리스틴을 설득하려고 함

하지만 넘어가지 않는 크리스틴이 "더 큰 행복도 있어요..."라며 다가오거나 손을 잡으려고 하면

화들짝 몸/손을 피하면서 "그렇겠죠..." 무대 앞쪽으로 크리스틴을 피해 달아나면서 "그렇겠죠..." (한 번만 할 때도 있음)

그런 다음 확 낮아진 끓어오르는 듯한 목소리로 "하지만 내 몫은 아니야..."하는데 진짜 고집스러운 표정임

평생을 체념에 익숙했던, 그렇지만 사실 정말로 놓아버리진 못했던 사람의 ㅠㅠ




#22. 내 사랑


"당신 어머니도 당신 얼굴을 보고 미소 지었잖아요. 그게 사랑이라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나는 내 사랑의 절절함을 좋아하고 또 그 순간 크리스틴이 정말 진심이었다고도 생각하지만

방향성이라고 해야하나 접근이 잘못되었다고도 생각하는 게

물론 내 해석일 뿐이지만 사실 이 대사 영향이 큼


내 사랑 원제가 My 'True' Love인 것도 이 대사랑 같이 생각하니까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음

크리스틴은 벨라도바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거였는데 자연스럽게 크리스틴에게 벨라도바를 투영해 버린 에릭은 말할 것도 없고

크리스틴 스스로도 에릭을 사랑하는 데, 그리고 그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그렇게 접근해서는 안 됐던 게 아닐까 싶거든


내 사랑 부르는 내내 더 정확하게는 지하묘지 내려오고 나서 크리스틴이 계속 벨라도바의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데

그 옷을 입은 채로 당신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럴 수 있다고, 그렇게 내 '진정한' 사랑을 증명하겠다며 가면 벗은 얼굴을 보여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지만

결국은 가면 벗은 얼굴을 보고 놀란 크리스틴이 벨라도바의 가운을 벗어 던지고 도망가는데

그게 에릭에게는 더없이 처절한 절망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둘 모두에게 잘못 들어버린 길에서 되돌아 나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음 뭐 암튼 이건 그냥 내 해석이고


크리스틴이 내 사랑을 노래하며 다가오는데 초반 은릭은 계속해서 피함

손 닿으려고 하면 움찔하며 피하고 어깨에 올린 크리스틴 손에 기대려고 하다가 정신 차리고 또 피한 다음에는

크리스틴에게서 등을 돌리고 눈에 힘 잔뜩 주고 두 주먹 꼭 쥐고 저 간곡한 설득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이러면서 진짜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음 ㅠㅠ

하지만 크리스틴은 등 돌린 은릭 앞으로 와서 간절하게 노래하지...

은릭 팔을 다정하게 쓸어 내려서 덜덜 떨리는 그 손에 조심스레 깍지를 끼고 그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기대면 넘어가려던 은릭이 정신 차리고 또 피하려는데

이번에는 크리스틴이 강하게 손을 잡고 놓지 않는데 그 손을 확 뿌리칠 순 없으니까 못하니까 엉덩이만 뒤로 쭉 빼고 어쩔 줄 몰라함

그러다 또 거의 넘어가서 크리스틴이 가면에 거의 손을 대도록 허락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또 정신 차리고 손길을 피해 뒷걸음질 치다가 철푸덕 넘어짐

무릎 꿇은 채 가면을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은릭 뒤로 크리스틴이 천천히 걸어와서 양 어깨에 손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노래하면

결국 넘어간 은릭이 자기 왼손을 천천히 들어 크리스틴 손을 붙잡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아이처럼 울어

마주 보고 앉아서 크리스틴이 가면 벗기려고 들어올린 손을 은릭이 잡으면서 내 사랑이 끝남


적막 속에서 은릭이 크리스틴 손을 자기 두 손을 꼭 붙들고 울면서 또 웃으면서 가면을 벗겠노라고 고개를 힘껏 끄덕임

그러고 천천히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데

가면 아래의 얼굴을 본 크리스틴이 비명을 지르면서 벨라도바의 가운을 벗어던지고 도망감 ㅠㅠ


은릭이 다급하게 가면을 다시 쓰고 떠나지 말라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울면서 도망가는 크리스틴 뒤에 대고 비는데 결국 크리스틴은 떠나버림...

