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 많이 나온 부분들 상당히 고쳤음
나도 어제가 자둘이었어서 처음이 다는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나는대로 써볼게
1막
엘리베이터 씬 - 서산이 독고정순에게 아줌마, 이 상황에서 수수께끼가 나와요? / 아줌마 대단한 철학가시네 등등 대사들에서 아줌마라고 호칭하던게 다 빠짐. 저기요라고 부름
가사는 여전히 수수께끼같은 아줌마라고 하긴 하지만 좀 덜 버릇없어보임
그날아침 씬 - 뛰는게 아줌마같다 이런 대사 있었던거같은데 그냥 자세가 좀 ㅎㅎ 이런 식으로 바뀜
2막
고인 유가족 찾아갔을 때 - 딸 대사에서 아빠가 우리엄마 팼다 이런 대사 삭제함. 그냥 돈 날렸다고만 함. 친구 대사도 좀 빠진거같던데 기억이 확실치 않네
독고정순 엄마 독백 - 왜 니가 안 죽고 오빠가 죽었냐는 대사들 삭제. 엄마랑 같이 안 살겠다는것에 화내는 그런류의 대사로 바뀜
마라톤 - 뒤에 앙상블들이 나와서 다같이 뛰던거 사라지고 그냥 독고정순이랑 서산만 뛰어다님
결과적으로 자첫때보단 어제 자둘이 훨씬 괜찮았음. 근데 여전히 잘 다듬어졌단 생각은 안 들었어 ㅠㅠ
극 내용 자체가 너무 다루고싶어하는게 많아. 잔가지를 다 쳐내야할것같던데 그렇게 되면 그냥 극본을 거의 새로 써야함...
크게 관통하는 내용이 고독사라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음. 근데 그거 제대로 말하려면 재개발이나 남구청 소개같은 부수적인 것들엔 시간을 덜 할애해야 하지 않나 싶었어
물론 서브스토리가 있는거 좋지.. 근데 주가 되어야 하는 이야기와 인물들이 있는데 이쪽이 너무 빈약한데에 비해 다른걸 자꾸 들이미니까 주연들 서사 좀 풀어달란 말이 절로 나오더라...
특히 서산 역은 그냥 거의 비중 제일 많은 조연 수준 아닌가 생각했어... 넘버 자체도 독고정순이나 서산 솔로 듀엣은 적은데에 비해 합창, 앙상블 넘버가 너무 많음.
1막보다 2막이 15분정도 짧은데 모든 일들이 2막에 일어나고 해결되는 것 없이 이제 끝! 해버리니까 처음 본 사람들은 이게 뭔가 싶을듯..
어제 캐스팅이 윤공주 양희준이었는데, 프리뷰때랑 일부러 같은 조합으로 봤어
둘다 프리뷰때도 잘했지만 연기 훨씬 좋더라 특히 양희준 서산은 좀 과하던 부분들이 많이 빠져서 좋았음. 근데 노래를 너무 안해서 양희준 목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슬프다..
그리고 윤공주 독고정순 진짜 너무 잘함. 극 평이 별로라 볼까말까 고민하는 윤공주 본진/애배라면 그래도 꼭 한번은 보라고 말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
어제는 너무 울어서 넘버 해야하는 타이밍을 두번 쉬었다가 들어가던데 (오케있는 극이라서 오케가 그 타이밍을 맞춰줬음) 보는 나까지 눈물날뻔함
극 초반인데 벌써 이러면 후반가서는 얼마나 잘할지도 기대되고...
빠른 시일내로는 안 볼 것 같지만 나중에 한두번정도는 더 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