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서 재연은 못 봤고 초연도 마지막주에 봤는데,
천장에서 장미꽃이 떨어지는 가운데 철세훈이 오열하다가 결국 마지막 화음 부분에서 노래도 못 부르고 무너지던 게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어. 암전 되고나서 엉엉 소리내며 오열하길래 조용하게 같이 오열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
올해 3월 17일에는 라이브가 아무 것도 안 줄 건가봐ㅠㅠ
팬레터 초연 때 한 쇼케이스도 갔었는데 그 때부터 꽂혔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 영상 두 개 놓고 갈게
https://m.youtu.be/vpemvJQLqZ4
https://m.youtu.be/GxNl7HvHiZU
해진 선생님은 제게 처음 만난 봄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내가 눈 떴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대지는 척박하고 바람은 거칠었다
뿌리를 잘못 내린 듯 아무도 축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봄은 아름다웠다
내가 죽었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뿌리를 잘못 내린 듯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잘게 분해되는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덮혔다
모두들 그래 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
난 아직 안 지났는데 어떻게 그래
모두들 그래 다 지나고 나면 잊고 살아진다 해
난 아무리 지나도 그렇게 될 수 없어
영원히 잊히지도 넘길 수도 없는
그 페이지를 붙들고 오늘을 살아
난 아직도 그 한가운데 하루해살이 풀처럼
내 사랑이 죽었을 때
내 청춘도 죽었고
차마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봄을 이제야 보낸다
나의 봄을 이제야 보낸다
천장에서 장미꽃이 떨어지는 가운데 철세훈이 오열하다가 결국 마지막 화음 부분에서 노래도 못 부르고 무너지던 게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어. 암전 되고나서 엉엉 소리내며 오열하길래 조용하게 같이 오열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
올해 3월 17일에는 라이브가 아무 것도 안 줄 건가봐ㅠㅠ
팬레터 초연 때 한 쇼케이스도 갔었는데 그 때부터 꽂혔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 영상 두 개 놓고 갈게
https://m.youtu.be/vpemvJQLqZ4
https://m.youtu.be/GxNl7HvHiZU
해진 선생님은 제게 처음 만난 봄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내가 눈 떴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대지는 척박하고 바람은 거칠었다
뿌리를 잘못 내린 듯 아무도 축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봄은 아름다웠다
내가 죽었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뿌리를 잘못 내린 듯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잘게 분해되는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덮혔다
모두들 그래 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
난 아직 안 지났는데 어떻게 그래
모두들 그래 다 지나고 나면 잊고 살아진다 해
난 아무리 지나도 그렇게 될 수 없어
영원히 잊히지도 넘길 수도 없는
그 페이지를 붙들고 오늘을 살아
난 아직도 그 한가운데 하루해살이 풀처럼
내 사랑이 죽었을 때
내 청춘도 죽었고
차마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봄을 이제야 보낸다
나의 봄을 이제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