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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늘 엑칼 진짜 미친 대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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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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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초재연 합쳐 엑칼 보면서
엑스칼리버. 아더왕이야기가
이렇게 소름끼칠정도로 와닿은 적 처음이다
오늘 샤아더 평범허지만
운명에 맞서 진정한 왕으로 거듭니는 서사
감정선 완전 촘촘했고
샤아더-장모르가나 선과 악의 대비 완벽했고
아더기네비어 쌍방서사. 렌슬럿과의 삼각
모르가나멀린 서사 연기합 밸런스도 완벽했다
앙들 오늘 진짜 한목소리로 들리는 순간 ㅈㄴ많았어
시작부터 떼창 나오는 매 순간마다 소름돋았어
(오늘 공연에서 음향사고가 유일하게 아쉬웠다)

오늘 엑칼 공연 키워드는 '내 앞에 펼쳐진 이 길' 딱 이거같음
오늘 아더는 순수하고 부드러운 성정으로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운명에
막연한 두려움을 엄청 느끼는 아더였는데
그래서 더 평범한 인간인게 잘 와닿았어
이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들을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원하고 소중히 하던 아더였는데
그래서 아버지 죽고나서도
이제 이 길을 아버지 없이 혼자 나아가야하는데
강한 두려움과 슬픔을 드러냄..
기네비어 렌슬롯 배신 목격했을 때는
진짜 자기가 저주받은 운명이라고 믿는듯 울부짖음

결국 주변 사람을 모두 다 잃고 또 떠나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진실 앞에 서서 물러서지 않기로
결심한 그 마음 그대로 우뚝 서는 아더였음

아더 자체는 오늘 샤아더 기준 제일 유약했는데
(흑화도 상대적으로 다른날보다는 덜했음)
가장 원탁의기시.그 아더왕의 본질에 제일 가까웠다고 느낌

장모르가나 오늘 정말 분노의 화신처럼
활활 불타오르다가 검은재로 사라진 느낌이었고
아비의죄 본격적으로 부를때보다 그 전 주술
구음할때 진짜 기괴하게 사람 홀리는 느낌이라 소름

훈슬럿 오늘 전체적으로 감정 표현이 크고 뚜렷했는데
아더랑 가장 쎄게 부딪힌만큼
엔딩씬에서 더 처절하게 사과하는데 이게 너무 슬펐어
대신 마지막 떠나는 걸음은 덕분에 좀 가뿐했던것 같음
아더나 렌슬럿 서로에게 모두

손멀린 세상의 끝 부르면서 끝으로 갈수록
감정이 점점 차오르다 와르르 쏟아지는거 너무 좋다
넘버 전에 장모르가나 목 조르면서
그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갈등하며 대치히는 그 감정선 최고야

서연기네비어 감정표현이 너무 섬세해서 좋아
아더를 함께 걸어갈 사람으로 깨닫는 순간부터
마지막 이별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아더를 사랑하는지 진짜 잘 와닿아
오래전먼곳맆에서 기억해~~부르고나서
돌아서며 또 울컥 터지면서 퇴장할 때 너무 슬펐어


오늘 난 왜 여깄어 기억해 이 밤
왕이 된다는 것 오래전먼곳맆
이 넘버 네 곡+앙 넘버 다 절대 잊고싶지않다
안그래도 어젯밤 꿈에서 엑칼 커튼콜 꿈꾸고
오늘 공연 본건데 레전 맞았음 ㅠ
말머리만 되면 더 완벽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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