그 모두가 조화롭게 뛰어놀던, 모든 것이 완벽한 세계가 무너지고

은릭은 어린 에릭이 자기 얼굴이 바다괴물 같다는 걸 알았던 그 날 울던 것처럼 엎드려 엉엉 울다가

몸을 일으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왜애애애애!!!!!" 절규하면서 제 손으로 직접 자신만의 왕국을 때려부수기 시작함 ㅠㅠ

사실 크리스틴이 떠난 순간 이미 무너진 세계였지만 물리적으로도 무너뜨리는 거지...




#23. 내 비극적인 이야기 리프라이즈


때로는 소리도 지르며 자신만의 왕국을 때려부순 다음 비극맆이 시작됨

은릭이 크리스틴을 신에 가깝게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은릭의 비극맆을 볼 때면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의 절망이 느껴짐

그러면서 그런 존재에게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을 품은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도 느껴지고 크리스틴에게 미안하다고 비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함

추악한 자신이 감히 당신에게 바라서는 안 될 것을 바랐고 그래서 당신에게 못 볼 걸 보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은릭도 인간이잖아? 보여달라고 한 건 크리스틴인데 지금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자기를 굳이 설득하고 또 설득한 건 크리스틴이니까

또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날 이렇게 기대하게 만든 당신이 잘못이라는 원망도 어떻게 없을 수 있겠어...

그런 복잡한 감정이 어우러지는 비극맆이야 ㅠㅠ


마지막에 크리스틴 가운을 끌어안고 "저주해 / 널 사랑해 / 사랑해 / 널 저주해애애애!!!!!"

여기서 크리스틴한테 저주한다고 말할 때는 객석에서는 반가면 쓴 부분이 보이고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울부짖고 있는 맨얼굴이 보임 ㅠㅠ

말은 널 '저주'한다고 하고 있지만 인간이 감히 어떻게 신을, 또 에릭이 감히 어떻게 크리스틴을 저주하겠어...

무릎 꿇고 엎으려 울 때도 있고 안 울 때도 있는데 그러다가 천천히 한손으로 가운 들어올리며 일어나

"나의 / 크리스틴" 자기를 찌르듯하며 몸을 숙이고 암전


아 그리고 비극맆이랑 크리스틴(샹동 넘버) 가사 멜로디가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이그그품에서 샹동 데이트 매너 따라해 보고 피크닉에서 그대로 하던 은릭이 살짝 오버랩 되면서 더 과몰입하게 됨 ㅠㅠ


