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210807 팬텀 부산 밤공 후기 (은릭 중심 / 스포 및 말 많음 주의)
490 4
2021.08.11 13:55
490 4






<안내멘트>

지방공에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은릭 안내멘트가 그대로 있어서 지방공 도는 내내 좋았다 ㅠㅠ




#01. 서곡 - 내 비극적인 이야기

마지막이니까 최대한 다 눈에 담아두자 싶어서 어둠 속에 있을 때부터 오글로 은릭만 봤음

원래도 은릭 중저음 좋아했지만 지방공 시작하고부터는 더더 좋아서... 서곡부터 정말 귀가 행복했음 ㅠㅠ




#02. 파리의 멜로디

선크리부터 녹샹동 그리고 앙상블 밴님들 전부 고루고루 눈에 담았음 ㅠㅠ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ㅠㅠㅠㅠㅠ

"봉쥬르~" 우아한 선크리의 프랑스어도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구 엉엉 ㅠㅠㅠㅠㅠㅠㅠ

녹샹동은 마지막까지 크리 찐사랑이었어... 등장부터 퇴장까지 한 순간도 크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그...

아 지방공 캐슷보드에 어린 에릭이 안 나와 있어서(...) 이날의 어린 에릭이 주안에릭인 것도 파멜에서 악보 사는 거 보고 확인함




#02A. 팬텀의 등장

"아아아아아~" 안개 속에서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나오는 은릭

넘버 부르기 전에 음악에 딱 맞춰서 고개 들어 객석을 바라보는 거 좋아하는 포인트였는데 이제 없어... ㅠㅠ


조셉 부케에게 가면 아래의 얼굴을 들키고 일단 진정하라고 말려보지만 겁에 질린 조셉 부케에게는 통하질 않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다 결국 지팡이에서 칼을 뽑아 그어버리는 그 순간은

은릭이 처음 길을 잘못 들어서는 순간이라 언제나 착찹함




#03. 밤을 위한 준비

지방공 MR이 특히 단체곡에서 너무 빠르더라... 대구에서 처음 들었을 때는 내가 다 숨 넘어가는 줄 알았음

그래도 밴님들 부산에서는 적응 완료하셨는지 여유롭게 잘 하시더라만


첫 살인을 저지르고 두려움에 오른손을 덜덜 떨면서

"파~린~~~ 검은 밤~~~~~~~ 내겐~~~~~~~~~~" 날카롭게 뚫고 나오던 은릭의 노래도 이제 마지막이야 ㅠㅠ


밤준비도 참 상징적인 게 모든 등장인물이 입을 모아 파리는 오페라라고 노래하는데

크리는 파리는 빗방울이라고 하고 에릭은 파리는 검은 밤이라고 하고

또 밤준비가 끝나고 모든 등장인물이 무대에 그대로 남아서 다음 장면을 이어가는데 크리랑 에릭만 무대를 떠나기도 하고...

근데 서곡에는 에릭 노래하는 기둥까지 장미에 불이 들어오는데 밤준비는 어땠더라...?

암튼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과몰입하게 만들었던 팬텀이었어 ㅠㅠ




#04. 내 얼굴을 봤어

은홍 ㅠㅠㅠㅠㅠ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가 카를로타 발성연습에 고개 들어 정면 바라보는 타이밍 똑같은 거 너무너무야 ㅠㅠㅠㅠㅠ

확실히 지방공이라 자첫이 많아 그런지 은릭 "오.마이.갓. 진짜 유령이 나타났네?"부터

주칼롯 발성연습에 일일이 깜짝깜짝 놀라며 파들파들 떠는데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음 ㅋㅋㅋ


은릭이 농담반 진담반처럼 "안 되겠어. 나도 자넬 따라 여길 떠나야겠어" 은근슬쩍 홍카리한테 같이 가겠다고 어필해 보는데

"에릭. 안 되는 거 알잖아요."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잘라내는 홍카리 ㅠㅠ

농담처럼 던지면서도 사실은 홍카리가 그렇게 하자고 대답하길 은근히 기대했을 텐데 거부당하고 나니

그제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직면하고 대체 뭘 기대한 거냐는 듯 자조적인 느낌도 드는 "그래 맞아..."였음 ㅠㅠ

홍카리 멱살 잡으며 "그래 맞아!!" 검지로 홍카리 삿대질하면서 "난 여기 남아야지"

그 손 그대로 가면 앞으로 가져가서 홍카리한테 이 가면 똑똑히 보라는 듯 흔들면서 ㅠㅠ

또 똑똑히 들으라는 듯 "나같은 '괴물'은 여기서 썩어야 해, 평생을!!"

그렇게 뒤도는 은릭 등을 향해 자기도 모르게 오른손을 뻗었다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듯 금방 그 손을 갈무리하는 홍카리 ㅠㅠ


아 은릭 막 돌아다닐 때 코트 원래도 이리저리 살짝씩은 종종 휘감기긴 했는데

이날은 좀 많이 휘감겨서 어디 끼일까봐 약간 조마조마했음

끝까지 잘 갈무리해서 다니긴 하더라만서도...




#05. 그 어디에

"무덤 속에 태어나~ 고통 속에 버려져~" 여기 원래도 카리에르한테 어필하듯 부르긴 하는데 동작이 좀 더 격한 듯한 느낌?

뭔가 전체적으로 이날의 은릭은 카리에르에게도 또 크리스틴에게도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았음

그랬던 만큼 그 기대가 배반당할 때마다 일일이 깊이 상처를 받아 슬퍼하고 또 분노했고...


카리에르에게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 손바닥으로 막으면서는 공기 반쯤 섞인 소리로 "그 어디에~"

그런 다음 여기서 나가라고 손가락으로 강하게 가리킬 때는 딴딴한 소리로 "그 어디에~" 노래하는 은릭을 사랑했다 ㅠㅠ


나가라는 손짓에 가슴에 손을 얹어 정중하게 인사한 다음

사무실 문을 닫고 나서도 그 자리를 바로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이는 홍카리 디텔 때문에 내가 정말이지...

(근데... 이날 처음 생각한 건데 지하묘지 내려올 때는 그리로 안 내려오셨잖아요...)

