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 이 극 이해가 안됨 서사가 이상함 그래서 불호임
>> 나중에 다른 후기보니 내가 왜 이해를 못했던건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내용이 충실함


나: 아 이거 극이 불친절해서 그런가?
>> 다시보니 극 안에 연결고리가 다 있음 내가 대사나 상황을 놓치거나 맥락 이해를 못해서 그러함 남들은 이미 잘 이해하고 있음

요즘 나의 이해력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함
그래서 서사 불호나 극이 불친절하다는 말은 요즘 아끼는 편임
극에서 설명이 안되고 사람들이 추측해야서 구멍을 메꾸는건
서사가 빈약한게 맞는 것 같은데...
돌이켜보니 서사가 빈약한 줄 알았으나 내가 앞을 놓치거나 까먹거나 이해를 못해서 비었다고 생각했던 것도 많더라
부끄러운 줄 모르곸ㅋㅋㅋ 서사 빈약해서 불호라고 외쳤는데
다시보니 내가 바보였다 싶은 느낌?

그래도 운동하면서 안쓰던 근육 단련하면 근육이 발달하는 것처럼
계속 공연보고 후기쓰고 공부하니까 조금씩 이해력이 생기는 것 같아서 예전이라면 이해 못했을 것들도 좀 이해가 됨

부끄럽지만
장면과 장면이 바로 이어지는건 이해가 되는데
1막에서 언급된 것이 2막에서 이어지거나 하는건...
대사로 정확하게 이야기한건 기억하지만
에둘러서 표현하거나 상황으로 파악해서 내가 머리로 한번 인지해야 하는 관계나 맥락은 그동안은 거의 이해 못하고 살았던 듯

나름 어렸을 땐 책 좋아했는데
요즘엔 책도 안읽고 드라마도 요약본 보거나 넘겨가며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바보가 되어있었나 싶어서
연뮤 보기 시작한거 나를 위해서도 잘한 것 같아
어느 날 갑자기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본진 입덕한건데
본진보러 연뮤 시작했다가 그 덕에 생각이란걸 하며 살게됨
다시감기 안되니까 그 순간에 필사적으로 집중해야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