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24)이요? 자신감 넘치는 기사 부탁합니다.”
윤성빈은 롯데 자이언츠 대표 유망주 투수다.
불펜에선 누구보다 좋은 공을 던지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서면 좋은 흐름은 가져가지 못하는 유형의 투수라는 뜻이다.
배영수 신임 롯데 투수 코치는 접근법을 달리했다.
윤성빈의 기술적인 부분을 파고들었다. 좋은 밸런스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접목하려 했다.
배영수 코치는 “제구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드릴을 가르치고 있다. 그 중 윤성빈에게 맞는 옷이 있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다. 모든 투수 코치들이 욕심을 낼 만한 구위를 갖고 있다.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에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공을 1군 마운드 위에서 던질 수만 있으면 대성공이다. 지금은 자신의 변화를 믿고 자신감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 투구 기술 훈련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기술적으로 진보하며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자신을 좀 더 믿어도 좋다.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본인도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만 붙으면 된다. 모든 투수들이 그런 과정을 겪는다. 기술적 진보 이후 자신감을 장착하는 시기가 필요하다. 윤성빈이 지금 그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자기 공을 믿고 발전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무서운 변신을 할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배영수 코치는 윤성빈을 단순한 ‘새가슴 투수’로 분류하지 않았다. 기술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구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에서 접근했다. 윤성빈에게도 새로운 접근법이 됐다. 기술의 진보로 이전처럼 심리적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자신감이 장착된 윤성빈은 말 그대로 ‘무서운 투수’로 변신할 수 있다.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윤성빈이 보다 강해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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