"온 거리를 걷다 이 세상 저 끝에 닿는대도~" 여기 부르면서 사무실 올라가는 계단에서 은릭이 지상을 향해 손 뻗을 즈음에

홍카리가 문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 부자 엇갈리는 거 어떡할 거야 진쯔!!! ㅠㅠ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다 카리에르 탓이긴 한데 아오!!!!! 아니 그래도 홍카리가... (무한반복)


지방공 들어서 MR이라 그런가 은릭 마지막에 망토 촤라락하는 타이밍이 좀 다급해 보였는데 ㅋㅋㅋ

이날은 타이밍도 잘 맞았고 망토 그라데이션도 완벽했음




#05A. 크리스틴의 소개

아... 선크리는 정말이지 세상 순하고 또 선하고...

뾰족뾰족한 플자매들한테도 경계심 하나 없이 햇살 같이 대하던 크리스틴이었어 ㅠㅠ

선크리 이제 팬텀 마지막인 거 실화야...? 그럴 리 없어 ㅠㅠㅠㅠㅠ




#07. 내 고향

듀엣 초반에 선크리가 다리 위에서 허밍하고 그 바로 아래에서 은릭이 "이제야 완벽한 이곳~ 내 고향~" 노래하는 부분에서

은릭이 두 눈을 감고 미소지으며 노래하는데 정말 행복해 보였음 ㅠㅠㅠㅠㅠ


MR이라 기대하지 않았던 내 고향 마지막 부분 은릭 하이노트도 지방공에서도 계속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

그것도 이제 마지막이야 ㅠㅠ (이말만 오백번째 ㅋㅋㅋ 그리고 앞으로도 또 오백번 할 예정 ㅋㅋㅋㅋㅋ)




#10. 팬텀의 푸가 파트 1

대망의 레슨 ㅋㅋㅋㅋㅋ

여느 때처럼 특별한 발성을 배워볼 건데 동작도 똑.같.이. 해야한다는 장황한 서론으로 시작해서 딱 한 번만 보여줄 거라고 엄포를 놓고

정면 바라보고 심호흡하면서 자세를 딱 잡음 (아니 도대체 왤케 진지한 건데요 ㅋㅋㅋ)

그리고는 엄근진한 목소리와 리듬으로 ㅋㅋㅋ

"롤리.롤리.롤리." (두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몸 앞쪽을 쓸어올림 with 삐그덕삐그덕 둠칫둠칫)

"롤리.롤리.롤리↗?" (가오리춤)


객석 다 터지고 ㅋㅋㅋ 선크리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은릭 가차없이 "자 어서!!"

선크리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그러든지 말든지 이 발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계적인 가수가 될 수 없다며 재촉하는 마에스트로 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무뜬금 영혼 1그람도 없이 "화이팅." (그래요 ㅋㅋㅋ 아주 남일이라 이거죠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선크리가 웨이브까지 넣어서 했는데 마에스트로 맘에는 안 드셨는지 ㅋㅋㅋ

엉망이라며 선크리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딱 한 번만 더 보여주겠다면서 다시 시범을 보여주심 ㅋㅋㅋㅋㅋㅋㅋ

선크리 다시 웨이브까지 넣어 화려하게 한 다음에 이게 아닌가 싶었는지 울상을 짓는데... 아 귀여워 ㅠㅠ

은릭이 세계적인 가수가 될 수 없겠다며 다시 기초부터 하자고 레슨으로 연결하는데 '힝구...'하며 레슨 받는 선크리 너무 사랑스러웠다 ㅠㅠ


근데 선크리 ㅋㅋㅋ 아까 그거 완전 엄살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스타카토 레슨 자기 차례 왔을 때 웨이브까지 넣어서 멋지게 춤 췄고 ㅋㅋㅋ 은릭 역시 세계적이라며 폭풍칭찬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은선 들어가면서 마주보고 사이좋게 가오리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B. 음악 레슨 도입

"(선크리 씐난 거 보고 덩달아 씐나서) 꿈은 때론!! ...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꿈은 때론...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그 톤 그대로 크리스틴을 향해 몸을 돌리면서 "크리스틴 다에"

은릭이 평생을 꿈꿔왔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현실이 되어 눈 앞에 있는 크리스틴의 풀네임을 입에 담을 때의

그 꿈꾸는 듯한 목소리도 이제 마지막이네... ㅠㅠ


키스할 뻔했지만 정말로 닿아 버리면 안 된다는 듯 먼저 몸을 뒤로 물리고

애써 다시 마에스트로의 가면을 쓰고 "도레미파솔~ 파레파미~ 도레미파솔~ 파레미도~" 담담하게 노래하는 은릭

"당신 차례예요" 부드럽게 크리스틴을 인도한 다음 아까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며 레슨에 집중해 보려고 하지만

이미 자각해 버린 감정은 어쩔 수가 없어서 눈도 귀도 계속 크리스틴을 쫒게 되고야 마는데

애쓰고 또 애써도 계속해서 무너지고 마는 마에스트로의 가면...




#11. 넌 나의 음악

결국은 오른손으로 심장을 부여잡고 어쩔 줄 몰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도오오~오오오~오~~~~~"

왼손 손가락 가볍게 입술에 댔다가 샤라랑~ 뻗으면서 손키스 날리며 "너는 음악~" ㅠㅠ

2막 에릭의 이야기에서 주원벨라도 "오~ 너는 음악~" 부르면서 손키스 날리는 터라 이 페어로 볼 때 정말 사랑하는 디텔이었다 ㅠㅠㅠㅠㅠ

(은릭 공연 중후반 들어서는 이 디텔 안 하는 날도 많았는데 그래도 주원벨라인 날은 안 빼먹고 다 해줬음 ㅠㅠ)


"빠르게 깊이~ 들이쉬고~ 숨을 참으며~ 파레미도~"

이때 은릭 노래하는 선크리 뒤에서 차마 닿지는 못하고 손으로 선크리 윤곽만 따라 그리는데 (이거 비극맆에서도... ㅠㅠ)

마치 제 손이 닿아 버리면 선크리가 깨져 버리기라도 할 것마냥 손은 세상 조심스러운데

눈빛이랑 목소리에는 집착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그 지독한 괴리...


은릭이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최선은 아마도 마에스트로로서 제자의 발성을 도와준다는 명분하에 허리를 붙잡아 주는 정도였을 텐데

선크리가 그 손 위에 천천히 자기 손을 겹치는 순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선크리에게서 손을 떼고 또 몸을 떨어뜨리고 감정을 토해내듯 노래하는데...

