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에 처음 한번 봤을 때는 뭔가 무난한 노잼 느낌이 났는데
묘하게 넘버가 감겨서 또 보고 또보고 하다가
막판에는 아더 완젼 내새끼 모드 되가지고
매번 오열하면서 나왔었는데 ㅋㅋ
재연은 넘버 추가도 있지만
구성 자체가 많이 바껴서 그냥 초연 보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어 ㅎㅎ
제일 좋았던거는 1막 엔딩을 임팩트 있게 연출해서
긴장감 유지하고 2막으로 넘어가게 해준거였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초연때 1막 엔딩 너무 아무런 갈등구조
없이 끝난거 같아 ㅋㅋㅋㅋㅋ
1막 엔딩곡이 뮤비로 뜬 결코질수없는 싸움인데
이넘버 진짜 공연에서 보니까
웅장함이랑 비장함 이런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쩔었음
샤아더가 또 분노분노한 넘버 워낙 잘 살리니까
짜릿하게 1막이 끝나서 초연과 달리
되게 가슴이 뜨거운 느낌으로 인터 맞이함 ㅋㅋㅋㅋ
초연때 좋아하던 넘버가 빠진것도 있고
변주 되거나 짧아지거나 해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함 ㅠㅠ
근데 이건 아마 재연으로 처음 보는 관객한테는 이거대로
좋을것 같음.
아더 서사도 그렇고 기네비어나 랜슬럿에게도
서사를 더 풀어줘서 초연 때 좀 갑분??스럽다고
얘기 들었던 장면들이 훨씬 더 개연성있게 진행되는 느낌.
근데 그러다보니 뭔가 좀더 진득하게 그려야할 장면들을
너무 호다닥 스피드하게 넘아가는 장면들이 1막에 좀 있더라고.
1막은 전체적으로 되게 많은 내용들을 담고있어서 좀
정신없는 듯 하기도 한데
아비의 죄, 결코질수없는 싸움 처럼
킬링 넘버들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고
아더가 애배우라면 깨알같이 귀여운 장면들도 많아서
광대 붙잡고 볼 준비 해야함 ㅋㅋ
2막은 1막에서 깔아놓은 서사들 바탕으로
성장하는 아더의 과정을 쭈욱 일관되게 그려가서 몰입감이 좋았어
샤아더는 초반에 워낙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천진한 소년 느낌이라
2막과의 대비가 정말 강해서 더더욱 여운이 많이 남는거 같음
아 쓰다보니 글이 왤케 길어ㅠㅠ
암튼 한줄요약 하자면 난 엄청 재밌게 봤다는거야 ㅋㅋㅋ
첫공인데도 모든 배우들이 아주 안정된 합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