<크리스틴>

꿈에 그리던 그대 크리스틴 / 내겐 너무나 과분한 / 그대 크리스틴

날 이렇게 만든 / 사랑이 넘쳐 흐르게 / 내 맘을 물들인 그대 크리스틴

눈을 멀게 한 얼굴 크리스틴 / 신이 내려준 선물 나만의 크리스틴

널 이렇게 만든 / 사랑할 수밖에 없는 / 널 주신 신께 감사해 크리스틴

나는 너를 노래해 크리스틴 /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크리스틴

돌아갈 수 없어 / 널 알기 전의 내 인생 / 하나도 생각이 안 나 크리스틴


<비극맆>

꿈에 그리던 사람 크리스틴 /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사람 크리스틴

날 숨 쉬게 했어 / 사랑이 차고 넘치게 내 맘을 물들인 / 나의 크리스틴

눈을 멀게 한 얼굴 크리스틴 / 신이 내려준 선물 나만의 크리스틴

증오뿐인 삶에 / 사랑을 깨닫게 했어 / 널 주신 신께 감사해 크리스틴

나는 너를 노래해 크리스틴 /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크리스틴

널 사랑하는 내 맘 용서받지 / 못할 걸 알아 크리스틴

하지만 너는 너 사랑 / 절대 빼앗길 수 없어

저주해 너를 사랑해 사랑해 / 널 저주해 / 나의 크리스틴


아 그리고 또 비극맆 끝나고 장면전환 될 때 배경음악이 아베마리아인 거 내 눈물버튼 ㅠㅠ

에릭의 이야기에서 벨라도바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 받던 그 순간의 음악이 왜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는 거죠...?

에릭도 (지금 본인이 생각하기에) 세상 모든 사람에게 버림 받았다는 뜻인가여 ㅠㅠㅠㅠㅠ




#24. 추격 2


비극맆이 끝나면 무대 오른쪽 2층 분장실에서 이야기가 진행됨

울면서 다시 내려가겠다는 크리스틴에게 카리에르가 이미 늦었다며 샹동을 시켜 크리스틴을 떠나게 한 다음 (카리에르... 당신 정말... ㅂㄷㅂㄷ)

카리에르도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하고 나면 카를로타를 찾아 헤매던 숄레가 분장실 아래층에서 카를로타 시신을 발견하고 절규하며 암전

(숄레 배우님이 일어서서 커텐 치는 거 봐 버렸... 자동으로 어떻게 안 되는 거였나여...)


다시 불이 들어오면 비어 있는 분장실 거울문이 열리면서 은릭이 등장함

문 열고 나가려다가 바깥에 경찰의 기척을 눈치채고 멈칫 하면서 고개를 갸웃 움직이고 대비하고 있다가 (이때 약간 야생의 짐승 같은 움직임인 것도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

문 열고 들어오는 경찰 물리치고 총을 빼앗았지만 그걸 땅에 던져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감

입모양이 아마 '크리스틴...' 찾는 것 같기도 하고?

정신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의 총에 맞은 채 무대 왼쪽으로 도망감


암전 되고 무대 장치가 옮겨지는 동안 무대 왼쪽에서 한 손으로는 상처를 부여잡고 다른 손으로는 세트를 잡고 천천히 은릭이 등장함

그리고 무대 오른쪽에서는 카리에르가 핏자국을 따라가면서 에릭을 찾고 있음

은릭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카리에르... 카리에르..." 부르면 비로소 카리에르가 에릭을 발견하고 다가옴

그때 르두 경감이 저 세트 뒤가 수상하다며 뒤지라고 하는데

은릭 긴장해서 세트에 몸을 바싹 붙이고 카리에르는 자기가 확인했다면서 아무도 없다고 함




#24A.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


무대를 가로질러 지하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은릭 상태가 이동이 가능한 상태라 아니라 무대 왼쪽 기둥에 앉히고 카리에르가 상처를 지혈하듯 누름

그 상태로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은릭이 이렇게 태어난 건 나쁘지 만은 않았다면서 "크리스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하면

카리에르가 일어나서 달래듯 "그녀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어요"하는데

은릭이 "알아... 너무 많은 걸 바랐어. 하지만 그녀 잘못'만'은 아니야"라고 대답함 (내가 들은 것 중에서는 딱 한 번 '그녀가' 너무 많은 걸 바랐다고 말한 적도 있긴 함)

대본은 "그녀가 너무 많은 걸 바랐어. 하지만 그녀의 잘못은 아니야"더라고?

난 그래서 은릭이 크리스틴만이 아니라 자기도 - 어쩌면 크리스틴은 말고 자기만 의미하는 걸 수도 있고 - 너무 많은 걸 바랐다고,

하지만 그건 그녀의 잘못만은 아니고 제 잘못도 있다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비극맆 전에 미안하다며 비는 거랑도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모든 상황에서 잘못은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듯한?


