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서 집에 오자마자 후기부터 적는다 ㅎㅎ
옥파바 오늘 디파잉이랑 노굿디드 찢었다! 디파잉 마지막에 애드립 고음 계속 올리는거 소름 돋아서 관객들도 반응 최고였어
그리고 노굿디드는 이제 그냥 wicked witch를 넘어선 더 사악한 존재로 거듭나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야
옥파바로는 자셋인데 그동안 본 회차 중에 전반적으로 오늘 연기가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졌어
정글린다는 오늘 컨디션이 백프로는 아니었던거 같아 파퓰러 마지막 부분에서 음 살짝 흔들리기도 하고 대사 틀린 부분도 있고
그런데도 너무 좋았던건 극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잘 잡아주시더라
특히 땡굿니스에서 선한 글린다로써 오즈민 앞에서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뒤에 감춰진 불행한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넘버에서 그 글린다의 양가감정을 너무 잘 표현해주셨어 그 덕분에 2막에서 엘피와 글린다가 갈등하다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서사가 잘 쌓여나간 느낌이야
공연 통틀어서 제일 좋았던건 포굿 ㅠㅠ 옥정 둘 다 계속 울어서 노래를 파워풀하게 보다는 조심스럽게 부르는거 같았는데 그게 오히려 찡하고 둘의 우정을 잘 담아내서 좋았어
우정을 노래하지만 애즈롱보다 더 애절함ㅜ 정글 눈물 옥파바가 계속 닦아주고ㅜㅜ 저 둘이 친구면 난 친구 없어...
옥정페어 진짜 개미지옥이다 계속 회전 돌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