선크리가 마지막에 자기 오른손으로 은릭 오른손에 겹쳐서 암전 직전에 은선 마주보는데 정말 역대급으로 가까웠음 (물론 은선 기준)




#12. 비스트로

주칼롯 노래를 심각하게 듣고 있다가 끝나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의자에 앉아서 그때부터는 크리에게서 시선을 안 뗌

은릭 원래는 크리가 처음 노래 들어갈 때랑 두 번째 라라라라~ 들어갈 때 신호 주는데

지방공은 MR이라 처음 노래 들어가는 타이밍을 크리가 결정해서 그런지 첫 번째 신호는 안(못) 주더라


은릭 비스트로 내도록 선크리만 바라보다가 주칼롯이 "브라바~ 브라바~" 할 때 비로소 의아한 듯 바라봄

주칼롯이 넌 주연만 맡아야 한다며 티타니아가 좋겠다고 할 때는 살짝 맞는 말이긴 하지라고 생각하는 듯 ㅋㅋㅋ 흐뭇하게 미소 지었는데

주칼롯이 계속 오버하니까 아무래도 이상한지 주칼롯이랑 철호숄레 나가는 방향으로 몸을 내밀고 한참 보다가 정자세로 돌아오는데

홍카리가 벨라도바 이야기를 꺼내니 그쪽으로 호다닥 몸을 내밀었음


선크리 비스트로는 중간에 극장 전체가 정적에 휩싸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날 그 어느 때보다 정적이 길었음

그런 만큼 객석의 기대치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게 나한테도 느껴졌는데

선크리가 거기서 씨익 예쁘게 미소를 짓더니... 정말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을 ㅠㅠㅠㅠㅠ

비스트로 끝나고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았는데 쏘스윗한 녹샹동이 박수 더 치라고 유도까지해서 정말 계~~~~~속 박수쳤음 ㅠㅠ


마지막이라고 ㅠㅠ 중간중간 오글로 은릭 보다가 또 오글 내리고 무대 전체를 보다가 했는데 어느 순간

다른 모든 사람들은 선크리 노래로 맞추어 행복하게 춤추고 있는데

왼쪽 위에 앉아 있는 은릭 왼쪽 아래에 서 있는 홍카리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앉아 있는 주칼롯 세 사람만 각자의 이유로 춤추지 않고/못하고 가만히 있는 거야

그게 딱 눈에 들어오는데 그냥 갑자기 뭐라 설명할 수 없이 기분이 묘해졌음...




#13. 크리스틴

이날의 은릭은 선크리가 녹샹동 노래에 답하는 초반만 해도 확실히 기대를 품고 있었음

비록 지금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건물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고 있을지언정

(아 이날 사람들 지나가니까 은릭이 여느 때처럼 벽에 등을 딱 붙이고 오른손에 들고 있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데

그때 은릭 왼손이 초콜릿 가게 벽에 딱 붙어 있는 걸 보는데 갑자기 그게 왜그리 안쓰러웠는지 ㅠㅠ)

옅게 미소 지으면서 선크리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그러다 선크리가 "자꾸 두근거리는 내 맘~" 부르니 얼굴에서 서서히 표정이 사라짐


근데 또 이날의 은릭은 기대를 많이 한 만큼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또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대를 했음

나름 능숙하게 마에스트로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은릭의 내면은 여덟 살 그날 이후로 조금도 자라질 못해서...

은릭이 '체념'에 익숙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는 건 동시에 완전히 '체념'해 버리지는 못하고

계속해서 기대를 하고 또 배반당하기를 반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거든


녹샹동이랑 선크리가 팔짱을 낄 때 은릭이 자기 오른팔을 내려다 보면서

그 자신의 상상 속에서 크리가 자신의 팔짱을 끼기라도 한 듯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는데

(그리고 그 꿈이 현실이 된 피크닉에서는 세상을 다 얻은 것마냥 환하게 웃었지 ㅠㅠ)

그러다 퍼뜩 현실을 자각하고 호다닥 두 사람을 향해 고개 돌리는데 두 사람은 이미...


아 녹샹동 차 타고 들어올 때는 크리한테 어떤 색 좋아하냐고 묻고 선크리가 빨간 색 좋아한다고 하니

자기도 빨간 색 좋아한다면서 "이런 우연이... 우리 운명인가 봐요?"

나갈 때는 서울 총막 때처럼 ㅠㅠ "이대로 밤새 달릴까요?"하는데 해맑은 선크리는 또 "좋아요!"하고 둘이 하하호호 사라지는데

홀로 덩그러니 남은 은릭 뒷모습이 처량했음...




#13A.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중후반부 들어서 은릭 두 번째 "크리스틴..."을 대사로 처리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대체로 "크리스틴..." 이름을 채 다 부르기도 전에 벌써부터 안으로 삼키는 느낌이었다면

이날은 "크리스틴!!! ..." 자기도 모르게 크게 불러놓고 생각보다 크게 불러 버려서

혹시나 아주 혹시나 정말 크리스틴이 듣고 뒤돌아 보기라도 할까 황급하게 헙! 삼키는? 그런 느낌이었음

암튼 내 기준 이날 은릭은 정말... 포기해야 된다고 놓아야 된다고 계속 생각하면서도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았음 ㅠㅠ


"왜 암흑의 고통에 날 밀어넣나~" 나란히 놓여있는 2개의 샴페인 잔 앞에 우뚝 서서 손도 못 대고 바라만 봤음

그리고 이그그품 중간에 (가볍게였지만) 은릭 뛰어서 쫒아가는 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다 ㅠㅠ

지금까지는 기껏해야 빠른 걸음? 정도였는데...

암튼 계속 이야기하는 거지만 정말 이날 은릭은 봤던 중에서 제일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음


"붙잡으려 해도~ 내 손틈 사이로~" 허공을 붙잡으면서 나올 때도 확 잡으려고 해서 몸까지 휘청휘청

마지막 "그대~~~~~" 왼손은 가슴께에 두고 오른손만 앞으로 뻗었다가 찌르듯 마무리하는 것도 비극맆 마지막이랑 겹쳐 보여서 ㅠㅠ




#14B. 독으로

"선한 오베론~~~~~~~~~~" 은릭 선크리가 길게 부를 수 있도록 지휘했음

막공이라고 아주 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부분 내 확신의 원픽 주녹 ㅋㅋㅋ

주칼롯이 트로트풍으로 "아 원! 아 투! 아 원투쓰리포!! 고생하세요홍~"해서 녹샹동이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받으실까 했더니

그렇게 잔망스럽게 해야하는지는 몰랐다며 "그럼 부인은 아~~~주 힘들게 고생하세요" 악담 날리더니

선크리한테 인사도 없이 내려가 버리셨음 ㅋㅋㅋ 않이 백작님 왜죠 ㅋㅋㅋㅋㅋㅋㅋ




#15. 티타니아 

지방공 시작하고 나서는 은릭이 계속 프로시니엄 바깥 쪽으로 나와서 전신이 보이는 상태로 티타니아 지휘를 했는데

첫 번째 지휘랑 두 번째 지휘 대비가 더 뚜렷하게 보여서 좋았음


처음 지휘할 때는 선 채로 크리 노래를 즐기듯 부드럽게 음악을 타면서 지휘하는데

크리 목 이상해지고 두 번째 지휘할 때는 자기도 같이 긴장해서는 무릎 굽혀서 지휘하고 목 갈라진 부분 지휘할 때는 더 바싹 긴장하는데

이날은 아예 한쪽 무릎을 꿇고 지휘하더라




#15A. 추격 1

녹샹동이 사람들 이끌고 분장실로 갈 때 홍카리가 떨어진 샹들리에 뒤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가

(문 열리기 전에 거울문이 무사히 닫히길 바란다는 점에선 나랑 똑같군!!)