그러면서 "자네도 보고 싶겠지?" "...뭘 말이예요" "내 이 더럽고 추악한 얼굴" (은릭 자기혐오가 강한 편이라 자기 얼굴을 가리키는 말이 다 좀 강함...)

이미 봤다는 카리에르랑 대화를 이어가다가 "우리 엄마... 알았어?" 조심스레 묻고 카리에르가 "그럼요." 답하면

또 천천히 "우리 엄마아... 사랑했어...?" 묻는데 이때 말꼬리 늘이면서 엄청 어린 아이 같이 말할 때가 있어서 그럴 때면 아빠한테 칭얼대면서 말하는 어린 아들 같을 때가 있음...

(그리고 한 번은 "우리 엄마... 사랑'은' 했어...?"라고 물었지 ㅠㅠ)

아주 많이 사랑했다는 카리에르 말 듣고 환하게 웃다가 다시 고집스런 표정으로 얼굴 굳히고 카리에르 들으라는 듯 "우리 엄마가... 내 이 더럽고 추한 얼굴을 보여 주던가?" 묻는데

카리에르가 "아니요... 그녀는 당신 얼굴이 흠 없이 완벽하고, 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답하면

그제야 눈물 주르륵 흘리기도 하고 그 전부터 이미 울고 있기도 하고 이건 그날그날 감정따라 좀 다르게 흘러감




#25. 넌 내 아들


"그런 말 말아요 / 제가 더 고마워요" 하면서 은릭이 천천히 손을 들어 카리에르에게 내밀면 카리에르가 그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서 지하로 이동하려다가

은릭 다리가 무너지면서 무대 중앙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모든 고통은 다 / 음악이 되었지" 이중창 시작


카리에르가 은릭 얼굴 품에 안고 노래하는 동안 은릭 서서히 왼손을 들어서 어깨에 올려져 있는 카리에르 손을 토닥거리는데

내 사랑 마지막 무렵에 크리스틴이 어깨에 올린 손을 그렇게 천천히 잡았던 것도 생각나서

은릭에게는 그게 아마 당신을 받아들이겠다는 표시인가 싶기도 했음 ㅠㅠ


이쯤이면 은릭 대체로 눈물콧물(...) 범벅인데

카리에르가 노래하면서 눈물 닦아주고 넘버 끝나면 은릭이 카리에르 팔 끌어안고 아이처럼 엉엉 울 때가 많음

3가지 페르소나 중 피크닉 때 크리스틴 앞에서만 보였던 어린 아이 모습이 이순간에 와서는 아빠 앞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아서 ㅠㅠ

은릭은 카리에르를 용서했구나 싶음 (하지만 난...!!!!!)




#26. 추격 3


카리에르의 부축을 받아 지하로 이동하려는데 크리스틴이 나타남

은릭 자기 몸은 지금 그 지경인데 크리스틴 보니까 또 뭐가 그리 좋다고 또 헤헤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크리스틴한테 카리에르 어깨에 걸치고 있던 왼팔 빼서 저으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샹동이 나타남


말리는 카리에르 밀치고 샹동한테 달려들고 말리려는 크리스틴도 밀어서 보낸 다음 샹동이랑 몸싸움 함

그러면서 "그녀는 내가 지킬 거야!!"라고 하는데 (칼은 오른쪽 부츠에 꽂혀 있던 걸 뽑는 거)

지금 자기가 누굴 지킬 상황이 아닌데도 (지금 위험한 건 크리스틴이 아니고 너야 너 인석아...) 이 맹목적인 애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싶음 ㅠㅠ


근데 한결같이 은릭한테는 크리스틴은 선이고 크리스틴을 힘들게 하는 지상의 나머지 것들은 악이었거든

천사를 지옥에 둘 수 없어서 데리고 지하로 데리고 왔던 거였으니 그 생각이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거지 뭐...

