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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꽃 주변을 맴도는 벌레는 언제나」 (에세이 번역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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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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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oIYXj

7

나한테도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전부 다 이상한 녀석들이야.
함께 있으면 최고로 즐거워.

한 명은 시력도 안좋으면서 안경도 렌즈도 안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세상엔 보고싶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라고 하더라.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어.

기본적으로 내 얼굴도 못 알아보고 게다가 자기 여친 얼굴도 못알아보고 말이야.
몇번인가 같이 영화보러 간적도 있는데 대체 뭐가 보이긴 했던걸까?

또 한명은 엄청 사랑에 빠지기 쉬운 타입인데 금방 차여.
사랑에 있어서 밀당을 안한다고 해야하나.
언제나 단기결선 직구승부.
그런 주제에 항상 진심이라서, 차이면 엄청 우울해 하는거야.

어느 날은 엄청 울면서 밤중에 전화가 와.
전화하자마자 울기만 해도 별수 없으니 택시비 낼테니까 오라고 억지로 불러내 거기서부터는 시력 나쁜 그 친구도 같이 와서 아침까지 술마시면서 얘기도 들어주고 의견 얘기도 하고.

그랬더니 그 친구, “난 중이 될거야!! 마음을 새로 먹을거라고!” 하면서 다음날엔 삭발하고 산으로 들어갔던가?

‘뭐야 이 전개는... 부디 무사하시길...’ 하고 있었더니
일주일도 안되서 돌아와서는 2주째에는 또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폭주중이질 않나.
나는 그런거 못해.

나이를 먹을수록 친구의 범위도 점점 달라져.
여러 새로운 만남은 있지만, 갑작스럽게 친해지긴 어렵잖아.
남자보다 여자가 사실은 더 말하기 편하기도 해.

왜냐면 남자랑은 역시 엄청나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
미움받기싫고, 밥 먹으러가자고 했을때 거절당하면 진짜 우울해져.

하지만 여자애는 친하게 지내는것도 한계가 있잖아.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은 항상 있으니까.
밥먹자고 했을때 거절당해도 전혀 풀이 죽거나 하진 않거든

이상한 말이지만, 날 싫어한다면 어쩔수 없지하고 말아.
아니, 사실은 나를 싫어한다하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우울해 하고있지만..

뭐, 항상 대체적으로는 같은 친구들이랑만 만나니까, 결국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지만.

친구관계뿐 만이 아니라, 이쪽이 10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10을 보여줄거라고 믿는 편이거든.
그렇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걸 다 보여주고싶어.

오픈적인 성격이라서 손해를 볼때도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같이 있어주거나, 지지해주는 사람은 보물이야.
반대로 이쪽은 2밖에 안보여주면서 상대방은 10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는 안해.

오히려 상대가 8정도 보여줄 때가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차라리 아예 10을 보여주면 서로 마음이 편할텐데... 싶은거야.

앞으로도 얼마만큼의 만남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러 감각들을 알아가고싶어.
그리고 욕심을 말하자면, 배우로서의 감성까지도 갈고 닦아줄 관계성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
저렇게 말하면 케이땅 고교친구들 다 이상한것 같지만
현실은 다 명문고 나와서 명문대 간 허우대 멀쩡한 친구들일거라는게 함정ㅋㅋㅋ

내가 10을 보여주면 상대방도 10을 보여줄거라는거
처음에 저 부분 읽고 좀 반성한 나덬...
그리고 이때부터 이런 생각으로 사람을 대했으니까
지금의 케이땅이 그렇게 자기사람들을 챙기는 거구나~ 싶기도 하고ㅎㅎ

그럼 나는 나중에 남은 에세이나 잡지번역 또 들고 올게ㅇㅇ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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