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안나-경브라운 페어로 봄 2층 2열.
18년 공연때는 율안나 과자안나 둘 다 보고 브라운은 쥠밖에못봄ㅠㅠ

클린안나는 김세정 첫 주연작인거 감안하면 대만족. 일단 캐릭터 자체가 본체랑 찰떡인거같음. 율안나 순한맛같은 느낌? 2막에서 브라운이랑 듀엣 전에 언쟁하다가 고백받고 당황하는 모습 너무 좋았음. 괄괄하면서도 발랄한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웠음.
넘버 소화는 무난했음. 높은 가성부분에서 조금 파워가 떨어지는거같았는데(나는 야한여자, 나는나를말하는사람) 엄청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음! 그리고 일단 사랑은 마치가 너무 잘어울림ㅠㅠㅠㅠ
아그리고 재판싼때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커튼콜때 울먹이는거같았음ㅠㅠㅠ 나덬도 나나말부터 벅차서 같이 울먹임ㅠ

경브라운…잘생겼어 섹시해…2층에서 보니까 눈썹밖에 안보여요… 캐해는 정적이고 얌전한 청년같았어. 안나한테 고백할때도 조곤조곤 할말 하고 아차싶어서 사과하고 돌아서고…쥠브랑은 다른 방식으로 짠내를 풍기는 캐릭터.
근데 또 고백한 이후에 안나랑 꽁냥거릴땐 되게 저돌적임. 댓츠핫. 아 낡은침대를타고랑 에필로그에서 롤플레이 할때도 되게 능청스러운 모습때문에 잘생김이 두배. 넘버 소화는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잘하셨음.

풍 로렐라이는 이번에 처음보게됐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심. 여장한 상태의 낭창낭창한 톤도 좋고 과거 로렐라이의 풋풋한 청년 톤도 너무 좋고… 로렐라이 언덕 첫 씬에서 회원들 글 평가하는게 개인적인 웃음포인트였음 엉망이에요~ 진창이에요~ 엉망진창이에요!

로렐라이 횐님덜… 다들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멋있고 다 하심. 우리는 로렐라이 언덕의 여인들 넘버는 대놓고 뽕차라고 만든 넘버니깐… 작은 펜으로 커다란 성을 짓는다는 말이 너무 좋았음.

초연 이후로 3년동안 기다릴때는 나나말 가사중에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해도~나는 나로써 충분해 괜찮아’ 이 부분만 계속 곱씹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고나니까 마지막 넘버의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라는 가사가 마음에 박힘… 뭐라고 설명해야될지 어휘력이 부족해서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암튼 맘에 박혔음. 예상치 못한 벅참 포인트였음

이제 레드북 3연 존버할 예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