칼로 샹동을 찌르려는데 샹동이 상처를 발로 차서(!!!) 둘이 떨어진 사이에

크리스틴이 날 위해서라도 도망가라고 울부짖으니까

은릭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먹이는 얼굴로 크리스틴 바라보다가 계단 위로 도망치고 (여기서 칼 버림) 샹동이 뒤따름


3층 다리 위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샹동이 다리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고 은릭은 그런 샹동을 떨어지게 만들려고 하고 있는 그때

크리스틴의 외침이 들려옴

그러면 안 된다고... 나 아직 당신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다고... 제발 그 사람을 구해달라고...


그 말을 들은 은릭은 완전 혼란에 빠짐

분명 샹동은 '악'인데 나는 그녀를 저들로부터 구해야하는데 정작 크리스틴이 그를 구해달라고 울면서 부탁하거든

완전히 혼란에 빠져서 크리스틴 보다가 주변 사람들 돌아보다가 어찌할 바를 몰라하다가 울면서 때로는 짐승처럼 소리내면서

결국은 크리스틴이 원하는 대로 샹동을 구하기 위해 그 몸으로 다리 아래로 손을 뻗음 ㅠㅠ

샹동도 혼란스럽겠지 나쁜 놈인 줄 알았는데 자기를 구했어...?


근데 이때 경찰 한 명이 총을 쏴 버리고 그 소리에 놀라 주저앉는 크리스틴을 보고 은릭 눈이 돌아버림...

크리스틴... 크리스틴... 어쩌지어쩌지하다가 밧줄을 발견하고 그걸 타고 크리스틴에게 날아감

(이때 밧줄 고정해야 되니까 뒤돌아서 밧줄 매고 앙상블 배우님들이 몸싸움 하는 척 하면서 도와주시는데

그냥 그렇게 두면 될 걸 굳이 대사로 "지금 뭐하는 거야?"하면서 집중하게 만들어서 나 가끔 속으로 대답함

은릭 몸에 밧줄 매고 있는데요... ㅋㅋㅋㅋㅋ)


은릭이 크리스틴에게 닿을 때도 있고 못 닿을 때도 있지만 (샹동이 크리스틴 뒤로 당겨서 못 잡게 막을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이미 밧줄을 타고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님...

왼손으로 밧줄 잡고 오른손으로 상처 누른 채 밧줄에 매달려 있는데

가끔은 상처 누를 힘도 없는지 오른팔이 힘없이 늘어져서 허공에서 대롱대롱 흔들리기도 하는데

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어...


마침 그때 르두 경감이 생포하라고 파리의 모든 사람이 보고 싶어할 광경이라고 말하는데

그냥 너무 생생하게 상상이 되는 거야 저대로 잡히게 되면 은릭에게 닥칠 미래가 어떠할지..

지금도 이미 구경거리마냥 공중에 매달려 있는데 ㅠㅠ

저대로 생포된다면 오페라의 유령의 정체 운운하면서 쏟아져 나올 온갖 기사들이며 가십이며...

아마 은릭도 카리에르도 같은 생각이었겠지


결국 은릭은 카리에르에게 약속했지 않느냐고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부탁함... (이쯤이면 이미 발음은 엉망이라 웅얼웅얼함 ㅠㅠ)

카리에르도 결단을 내리고 옆에 있던 경찰의 총을 빼앗아 아들을 겨눔

모두가 경악하는 와중에 은릭만이 상처를 부여잡고 있던 팔을 카리에르를 향해 뻗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림 어서 쏘라고!

그리고 "에릭!!!" 카리에르의 외침과 함께 이어지는 총성




#27. 2막 피날레


총에 맞은 은릭이 오른팔을 아래로 뻗는데 그 팔 끝에는 크리스틴이 있음 ㅠㅠ

그 다음에는 왼팔을 뒤로 넘겨서 몸을 수평으로 만든 다음 그대로 상체가 서서히 늘어지는데...