녹샹동이 크리 분장실 문을 여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몸이 튀어나가다가 멈추는 홍카리 디텔도 정말 사랑했다 ㅠㅠㅠㅠㅠ




#16. 1막 피날레

MR 반주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여기

파얼천들 들고 있는 등불이 하나씩 밝아지는 부분 뭔가 박자가 미묘하게 이상하고 거슬림

그래도 은릭의 "되~~~ 리~~~~~~ 라~~~~~~~~"는 언제나처럼 좋았다 ㅠㅠ

재연 실황도 물론 좋지만 (박제는 언제나 옳다!!) 내 취향은 지금 발성이라 2021 버전이 없는 게 너무 아쉬움 ㅠㅠㅠㅠㅠ

그래도 그 어디에 박제는 있으니 그나마 다행 ㅠㅠ




#17.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기분 탓인가 아님 샤롯데랑 무대 크기가 비슷해서 그랬나 암튼 지방공 중에서 배 운전 + 주차가 제일 스무스했음 ㅋㅋㅋ




#17A. 아버지와 아들의 조우

은릭 순간적으로 눈 돌아가서 레버 내리려던 걸 홍카리 만류에 제자리로 돌려놓고 뒷걸음질치면서 내려와서는

하마터면 자신이 크리까지 죽게할 뻔했다는 생각에 오른손을 덜덜 떨었음


이날 은릭이 홍카리한테 마지막 인사하는데 결심과 감정이 엄청 강하게 느껴졌음

그 어디에 전부터 은릭이 계속 카리에르에게 기대하는 게 있었지만

태어난 이유이자 삶의 전부인 크리스틴을 자신의 세계로 데려오면서 이제 카리에르는 놓아 버리는 걸 텐데

근데 또 감정은 자기 맘대로 안 되는 거라...


"그 동안 신세진 거... 진심으로... 고마웠네..."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마지막 인사를 하고 홍카리한테서 등을 돌리는데

그 등이 울음 꾹꾹 참느라 약하게 들썩이는 건 또 처음 봤음 ㅠㅠ

결국 홍카리 뭐라고 더 말하지 못하고 지하묘지를 (잠시) 떠나고 그제서야 은릭은 벨라도바 초상화 바라보면서 소리 내어 흐느낌




#17C. 그 어디에 리프라이즈

"연약한 그녀를 위한 복수~ 정당한 댓갈~ 치루~리라~~~~~" 

은릭이 잠들어 있는 선크리를 향해 마치 자신이 그녀의 기사라도 된 것마냥 무릎을 꿇고 복수를 맹세하는데

은릭에게 크리스틴은 선(=선량한 꽃)이고 그런 크리스틴을 배신한 자(들)는 악이기에

자신이 앞으로 행할 복수는 그들이 행한 악행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자 '심판'이라고 선언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얘가 정말 오페라로만 세상을 배워 환상속에 살고 있다는 게 확 와닿음

아 그리고 "다 찾아내!!!" 제대로 버럭 질러줘서 대사처리 사랑하는 나는 또 행복했다 ㅠㅠㅠㅠㅠ




#18. 에릭의 이야기 파트 1 & #18A. 에릭의 이야기 파트 2

내 눈물버튼 주원벨라 ㅠㅠ 섬세한 디텔들이 정말 ㅠㅠㅠㅠㅠ

제일 좋아하는 디텔은 어린 에릭을 품에 안고 "오~ 너는~ 음악~" 부르면서 손키스 날리는 거지만

그 외에도 아베마리아에서 성직자들에게 애원하기 전에 배를 감싸쥐는 거라든지

어린 에릭에게 파랑새 인형 쥐어 보낼 때 이마에 키스하는 거랑 숨 거두기 직전에도 두 손으로 손키스 날리는 것도 정말 ㅠㅠㅠㅠㅠ

사당귀에도 나온 거지만 주원벨라 쓰러진 다음 카리에르랑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주보는 부분에서

충분히 감정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고개 드는 것도 좋아하는데 지방공은 MR이라 바로 고개 들어야 해서 아쉽...


아 그리고 주원벨라는 젊카리랑 키스할 때 입 맞춘 다음에 화들짝 놀라 떨어지면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리는데

(그래서 난 - 벨라들 다 그럴 것 같긴 한데 - 주원벨라는 백퍼 그게 첫키스였다고 생각함 ㅂㄷㅂㄷ)

이날 선크리가 내가 본 중에서는 처음으로 피크닉에서 은릭이랑 얼굴 가까이 마주 본 다음 화들짝 떨어질 때 두 손으로 입을 가려서

정말이지 과몰입을 안 할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




#20. 그대를 찾아내리라

녹샹동 지방공 내내 계단 위에서 "내 사랑~~~~~~~~~~" 여기 부를 때 무반주로 길게길게 끄는데 워후!




#21. 숲 속으로

주칼롯 죽은 다음 지하묘지로 돌아와서 덜덜 떨리는 오른손 손목을 붙들고 (레버 때는 덜덜 떨리는 손 바라보기만 했는데)

숨을 몰아쉬다가 잠들어 있는 선크리 보고 일단 진정함

벨라도바 초상화를 가리키고 이어 다시 선크리를 가리키고는 감격에 겨워 선크리에게 해맑게 웃으며 다가가서는

건드리면 부서지기라도 할까 허공만 쓰다듬쓰다듬


그러다 잠에서 깨려는 선크리 보고 화들짝 놀라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등 돌려 앉은 다음 어른스러운 척 마에스트로인 척 다정하게 "잘 잤어요?" 묻는데

그 뒤로는 은릭 긴장해서 아무말이나 생각나는 대로 꺼내고 있다는 게 고스란히 보임 아이고 인석아...


