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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차르트! 어제 보고온 후기 (박강현 김연지 배다혜 손준호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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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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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 난 와아안전 뮤지컬 초짜지만 어찌어찌 모차르트!라는 극을 보게되었어. 어설프지만 후기 나눔하려해! 도움되길 바랄게. 초보라 초보적인내용 대방출될 예정이지만 너그러이 양해해줘!

우선 세종 들어가기 전에 열 센서 통과해야해서 줄이 길어. 그리고 큐알로 문진표 작성하거나 수기로 작성해야지만 대극장에 들어갈수 있어. 입장이 혼란스러운 편이라서 조금은 넉넉하게 도착하는게 좋을거야.

난 박강현 배우가 모차르트 역이었고 tv에 자주 나오던 김소현,손준호 부부도 나왔어. 그리고 기억속 아주 예전에 넬라 판타지아 부르던 배다혜씨도 볼프강의 누나역할로 나왔고, 씨야 멤버였던 김연지씨가 콘스탄체(볼프강 아내) 역할 했어.

예의상 예습하려고 유튜브 찾아봤는데 프리뷰 콘서트? 같은 영상이 있더라구. 거기서 주연배우인 박강현이 설명하기를 이 극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볼프강의 이야기’ 하더라구. 이 설명을 바탕으로 막연히 예상했었던거랑은 달리 극은 크게보면 볼프강과 콜로레도 주교의 갈등이었어. 어쩜 두 캐릭터를 맡은 박강현 배우와 손준호 배우의 연기가 엄청 몰입감있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몰라. 나덬이 보기엔 볼프강이 겪는 삶의 풍파, 그리고 그 안에서도 천재로서 감출래야 감출수없는 , 그리고 감추지 못하게 하는(?) 여러 환경이 조금은 산만하게 펼쳐지더라. 이 산만함 속에서 그나마 뚜렷하게 드러난건 자유분방한 천재인 볼프강, 그의 자유를 속박하고 싶지만 천재성만큼은 끝없이 분출되기를 바랐던 콜로레도의 감정선이었어.

노래로 말할것 같으면 초반에 ‘나는 나는 음악’ 이라는 넘버가 거의 극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변주되는 메인 음악이었어. 사랑스럽게 표현된 ‘나는 나는 음악’ 과는 달리 후반부에 ‘왜 날 사랑해 주지 않나요’ 에서는 아주 처연하게 울부짖는 감정전달이 대단했어. 박강현 배우는 발랄함 보다는 슬픔과 아픔의 표현을 훨씬 더 몰입감있게 잘 전달하더라. 그리고 불안한 젊음이 사회와 주변인, 사기꾼의 유혹에 앞에 얼마나 덧없이 무너지는지, 그게 얼마나 힘없고 유약한 것인지를 굉장히 담백하고 직관적으로 풀어내서 좋았어.

콜로레도 주교는 권력욕과 지식욕을 만렢으로 가진 군주(?)의 모습이었는데 손준호 배우가 이렇게 훌륭한 배우인지 나같은 머글(?)은 진짜 짐작 못했었다... 흔들림 없는 저음과 꽉찬 성량 그리고 표정 몸짓 움직임이 군더더기없게 옹골차더라! 드라마에 개연성을
부여해주는 배우였다... 몰라봐서 죄송쓰,, 중간에 개그 장면도 너무 맛깔나게 잘하셨는데 손준호 배우 연기 보는건 좋았다만 극 전반적으로 봤을땐 불필요한 장면 아니었나 해. 사실 이건 내 뇌내 망상인데 실제 모차르트가 똥과는 뗄수없는(...) 자가 맞긴 하거든... 그래서 넣은 장면인가 싶은데, 그렇다고 하기에도 좀 생뚱맞음쓰..

배다혜 배우는 볼프강 누나 역할로 소시민적 필부필부의 모습이었어. 노래 음정이 나간 모습도 좀 있었지만 제일 안타까운건 좀 밍숭맹숭한 톤이랑 다소 아름다운(?) 음색... 차라리 김연지씨가 맡았던 콘스탄체 역을 하셨으면 더 잘하셨을것 같아. 김연지씨는 콘스탄체의 발랄하고 사차원인 성격을 표현하기엔 보컬 톤이 너무 처연하다고 해야하나..? 좀 울고불고 하는 느낌이어서 ‘뮤즈’ 적인 느낌 내기엔 좀 거리감이 있었어.

김소현 배우는 볼프강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조력자의 역할 같았는데 워낙 소리가 이뻐서 그런지 ‘황금별’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더라. 극의 흐름상 뭔가 볼프강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극복하고 낯선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야 정합성이 생기는 것 같은데, 그냥 반짝이는 저 별을 봐~ 이쁘다! 별 그자체를 강조하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어. 이때 조명으로 객석 옆면까지 별의 반짝임을 쏴주는데 그것때문에 더 이렇게 느꼈는지도 몰라.

조명 하니까 하는 말인데 조명장치 무대장치가 스케일이 엄청 커서 놀랐어. 그런데 뭔가 한끗씩 마감이 덜된 느낌? 무대장치도 다소 연극적이고, 계단이나 단상같이 높낮이가 바뀌는 장치들은 막 흔들거려서 배우들의 안전이 불안할때도 많았어. 그리고 음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워낙에도 목욕탕 음향으로 유명한 곳이잖아? 그래서인지 배우 마이크 출력을 되게 높게 해놨는지 다소 싸구려 엠프 소리가 났어... 배우들의 찐 성량이 많이 보정됐다는 인상이 들어. 난 1층에서 봤지만 이 큰 홀 전체 멀리멀리 소리가 전달되려면 어쩔수 없었던게 아닐까 해.

반주를 그 팬텀싱어에 나오시는 분이 한건가 궁금했는데 피트가 무대보다 한참 낮게 있어서 커튼콜때 올라온 지휘자분 얼굴이 잘 안보였당 ㅜ 그런데 편곡말야. 어딘지 미묘하게 노래방 반주같아서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중간중간 나오는 현악솔로나 목관 앙상블은 나쁘지 않았는데, 총주할때 많이 삐걱거리고 어설프게 음향이 버무려진 느낌이었어.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는 워낙에 듣기쉽게 표현하기가 어려운 넘사벽 재능의 영역이긴 하지...

마지막으로 아마데 아역분 너무너무 귀여웠고 안쓰러웠다. 나중에 힘내시라고 아기미 뿜뿜하고 레오폴트 맡으신 배우님에 안겨 황금별 도입부 부르는데 진짜 심장폭행 귀여움이었어! 어린이가 소화하기엔 체력도 체력이지만 심리적으로 되게 고된 역할일텐데 매번매번 잘 쉬고 잘 먹었으면!

머글이지만 느낀점 주렁주렁 달아봤어. 쓰면서 돌아보니 대단한 자본력이 묻어있는 극이었던것 같다. 다른 캐스팅으로 보게될지도 모르겠는데 그때 다시 비교해 볼게. 레오폴트 말처럼 우리덬들 모두 마음 굳게 먹고 세상으로 날아올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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