마치 슬로우모션 보는 것 같음 ㅠㅠㅠㅠㅠ


경찰들이 은릭을 눕혀 놓으면 팔을 들썩이면서 크리스틴을 찾음... "크리스틴... 크리스틴....."

크리스틴이 다가가면 그 웅얼거림이 멈추는데 천천히 앉은 크리스틴이 가면을 벗기려고 하면 "제발... 안 돼..."하면서 약하게 울어

사실 죽음보다도 크리스틴이 자신을 또 외면하는 게 더 큰 두려움이었을 거라 ㅠㅠ


크리스틴들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그런 은릭을 달램

선크리는 내 사랑 때 그랬던 것처럼 팔을 천천히 쓸어내리면서 진정시키고

졔크리는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나를 믿어요'라고 말하고

쏘크리는 "쉬이이..."하면서 달램

수크리는 잘 기억이 안 난다


크리스틴이 달래는 그 순간에는 진정이 되는데 다시 가면을 벗기려고 하면 또 약하게 울면서 "제발... 안 돼..."

하지만 결국 크리스틴은 가면을 벗기고 이번에야말로 도망치지 않고 그 얼굴을 마주 보면서 울며 또 웃으며 노래함 "오 너는 음악~"


나는 여기가 '진정한' My True Love라고 생각함

크리스틴은 더이상 벨라도바의 가운을 입고 있지 않고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은릭도 더이상 크리스틴에게 어떤 식으로든 벨라도바를 투영하고 있지 않은 순간

이 순간은 정말로 둘만의 순간이지


울며 때로는 환하게 웃으며 크리스틴들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은릭을 위해 노래하고 있으면

은릭 오른손이 천천히 올라옴

내내 그랬던 대체로 바로 닿지는 못하고 얼굴 근처에 조심스럽게 머무는데

크리스틴들이 그 손을 잡아서 얼굴에 대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는 크리스틴 눈물 닦아주느라 은릭이 먼저 닿기도 함


아무튼 그러다가 크리스틴이 짧게 키스를 남기고 나면 잠시 둘만의 시간이 흐르다가

어느 순간 크리스틴 얼굴에 닿아있던 오른손이 힘을 잃고 툭, 땅에 떨어짐 ㅠㅠ

나는 그 순간이 오롯이 둘만의 것인 것도 에릭크리답다고 생각함

결국은 가면을 벗은 얼굴도 에릭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도 다른 누구도 함께하지 못하고 오직 크리스틴만이 알고 있는 순간들


크리스틴이 울면서 가면을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고 늘어진 왼팔을 가슴으로 올리고

카리에르가 다가와 오른팔을 가슴에 올린 다음 아들의 상체를 품에 안고 비통하게 울면서 막이 내림

(가끔 홍카리가 애기들 재우듯 토닥토닥할 때 있어서 또 과몰입 ㅠㅠ)


어쨌든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은릭은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거든

가면을 벗은 얼굴 그대로 크리스틴에게 받아들여졌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를 들으면서

어린 시절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들으며 꿈꾸었을 더 좋은 세계로 가서 크리스틴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사실 나는 자기 손으로 사람을 둘이나 죽인 시점에서 이 이상의 결말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함

아무리 상상해 봐도 은릭이 살아서 맞이할 수 있는 결말은 죄다 은릭에게는 죽음보다 더 끔직했을 것 같아서... (그렇다고 죄값을 안 치르는 것도 문제고...)