우리 뭐 할까요 물어 놓고는 피크닉 어떠냐고 답정너(...) 시전한 다음부터 점점 들뜨기 시작해서는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나만의 왕국!" 크리가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계획했을 숲 빨리 설치하라고 파얼천들한테 다급하게 손짓하는데

또 막상 크리가 진짜로 숲을 본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돼서 뒤돌아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꼼지락하면서 "숲이... 마음에 들어요?" 조심스레 물어봄


마음에 든다는 선크리 말에 씐나서 두 주먹 불끈! 쥐고 좋아하면서 뒤돌았더니 선크리가 숲 쪽으로 다가가고 있어서

(아마도 파얼천들 들킬까봐?) 다급하게 달려가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며 팔짱 스윽 내미는 은릭 얼굴이 긴장으로 미묘하게 상기되어 있는데

선크리가 수줍은 듯 아주 조심스레 팔짱을 끼면 (선크리 피셜 샹동 팔짱은 한 손으로 잡지만 에릭 팔짱은 두 손으로 잡는다고 ㅠㅠ)

조금 전까지 긴장으로 상기되어 있던 은릭 얼굴이 그제야 정말 세상을 다 얻은 듯 환하게 밝아지는데

이그그품 전에 자기 오른팔을 가만히 내려다 보면서 그려봤을 바로 그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 지금이구나 싶어서 ㅠㅠ


선크리가 "저기..."하고 일단 운을 떼면 은릭이 그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는 모먼트는 언제나처럼 좋았고 ㅠㅠ (가끔은 "...네?" 대답도 하는데 그거 못 들은 건 아쉽)

"여기도~ 여기도 있어요~" 선크리가 해맑게 파얼천들 발견하는 동안

빨리 숨으라고 손짓하다가 완전히 망한 거 같으니까 주먹 쥐고 '아오... 아우...'하며 오만 오도방정 다 떨다가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금방 다 들켜 버린 게 심통이 나서 주먹으로 숲 판넬 쿵! 치는 거 진짜 어린 애 그 자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을 맞이하는 꾀꼬리를 소개하니 "안녕~ 난 크리스틴이라고 해~" 천사처럼 다정하게 인사하는 선크리 ㅠㅠㅠㅠㅠ

일렉트로닉 테크노 부엉이는 이날도 은릭의 빠~빠빠~빠빠빠~ 에 맞춰 도리도리 춤을 췄음 ㅋㅋㅋ

은릭 피셜 부엉이보다 더 대단하다는 롤린너구리는 은릭의 정직한 ㅋㅋㅋ "롤리.롤리.롤리."에 맞춰 춤을 췄고

은릭이 "우와!! 잘했어!!!"하면서 폭풍칭찬을 해줬는데 (막공이라 화해의 제스춰를 취하신 건가여?)

여기서 너구리 친구가 그간의 복수를 단행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구리가 선크리한테 귓속말로 속닥속닥하길래 설마 이것은 서울 총막 때의 바로 그...? 싶었는데 ㅋㅋㅋ

아니나다를까 선크리가 "저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각기... 춤을 춰 달라는데요?" 객석 빵 터지고 박수 나오고 ㅋㅋㅋㅋㅋ

은릭 완전 동공지진 왔는데 너구리 친구 한 술 더 떠서 손바닥까지 나와서 박수 유도해서 (않이 하나밴님 ㅋㅋㅋ) 박수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예요?" 모른 척하거나 "에잇 멍청이!"로 회피하려나 싶었는데 은릭 그걸 또 춤 춰주려고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났음 ㅋㅋㅋ


"이... 이렇게?"하면서 뭔가 정체불명의 실로 조종당하는 듯한? 춤을 추고는 본인이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ㅋㅋㅋ

"이... 이건가?"하면서 현진영곡~진영곡~(...) 뭐 그런 느낌의 춤을 추려는 듯한 자세를 잡는데 (...은릭에게 '각기춤'이란 대체 무엇일까...?)

너구리 친구가 아까 그거 맞다고 고개 끄덕끄덕해서 은릭 스탑!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에잇 멍청이! 가르쳐주지도 않았으면서!!" 너구리 친구 야무지게 때리고는 (결국 마지막까지 너구리 친구가 맞는 엔딩 ㅠㅠ)

"하늘을 나는 거... 저거는... 어..." 은릭이 바로 생각이 안 나서 어버버 어물어물하고 있으면

"저건 뭐예요?" 다정하게 되물어주는 선크리... 진짜 천사라니까 ㅠㅠㅠㅠㅠ


파랑새 인형 꺼내드니까 선크리가 "아이 예뻐~" 쓰다듬으려는데

은릭이 휙 들어올려서 못 잡게 하고 선크리가 깡총깡총 잡으려고 뛰는 모습이랑 벨라도바랑 어린 에릭이 그렇게 놀았던 게 겹쳐 보이는데 ㅠㅠ

거기에 "랄라~라라라~" 어릴 적 부르던 노래를 부르면서 숲 뒤로 뛰어 들어가기까지 하니 ㅠㅠㅠㅠㅠㅠㅠ


아까도 썼지만 피크닉 상차림(...)에 선크리가 감격하고 있는 동안

은릭이 "당신도 이곳에 참 잘 어울려요..." 속삭이듯 말하고 살짝 몸을 돌려서 혼잣말처럼 "모든 게 완벽해." (응 그거 아니야) 그런 다음

마주 본 은릭이랑 선크리 얼굴이 호다닥 멀어질 때 선크리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는데

바로 주원벨라 젊카리랑 키스하고 두 손으로 입 가리던 거 생각나서 ㅠㅠㅠㅠㅠ

...아니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ㅠㅠ


"잠깐만요!"하고는 포즈 잡고 달려와서 짠! 건배하는 건 언제나처럼 해맑았고 (혼자 씐났지 아주 ㅋㅋㅋ)

시 좋아한다는 말에 둠칫둠칫 어깨춤 추면서 시집 건네 주는 것도 언제나처럼 해맑았는데 ㅠㅠ

그러다 "그리고... 이 시를 알면... 나를 완전히 아는 거예요..." 자신을, 나를 알아달라고 살짝 긴장한 듯 조심스럽게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집을 내미는 은릭

그리고 그 시집에 끼워져 있는 한 송이 장미꽃...




