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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하데스) 중요한 것은 결말을 알면서도 다시 (스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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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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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첫 보고와서 정리가 안 되던 것을 여전히 정리 안 되는 맘으로 두서없이 써보는 후기

1. 극을 끌고가는 키, 헤르메스

나는 홍석 헤르메스로만 봐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인간을 사랑하지만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신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어

중간중간 오르페우스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에우리디케가 당찬 모습을 보여주면 흐뭇하게 웃기도 하더라고

그래도 절대 저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진 않는 신기한 신이었어

중요한 것은 결말을 알면서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하잖아 이게

인간이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다려주는 느낌이었달까

직접 체스 옮기듯 인간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한참이 걸리더라도 리셋 버튼을 계속 눌러서

시행착오를 겪는 인간이 결국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그래서 나는 헤르메스에게 좀 갬덩.

2. 한잔 할 사람!(저요)

취해있는 페르세포네, 사람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데
하데스가 점점 지하세계에 벽을 치고 살아가면서 꽤나 힘들어했을 것 같지

사람 좋아하고 사람들이랑 노는 거 좋아하는 페르세포네인데
인간들이 고통받는 것 자체에 좀 지쳐버린 느낌도 들더라고

그리고 어리고 당찬 에우리디케를 보고 과거의 자신도 좀 떠올렸던 것 같지 아마

페르세포네가 너무 좋았던 부분은 2막 초반 넘버에서(어딘지 잘 기억이 안나.. chant2 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ㅠㅠㅜ) 헤르메스를 제외한 주요인물들이 회전무대에서 직접 걸어 돌아다니거나 서있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

여기서 좀 놀란 건 페르세포네가 얘네 보내주라고 하데스한테 이야기하고는 회전무대를 직접 걸으면서 무대 가운데에서 돌고있는 오르페우스랑 계속 일직선상에 서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앞을 돌아다니고 있는 하데스가 오르페우스한테 어떻게 할까바 계속 경계하던 느낌 인간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느낌

그러면서 또 페르세포네도 정말 인간을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또 드는거지


3. 에픽3의 모두가 다른 의미의 눈물

캉르페우스는 하데스에 대한 두려움+에우리디케를 데려가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두려움+자신에게 부르는 듯한 노래라는 감정이 모두 섞여보였고
양데스 의자 쿵 놓을때까지 존무였는데 일어나 원형무대로 걸어 들어오면서 녹아드는 표정, 흘리는 눈물이 자신이 그동안 기억속에서 미뤄놨던 과거의 나 자신을 보고 흘리는 눈물이구나 하였고
꽃을 소녀같이 받아들던 여왕세포네는 기다렸다는 듯.. 이어서 넘 아팠어 ㅠㅠㅠㅠㅠ
수하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에 대한 감동과 의지가 느껴졌었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변화로 보여지는 것들이
오르페우스가 꿈꿔왔던 봄이었을 거야
헤르메스가 생각하는 봄이기도 했을거고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래서 나는.. 믿어
계속 다시 일어날 이 일들도 결국
오르페우스가 뒤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
에우리디케랑 손 꼭 잡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해피엔딩이 될 거야

쫌 더 과몰입해보면
극에서 보여주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관계성도
점점 발전하는 중이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점점 발전해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오르페우스가 어느순간엔 벽을 넘지 못했을거고
또 그 다음엔 얼마 가지 못하고 뒤를 돌았을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나아지는 그 과정 중이지 않았을까 싶은거지

하지만
에픽3을 통해서, 오르페우스가 꿈꾸는 봄의 노래로
무려 신들까지도 변하게 만들어줬으니까
결국은 언젠가는 해피엔딩이 될거라는 나의 행복회로 팡팡..


5. 우리를 위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도하는, 이러한 메시지를 주다니!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넘버 가사가 오르페우스와 우리를 위하여 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복하면 우리네 사는 것도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나아질거다 라는 의미를 받았어

결국은 우리를 위하여....



-
하 두서없이 막 갈겼다.. 눈이 감기는 상태로 써서 잘 쓴건지 모르겠고..그렇네
참 신기한건 미래지향적이란 생각이 들어 이 극..ㅜ
넘 졸렸나 뻘소리를 너무많이해놔서 수정에 수정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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