물론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그보다는 크리스틴을 비롯해 남은 사람들의 삶이 걱정될 때가 많음

특히 졔크리-홍카리-녹샹동으로 봤던 어느 날은 사실 은릭은 그렇게 구원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은 세 사람의 삶이 걱정되더라고

계속해서 하염없이 울던 졔크리랑 홍카리는 말해 무엇하며 (물론 카리에르는 자업자득입니다.. 하지만 홍카리가... 자업자득... 근데 홍카리... 이걸 무한반복함 어휴)

녹샹동도 나쁜 놈이라고만 생각했던 팬텀이 자기 생명을 구해주고 저렇게 죽었으니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어

오열하는 졔크리 어깨에 손을 얹으려다가 차마 못 얹고 몸을 돌리는데 근데 또 크리스틴 곁을 떠나지도 못하고 있어서 아이고 너도 인생이 참... 싶었음 ㅠㅠ








<커튼콜>


커튼콜은 앙상블 배우님들부터 시작해서 발레페어로 1차 마무리

그 다음은 샹동부터 카를로타, 카리에르, 크리스틴, 에릭 순서로 한 명씩 등장해서 인사하고 넘버를 한 소절씩 부름

(샹동-크리스틴, 카를로타-다 내 꺼야, 카리에르-넌 내 아들, 크리스틴-내 고향, 에릭-그 어디에)


은릭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하면서 나와서 객석 향해서 손키스 날리고 가슴에 손 얹어서 허리 숙여 인사한 다음

특유의 자세를 ㅋㅋㅋ 잡고 "알 수 있어 환상이 아니야"

객석을 손으로 죽 훑으면서 "그대는 내게로 와"

두 손으로 자기를 가리키면서 "나의 음악이 되~~~"

몸을 반쯤 돌려 옆을 보면서 손을 높이 들어올리며 "리~~~~ 라~~~~~~~"

반대쪽 손 들어올리면서 어퍼컷하면서 암전


그리고 다시 불이 들어오면 감사합니다 또 인사하고 양쪽에서 등장하는 크리스틴과 카를로타에게 손을 내밈

손잡고 다시 한 번 객석에 인사를 하고 앞으로 뿅! 나와서 무릎 꿇고 음감님 가리키면 다같이 음감님께 박수

그리고 다시 뒤로 들어가서 크리스틴과 카를로타 손 잡고 다시 한 번 객석에 인사


그 다음 다른 배우님들 다 들어가시고

은릭이 크리스틴 향해서 팔짱 에스코트 하려고 팔 내밀면 크리스틴이 팔짱 끼고 둘이 다정히 무대 뒤로 들어감

그러다가 은릭이 한 손으로 잠깐만요! 제스춰하고 (안 할 때도 있음)

주머니에서 장미꽃 한 송이를 꺼내 무릎 꿇고 크리스틴에게 바침

(과몰입러는 본 공연에서는 장미꽃 한 송이 못 바쳐 봤고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못 하고 세상을 떠난 은릭이

이렇게라도 크리스틴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멋들어지게 바치는 평행세계 같은 느낌으로 봄 ㅠㅠ

근데 은릭 초반에는 프로포즈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 좀 장난꾸러기처럼 자! 하고 고개 살짝 들면서 쑥 내밀어서 

뭔가 어린 에릭크리가 소꿉장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 ㅋㅋㅋ)


장미꽃 받은 크리스틴 등을 부드럽게 밀어서 인사하라고 앞으로 보내고 열심히 박수치다가

자기 차례 오면 손키스 날리면서 가슴에 손 얹고 허리 숙여 인사한 다음 고개 들면서 양손으로 K하트 날리고 ㅋㅋㅋ

무대 뒤로 날듯이 뛰어들어가서 가면 벗을 벗고 뒤도는데...

그 다음은 그날 조명 감독님이 열일을 하시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음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얼굴이 오래 보였다 싶은 날은 어둠 속에서 OTL 무릎 꿇고 좌절하는 은릭을 볼 수 있음니다 ㅋㅋㅋ


어둠 속에서 머리 위로 두 팔 올려서 크게 하트 그리고 있다가

오케 음 끝날 즈음에 팔이랑 다리 하나 쭉 들어올리면서 얍! 포즈 취하면서 완전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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