#21A. 나의 빛, 어머니

"어머니 무릎에 안겨 듣던 얘기~" 은릭 여기서 두 손 가볍게 모아 왼쪽으로 살짝 기댔음

아니 근데 어린 에릭 저 때만 해도 가면 안 쓰고 (아마도 지하묘지 숲이겠지만) 엄마랑 다정하게 행복하게 피크닉 즐겼을 거 아냐 ㅠㅠㅠㅠㅠ


언제나 눈물버튼인 "(지하묘지인데 ㅠㅠ) 비가 올 것 같아요... 우리... 빨리 들어가죠..."라며 다급하게 와인잔을 바구니에 챙겨 넣는 은릭을 향해

선크리가 다급한 은릭 팔을 붙잡으며 "당신은 저에게 '모든 걸' 주셨잖아요. 저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어요" 말하는데

이 순하고 선한 크리스틴의 마음이 이 순간 얼마나 진심인지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은릭이 어쩔 줄 몰라하다 "내 말 잘 들어, 크리스틴 다에..."하는데 공연 후반 들어서 여기서 소리친 적 없긴 했는데 이날은 뭐랄까 정말 힘이라곤 하나도 없었음 ㅠㅠ

그리고는 울음을 꾹꾹 참으면서 자기는 정말 당신을 이렇게 마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선크리를 설득하려 드는데

선크리가 넘어가지 않고 더 큰 행복도 있다고 하니까 "그렇겠죠..." 도망 나와서는 울먹이며 "하지만 내 몫은 아니야..."




#22. 내 사랑

은릭 처음 선크리가 손을 잡아올 때까지는 그런 행복은 제 몫이 아니라고 기대를 안 하고 있었음

갑자기 들려온 어머니 이야기에 멍하니 있다가 다정하게 오른손을 잡아오는 선크리에 놀라 손을 빼고 등을 돌려 두어 걸음 피하고

이어 다정하게 어깨를 잡아오는 선크리 쪽으로 저도 모르게 기댈 뻔 하다가 두 손 들어 얼굴을 가리면서 또 선크리에게서 등을 돌려 피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되는 선크리 설득에 서서히 넘어가서 급기야는 제 발로 선크리 향해 다가갔다가 가면으로 다가오는 손에 놀라서 뒤로 넘어진 다음에는

선크리 시선으로부터 피하고 싶은 듯 엎드려 왼손으로 가면을 가렸음


내 사랑 마지막에 선크리가 은릭 어깨에 손 올리고 부르다가 왼손으로 은릭 쉼표 앞머리? 살짝 쓰다듬은 다음

은릭 왼쪽에 앉아서 어깨를 끌어안고 머리를 맞대고 널 내게 보여달라고 노래하는데... 그래... 은릭이 안 넘어갈 수 있을리가 없지... ㅠㅠ

결국 은릭이 가면으로 다가오는 선크리 손을 잡아서 천천히 내린 다음 선크리 손을 부여잡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임




#22A. 가면을 벗다

그리고는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데 이날의 은릭 소리 내어 울지도 또 웃지도 않았음

아마 그냥 최선을 다해 미소 지었을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날 은릭은 선크리가 자기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진짜로 믿었다 완전히...

근데 하필 또 상대가 선크리야... 내 기준 도망갈 때 가장 마상인 ㅠㅠㅠㅠㅠ


선크리가 가면 아래의 얼굴에 놀라 도망가니까 "아니야... 안 돼... 제발..." 무릎으로 기어는 가는데

정말 믿었던 만큼 지금 벌어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니까 얼이 빠져서 제대로 빌지도 못하고 두 팔만 선크리 쪽으로 뻗어서 어버버하다가

선크리가 완전히 떠나 버리고 나서도 바로 엎드려 울지 않고 그대로 두 팔 축 내리고 무릎 꿇고 주저 앉은 채로

선크리 떠난 방향 바라보면서 잠시 넋을 놨다가 앉은 채로 울기 시작했음 ㅠㅠ

그러다 점점 북받쳐 오는지 바닥을 쾅쾅 치면서 울음이 커지다가 슬픔이 그라데이션으로 분노로 변하는데...

아... 진짜 이날 은릭은 내가 봤던 그 어느 때보다 정말로 크리가 가면 아래의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음 ㅠㅠ (이말만 지금 오백번째... 아니 근데 진짜라구!!)

가장 강하게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정작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


보통 은릭이 엎드려 엉엉 울다가 몸을 일으켜 고개 들 때는 이미 찐분노 상태고 그 상태로 "왜애애애애애!!!!!" 절규하는데

이날은 은릭이 고개 딱 들었는데 그때도 여전히 슬픔이었어... ㅠㅠ

거기서부터 얼굴이 서서히 분노로 일그러지더니 "왜애애애애애애애!!!!!" 비통한 절규가 길게 이어졌음...




#23. 내 비극적인 이야기 - 리프라이즈

눈 돌아가서 '나만의 왕국' 다 때려부수고는 울먹이면서 무대 오른쪽에 털썩 주저 앉았는데

"꿈에 그리던 사랑~"부터는 환상 속의 크리를 보는 것마냥 넌나음 때 그랬던 것처럼 손을 들어 허공에서 크리를 그리는데

떨리는 오른손으로 그려 보다가 그 다음에는 왼손까지 더해서 그리다가 두 손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동그랗게 감싸서 가슴에 품듯? 가져왔음 ㅠㅠ

그게 '증오뿐인 삶에서 깨달은 사랑'이었던 걸까...


"저주해 널 사랑해 사랑해 널 저주해애애애!!!"

은릭이 마지막 저주한다고 절규할 때 정말 저주(=분노)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고

저주를 외치고는 있지만 사랑(=슬픔)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는데 이날은 후자였음 ㅠㅠㅠㅠㅠ

기대했다 배반당하고 상처받아 슬퍼하고 이어 분노하지만

결국에는 사랑을 멈출 순 없었던...




#24. 추격 2

은릭 망토도 모자도 자신을 가릴 도구라고는 가면 말고 아무 것도 없이 지상에 올라온 걸 보면 지금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음

그러다 경찰의 총에 맞고 도망가면서 비로소 정신을 좀 차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세트 뒤에 숨어서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끊어질 듯 약한 목소리로 "카리...에르... 카리에르..." 부르는데

"저 세트 뒤를 살펴 봐!" 르두 경감의 말에 긴장해서 눈 동그랗게 뜨고 세트에 바싹 몸을 붙이고 흡! 숨을 멈추는 은릭은 언제 봐도 안쓰럽고

자기가 이미 찾아 봤는데 아무도 없다고 대답하고 경찰들이 다 떠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는 홍카리도 참... (물론 윤카리도 그렇게 함)




#24A.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

눈물콧물 범벅이었지만 그래도 은릭 홍카리랑 대화하는 내내 담담한 편이었음

그렇지만 벨라도바에 대해 물어볼 때는 용기가 필요했는지 "우리 엄마... (한 템포 쉬고) 우리 엄마... 알았어...?"

