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에세이 번역 8/10)
245 4
2019.11.18 01:46
245 4

efULy.jpg

8


연기자로서 여태까지 다양한 연기를 했던것 같으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않은것 같은 기분마저도 들어.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도 하고, 모두에게 응원받기도 하지만, 당연히 처음에는 일 같은건 하나도 없었고 불안뿐이었어.


다음 일이 정해지지 않아서 말그대로 앞길이 캄캄하기도 했고, 모두 내 연기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앞으로 어디까지 연기자로서 올라갈수 있을지 정말로 불안함뿐이라서 매일 고민했었어.

뭐 지금도 불안투성이라 머리를 싸매기도 하지만. 

연기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옳은거고,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완벽하고.

하지만 여태까지 단 한번도 내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한적은 없거든.

매번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있지만, 자기채점으로 100점은 한번도 안나오는거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은 많지만.

뭐, “지금 내 연기 최고지?” 같은 연기자가 있으면 나는 생리적으로 화가 나니까 내 스스로는 (완벽하지 않은게) 좋은것 같기도 해.

다들 100점을 못받기때문에 100점을 노리면서 점점 멋있어서 가는걸테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100점을 받을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 그러면 다음은 120점을 목표로 하면 그만이니까. 

골라인은 언제나 설정 할수있는게 연기지만, 평생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는것도 연기일테니 괴로워하면서 계~속 그 골을 향해서 달려가는 연기자이고 싶어.

걸어도, 앞으로 나아가도 다다를수 없어도, 그래도 나는 배우야! 불만있어?! 라고 소리칠수 있게.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던가, 유명해지고 싶다는 감각은 별로 없었어.

좋은 작품에 엮여서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은거라고, 작은 역할이라도 거기에 내가 있어야만 한다는게 행복했거든.

가끔은 다른사람들이랑 술을 마시거나 하면, “절대로 유명해질거"라며 눈을 번뜩이는 다른 젊은연기자(若手) 와의 온도차이를 느끼기도 했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유명해지고 싶고, 연기자로서 대단하다는 소리도 듣고싶어.

그닥 겉으로 티내진 않지만, 내심 욕심이 나기시작했어.

하고싶은 역할이나 좋아하는 작품을 매번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런 경우는 별로 없어.

멋있는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서 질투하기도 하고.

작품이나 역할에 대해서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할 수있는 연기자로서의 지위같은건 필요한것같아.

지금은 더 많은것들을 할 수 있게 됐으니까 더 그렇게 생각하고있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

하고싶은 역할이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을때 너무 속상하거든.

나도 연기로는 부족하지 않는데 그저 유명하다는 이유로 이 자식이, 라고 생각할때도 있고.

소속사 힘이냐 이 자식(コノヤロ)! 할때도 있고.

하지만 실제로 인기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해서 인기가 있어지는것도 아니고, 유명인이 되는 방법같은건 나는 모르거든.

하지만 그 사람들이 그 위치에 있는건 사실이니까 솔직하게 존경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렇기때문에 거기에 나도 올라가고 싶어. 거기서 싸워보고싶어.

하지만 거기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모르겠거든.

뭐 금방 그렇게 되는건 힘들어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것 같은 자각은 있어. 

결국 연기자라는건 자신의 감성이나 살아가는 방식으로 승부 할 수 밖에 없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수 있으냐 없느냐 인것같아.

다른 사람을 신경쓸 시간이 있으면 스스로를 제대로 갈고 닦으라는 말이겠지.

알고있어요.

나는 아직도 연기자로서는 한참 모자르지만,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연기자중의 한명이기도 하니까.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은혜를 갚을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싶어. 

앞으로도 위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눈 앞에 있는,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만 말입니다.

언제라도 그게 연기자로서의 내 스타일이기도 했고. 한참 예전부터 응원해주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체 얼마나 조금씩 차근차근 인거야? 싶지만.



**

거의 한달만에 찾아왔어ㅠㅠ

이 글이 2008년 작품집 중에 사실상 마지막 글이야.

9, 10은 후기에 가깝거든 (이따가 붙여서 올릴게!)


읽으면서 느낀건 뭐랄까, 티는 안내지만 당시에는 치열하고 고민도 많이하고 힘들었겠구나 싶은거였어.

자기보다 연기를 못해도 (케이땅은 자기도 지지않는다는 식으로 순화해서 말하긴 했지만) 

그냥 인기가 있어서, 소속사가 힘이 쎄서 금방 주인공 해먹는 사람들도 많이 봤을테니까ㅠㅠ

그렇게 옷상즈로 대박날때까지 n년을 묵묵히 연기자로 살면서 정말 열심히 했구나 싶기도 하고

(정작 옷상즈로 터지고 나서는 의외로 굉장히 쿨한 케이땅이지만ㅋㅋㅋ)

한편으로는 이 모든 미래를 알고나서 보는 이 에세이가 참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그렇다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스킨푸드 X 더쿠🥔] 패드맛집 신제품 <스킨푸드 감자패드> 체험 이벤트 379 00:08 4,312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04.19 11,5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9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98,61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88,8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13,7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69,154
공지 알림/결과 🌷4月의 다나카 케이TV🍃 18 22.01.01 11,654
공지 알림/결과 ☆ 다나카 케이 #ALL ABOUT 田中圭 (2022-02-08 update) ☆ 19 18.10.03 25,7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982 잡담 팬미 로고에 있는 다나카군이 평소랑 좀 다른 느낌이다 싶었는데 4 04.19 88
31981 잡담 팬미팅 상세 떴다! 11 04.19 91
31980 잡담 오늘 크레이프의 날이래 3 04.19 70
31979 잡담 아 진짜 정신없지 않냐?ㅋㅋ 5 04.19 90
31978 잡담 케-하♡♡♡♡♡ 4 04.19 36
31977 잡담 옷상즈 리턴즈전 굿즈에 아크스타가 또 추가됐는데 4 04.19 84
31976 잡담 타이커 매거진 출고 예정일 확정됐나보다 4 04.18 84
31975 잡담 아무리 생각해도 즈어~~~는 죄가 없습니다 5 04.18 116
31974 스퀘어 케이tx) 동물 기상천외 일부 10 04.18 145
31973 잡담 호옥시... 24시간 테레비 요청이 가능할까...?ㅠㅠ 4 04.18 103
31972 잡담 타이커 오긴 하는걸까?ㅠㅠㅠ 4 04.18 64
31971 잡담 케-하♡♡♡♡♡ 5 04.18 49
31970 스퀘어 TAIKER Magazine 화보 메이킹 영상 5 04.18 151
31969 스퀘어 매니저 인스타 업 3 04.17 87
31968 잡담 아나방 극장판이랑 극장판 공개기념 SP 어느 순서로 보는거야? 3 04.17 91
31967 스퀘어 「Medicine 메디슨」 요미우리신문 기사 사진 3 04.17 98
31966 잡담 케-하♡♡♡♡♡ 4 04.17 55
31965 스퀘어 매니저 인스타 스토리 2 04.16 111
31964 잡담 보고 싶은 예능 있는데 도움줄 수 있는 텐시덬 있을까?ㅠ 4 04.16 185
31963 잡담 요미우리 석간에 케이땅 기사 있대! 4 04.16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