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연 재연 다 안봤고 자첫이었음 극 자체는 불호뜸
안찾아보고 간건 아닌데 공통적인 후기가 화려하다, 스케일이 크다, 눈뽕이 좋다 였는데 나는 그걸 하나도 못느꼈어 ㅋㅋㅋㅋ
팬텀은 엄청 화려하다고 느꼈었는데 마리앙은 아무래도 궁정과 빈민가가 번갈아 나오다 보니까 그 화려한 텐션을 쭉 못 끌고가기도 하고 대부분의 앙상블이 가난한 시민들이라서 오히려 전체적인 색감과 분위기는 칙칙하다고 느낌
향마리가 진짜 잘한대서 기대하고 갔는데 진짜 진짜 잘하시더라 특히 극 후반부는... 말로 다 표현 못할거같애 직접 보면 느껴짐 ㅠㅠ
도영 페르젠도 노래 연기 다 좋았음 노래할때는 진중하고 무거운 톤으로 시원하게 잘 부르는데 대사칠때는 목소리가 되게 어린? 젊은? 느낌이라 그게 향마리랑 나이차가 느껴지게 하는 포인트였음. 그래서 오히려 마그리드랑 캐미가 더 좋다고 느꼈어 난,, 그리고 진짜 서럽게 울더라 ㅠㅠ 연기가 아니라 슬픈 영화보면 자연스럽게 울게되는것처럼 진짜 본인이 슬퍼서 우는거같았음,,,
유그리드는 노래를 진짜진짜 잘해 그리고 이건 배우에 대한 얘긴 아니고 캐릭터에 대한 의문점인데 대충 마그리드라는 인물을 통해서 모두가 옳다고 생각했던 프랑스 혁명과 그 희생자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다시 보게 하는 역할인건 알겠는데 그걸 굳이 출생의 비밀을 어거지로 끼워넣은게 너무 이해 안가는 설정임....
그리고 나한테는 어느 인물에게도 이입하고 보기 어려운 극이었음. 세발짝 떨어져서 관망하듯 보게되지 막 마리한테도 마그리드한테도 이입을 해서 슬픈 느낌은 안들었어
후기 찾아봤을때 페르젠캐가 예쁜 병풍이다, 우유부단해서 별로 호감캐는 아니다라는 글도 많이 봤는데 난 마그리드랑 있을때 너무 매력적이더라 ㅋㅋㅋㅋㅋ 특히 수감된 마리 보러갈때 마그리드한테 당신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어쩌구 하는데 미인계(?)쓰는 느낌ㅋㅋㅋㅋ
하튼 극은 불호지만 페르젠 전캐 찍고 싶은 마음은 있음 뭔가 캐해석이 극명하게 다 다를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