이어 우리 엄말 사랑했냐는 은릭 질문을 들은 홍카리가 한참을 말 없이 있다 "...많이, 아주 많이요..."

대답을 들은 은릭이 원하는 답을 들었다는 듯 환하게 웃고나서 또 제법 담담하게 "우리 엄마가... 내 이 더러운 얼굴을 보여주던가?" 물어서

홍카리가 "아니요. 그녀는 당신 얼굴이 흠없이 완벽하고 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대답했는데

은릭이 기대도 안 했던 답을 들은 것마냥 굳어 버리더라?


아니... 카리에르가 엄마를 사랑했다는 말을 듣고는 그동안 묻고 싶었는데 답이 무서워서 못 물어 보던 걸 생의 마지막 순간에 물었고 원했던 답을 들었다는 듯 환하게 웃어 놓고는

왜 엄마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전혀 기대도 안 했던 답을 들은 것마냥 굳어 버리냐고 ㅠㅠㅠㅠㅠ

어쩌면 선크리가 가면 아래의 얼굴을 보고 자신을 떠나버렸으니  엄마도 속으로는 자신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걸까 싶기도 했음...




#25. 넌 내 아들

"어떻다고 생각했어요?" "뭘 말이냐..." "당신 아들 얼굴..." "...엄마 닮았으면 좀 더 잘생겼을 텐데 말이다..."

홍카리 이 대사는 정말 ㅠㅠㅠㅠㅠ


넌 내 아들 끝나고 은릭이 홍카리 품에 안겨 비로소 엉엉 소리내어 우는데

난 늘 이게 여덟 살 에릭이 물가에 비친 자기 얼굴을 봤던 그 날 카리에르가 에릭에게 가면을 씌울 게 아니라 지금처럼 우는 에릭을 안아줬어야 했는데

그때 그렇게 못하고 넘어가 버렸던 걸 (그래서 다 어긋나 버렸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제대로 하는 것 같아서

이 장면 볼 때면 늘 여덟 살 그날에 멈춰버린 은릭 내면의 시계가 비로소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구나 싶어짐

물론... 은릭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지만... ㅠㅠㅠㅠㅠ


홍카리가 "아빠가 내려갈 수 있게 도와줄게..."하며 은릭 부축해서 일어나는데 이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 (자막에서야 비로소...)

앞에서 "깊이 묻어줘요~ 아무도 못 찾게~" 은릭이 부탁하고 홍카리가 처음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듯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약하게 젓다가

"끝내 땅속에 편히 잠들 수 있게..." 여기서 비로소 홍카리가 그러겠노라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럼 크리랑 샹동이 안 왔으면 원래는 둘이 같이 지하묘지로 내려가서 은릭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겠구나 싶어서 갑자기 뭔가 서글퍼졌음

지금까지도 카리에르는 자기 나름대로 에릭을 도우긴 했지만

'아빠'임을 밝히고 도와줄 수 있는 첫번째(이자 마지막 ㅠㅠ) 일이 아무도 모르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구나 싶어져서...

물론 이게 다 카리에르 업보고 자업자득인데 아니 근데 들어보세요 홍카리가요...




#26. 추격 3

아 그리고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던 걸 자막에서 봐 버렸음!!

은릭이 떨어질 뻔한 녹샹동을 구하고 나서 다리 위에서 두 사람이 아무 말 없이 마주보는 시간이 충분히 길었어!!!!!

미묘한 긴장감이 둘 사이에 충분히 오갔고 그 다음에야 총소리가 나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다 ㅠㅠ


내 기준 여기서 이 미묘한 감정이 충분히 살아야 2막 피날레에서 샹동의 존재나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은데

항상 총소리가 너무 빨리 나서 둘 사이에 감정이 오갈 틈이 제대로 없는 게 늘 아쉬웠거든...

근데 이날 진짜 배우들 넘버 노선 애드립까지 전부 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깔끔하게 다 좋아서 자막으로 완벽한 공연이었는데

여기서 기대 1도 안 하고 있던 부분까지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딱 맞춰진 것 같아서...

아 나 진짜 다 이루었음 ㅠㅠㅠㅠㅠㅠㅠ




#27. 2막 피날레

홍카리가 총을 쏘고 총을 맞은 은릭이 '아... 빠...' 입모양으로만 부르고 떨어짐 ㅠㅠ

지금까지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불러 보는데 그마저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되니까 입모양으로만 부르는 거 ㅠㅠ

근데 나는 홍카리는 조준하고 쏜 다음에는 눈을 감았을 것 같아서 은릭이 아빠라고 부르는 거 못 봤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부자 그 어디에에 이어 마지막까지 엇갈리는 게 날 더 과몰입하게 만듦 ㅠㅠ (물론 프로과몰입러의 뇌피셜임)


선크리가 다가와서 바로 가면에 손 대니까 은릭 약하게 울면서 "안 돼... 제발..."

선크리가 지방공 시작하고 나서는 은릭 가면을 벗기려고 하기 전에 은릭 왼손 잡고 다독이기부터 먼저 하곤 했는데 (대구도 성남도)

이날은 선크리도 마음이 급했는지 ㅠㅠ 바로 가면 벗기려고 했음

은릭이 약하게 우니까 선크리가 그제야 은릭 왼손을 잡아서 토닥토닥 달래는데

평소라면 부드럽게 은릭 왼손 잡아서 자기 얼굴에 가져다 대면서 차분하게 시간을 들여 달래는데

이날은 잠시 다독이고 바로 가면 벗기려고 해서 은릭이 계속 약하게 "안 돼... 제발..."


선크리 넌나음 맆 부르면서 계속 다정하게 가면 아래의 얼굴 쓰다듬고 ㅠㅠ

은릭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올려서 이제야 비로소 선크리에게 제대로 닿고 그렇게 한참 둘 만의 시간을 공유하다가

선크리 키스를 받은 은릭 오른손이 힘없이 땅으로 떨어지고 고개가 살짝 꺾이는데...

그래... 그래도 은릭은 마지막 순간 구원 받았겠구나 싶었음 ㅠㅠ

비록 그 삶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고단했겠지만 말야


망연자실한 선크리 뒤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어깨에 손을 얹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결심한 듯 선크리 어깨를 부드럽게 잡고 위로하는 녹샹동...

