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황지영]
멜론 차트가 장르의 다양성이라는 가요계 숙제를 해결한 걸까.
17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톱5는 김나영 '솔직하게 말해서 나', 어반자카파 '서울 밤', Anne-Marie '2002', 임재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다비치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이 차지했다. SNS로 주목받은 음원들이 대부분. 치열한 아이돌 그룹들의 여름 컴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상위권에서 아이돌 음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15위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7위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3위 트와이스 '팬시'가 전부다. 두 가수 모두 대중성이 높은 그룹으로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돌 음원 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지난해 발표곡까지 톱100에 올렸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8년간 연간차트 TOP100에 오른 아이돌 음원의 이용량은 TOP100 전체 이용량 대비 평균 3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돌 음원 이용량이 1.9배 증가할 때 비아이돌을 포함한 TOP100전체 음원 이용량 역시 1.9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음원 차트에 미치는 아이돌 영향력이 특출나다고는 평가하지 않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