아까 다리 위에서 은릭과 녹샹동 사이에 충분히 오갔던 그 미묘한 감정까지 더해져서

그 어느때보다 이 장면이 와 닿았음 (물론 제일 좋아하는 녹샹동 디텔은 결국 망설임 끝에 어깨에 손을 못 올리는 거긴 하지만)


그리고 여느 때처럼 육성으로 울려퍼지는 홍카리의 비통한 울음소리...

아니 그니까 있을 때 좀 더 잘해주지 그랬어...

자네랑 같이 여기를 떠나야겠다고 말 했을 때 설령 현실적으론 어렵더라도 말이라도 그러자고 말해주고 말이야...

더 거슬러 올라가 여덟 살 그날 자기 얼굴을 보고 엉엉 우는 아이에게 냅다 (자기 편하려고...) 가면부터 씌우지 말고 우선은 품에 안고 달랬어야지...

비록 당신이 처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더라도 그냥 그렇게 두지는 말았어야지...

애초에 시작부터 다 자기 잘못이고 업보라 이제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어휴...




<커튼콜>

녹샹동부터 컷콜 넘버들이 아주... 선크리도 MR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끄는 등 아주 다들 어마무시했음


은릭 등장할 때 맞은편에 있는 밴님들이 뭘 하셨는지 그쪽으로 따봉? 제스춰 하면서 걸어나온 다음 무대 중앙에서 정면으로 걸어 나옴

객석 왼쪽 오른쪽으로 각각 인사하고 손키스 쭉 날린 다음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하고 특유의 ㅋㅋㅋ 자세를 잡고 노래하는데

"그대는 내게로 와~ (객석 쭉 가리키기) 나의 음악이~ (두 손으로 자기 가리키기)"까지는 평소랑 제스춰가 같았는데

"되~~~리~~~~~라~~~~~~~" 여기 원래는 왼쪽으로 돌아서 오른손 올리면서 부르는데

이날은 정면 보면서 두 팔 들어올리면서 부르다가 어퍼컷으로 마무리


밴님들 다들 다시 무대로 나오시면서 서로 막 따봉 날리고 은릭은 볼빵빵하게 바람 넣었다가 후~ 깊이 내쉬었음

인사 마치고 은선 팔짱 끼고 무대 뒤로 걸어가서 찐막공이라고 장미꽃 바치는 거 안 하고 은릭이 선크리 꼬옥 끌어안았음 ㅠㅠ

선크리가 은릭 등 토닥토닥하니까 은릭도 선크리 등 토닥토닥 ㅠㅠㅠㅠㅠ


그런 다음 선크리 앞으로 보내서 인사하는 거 지켜보고 선크리가 인사하고 들어간 다음에는 은릭이 앞으로 걸어 나와서

한 쪽 무릎 꿇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일어나면서 양손으로 K하트 뽭! 날린 다음

무대 뒤로 뛰어 들어가서 가면 벗고 타이밍 맞춰서 턴!!! 은릭 얼굴 아주 살짝 보이고 바로 조명 꺼짐

어둠 속에서 그림자만 보이는 은릭이 오른팔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인사하다가 마지막에 얍! 포즈 취하면서 완전히 암전

진짜... 진짜로 은릭을 그렇게 보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21년 봄부터 여름까지 샤롯데로 출근하다시피 했고 지방공까지 다 보면서

전관은 못했지만 내 기준 아마 다시는 못할 정도로는 회전 돌았고

그렇게 애정했던 작품과 캐릭터의 마지막 공연을 이렇게 깔끔하게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고 좋았고 또 행복함 ㅠㅠㅠㅠㅠ


은릭이 과연 다시 올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고

설령 다시 온다고 해도 재연 은릭(못사지만 듣기로는)이 사연 은릭이랑 다르다고들 했던 것처럼 다시 올 은릭도 사연 은릭과는 아마 다르겠지...

2021년 팬텀 사연 여덟 살 그날 시간이 멈춰버려 내면은 조금도 자라지 못한 채 몸만 커 버린 은릭을 정말 많이 사랑했다 ㅠㅠ

아니 계속 사랑할 거야 엉엉 ㅠㅠㅠㅠㅠ


마지막은 선크리가 올려주신 마치 평행세계의 에릭크리 가족사진 같은 사진으로 뿅!!


ksDnt.jpg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15 04.24 31,1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0,7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7,8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8,4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7,3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2,172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1,537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7,084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86,205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2,081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4.19 49 21.05.18 82,707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0,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22 후기 엠나비) 전캐 찍은 기념 느낌 정리 (ㅅㅍ) 6 04.25 177
1021 후기 🍑파과 자여섯 후기(차톡슈주혜/톡슈 중심 주의) 2 04.25 186
1020 후기 나눔둥이가 나눔해서 헤드윅 자첫한 후기 7 04.24 299
1019 후기 코멧) 4/23 피에르가 대박이었던 후기 6 04.24 437
1018 후기 파과) 자첫 후기...(약불호)(약스포) 10 04.21 649
1017 후기 디에핸) 강현승우서영 페어 디테일위주 후기 5 04.21 401
1016 후기 더라스트맨) 나눔덬 덕에 자첫한 후기! (강스포주의) 9 04.20 224
1015 후기 알제) 혁명의 맛이 이런 거구나.... 5 04.20 294
1014 후기 헤드윅) 뽀드윅 시즌 자첫 후기 4 04.17 679
1013 후기 마리앙) 불호후기(스포o) 6 04.17 703
1012 후기 헤드윅) 후기아닌 후기 개재밌어 1 04.16 481
1011 후기 파과) 🍑파과 자다섯 후기(구톡슈재림) 2 04.14 370
1010 후기 일테) 다시보니 더 슬프네...ㅠㅠ 2 04.13 382
1009 후기 파과) 🍑240413 구톡웅주혜 파과 자넷 후기 2 04.13 309
1008 후기 헤드윅) 동언니 4월11일 공연 후기 4 04.11 500
1007 후기 디에핸) 코너 조이 머피남매 캐슷별 후기 4 04.11 726
1006 후기 헤드윅) 뽀드윅 자첫...! 6 04.10 623
1005 후기 파과) 머글력 한 스푼 들어간 파과 자첫 후기 (배우후기X 불호O) 5 04.10 515
1004 후기 파과) 쫌..아쉬운 파과 후기. 2 04.09 996
1003 후기 오즈) 월욜에 잘 즐겼다ㅋㅋㅋㅋㅅㅍ 2 04.09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